현대차·기아가 지난해 다시 한번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양사 합산 영업이익은 27조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4일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282조6800억원, 합산 영업이익은 26조906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합산 매출(262조4720억원) 대비 7.1%, 합산 영업이익(26조7348억원)보다는 0.6% 증가했다.
양사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지난해 175조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175조2312원,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14조239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가 지난해 1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기아 매출은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은 12조6671억원으로 각각 7.7%, 9.1%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역대 최대 실적 배경으로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견조한 판매 성장세 속에 친환경차,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비중 증가가 꼽힌다.
매출은 하이브리드차(H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 평균 판매단가 상승 등이 긍정 요소로 작용했다. 영업이익은 연말 급등한 환율로 부채에 해당하는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도매 판매 목표를 417만대로 설정했다. 전년 대비 연결 매출 성장률 목표는 3.0~4.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7.0%~8.0%로 수립했다.
기아는 올해 판매 321만6000대, 매출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를 목표로 제시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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