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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프로젝트 무한’, 정체된 XR 게임시장 구원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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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실물 전시한 신형 XR기기 '프로젝트 무한'.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실물 전시한 신형 XR기기 ‘프로젝트 무한’.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실물 전시한 신형 XR기기 ‘프로젝트 무한’. / 사진=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신형 XR(확장현실) 기기를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공개했다. 기존 메타와 애플에 이은 후발주자인 만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게임,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업체들과 XR 콘텐츠 발굴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장비의 한계로 성장이 정체된 XR 게임시장에서 다시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구글, 퀄컴과 협력해 개발 중인 ‘프로젝트 무한’의 실물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했다.

무한은 앞서 13일 미국 뉴욕 구글 캠퍼스에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XR 언락(XR Unlocked)’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무한은 삼성전자, 구글, 퀄컴이 협력해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이 최초로 적용된 XR 헤드셋이다. 무한(無限)이라는 이름 그대로 물리적 한계를 초월한 공간에서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한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XR은 멀티모달(Multi-modal) AI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외부·가상 현실과 다양한 감각을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구글 제미나이(Gemini)를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 방식으로 새로운 정보를 탐색할 수 있고, 사용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응답을 제공하는 AI 에이전트(Agent)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연내 무한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메타와 애플이 주도하는 XR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XR은 사용자가 시각, 청각, 움직임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주변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물리적 제한을 넘어 업무, 학습, 엔터테인먼트, 게이밍, 건강관리 등 일상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무한의 성과는 콘텐츠 확보에 달렸다. 현재 XR 시장은 기기 구매 등 높은 진입장벽과 콘텐츠 부족이 고질병으로 지적받는다. 실제 지난해 출시한 애플의 비전프로도 높은 가격과 콘텐츠 부족으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아직 삼성전자는 무한의 스펙과 정확한 가격, 출시일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 언팩 2025 현장에서 XR 플랫폼 생태게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협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 언팩 2025 현장에서 XR 플랫폼 생태게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협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 언팩 2025 현장에서 XR 플랫폼 생태게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협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 언팩 2025 현장에서 XR 플랫폼 생태게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협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 언팩 2025 현장에서 XR 플랫폼 생태게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협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진=삼성전자

삼성 ‘프로젝트 무한’, 정체된 XR 게임시장 구원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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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무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콘텐츠 협력사를 확보해 간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구글뿐 아니라 다양한 서드파티 앱·서비스 콘텐츠를 확보하며 플랫폼 규모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어도비, 네이버, MLB TV 등과 협력해 무한의 초기를 견인할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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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언팩 현장에서 외신들과 만나 “XR 기기에 적합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무한 출시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곳은 게임업계다. 현재 게임은 콘텐츠 분야에서 XR과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게임업계에도 미래 게임 형태를 XR로 정의하기도 한다.

다만 게임사는 XR게임의 이용자 부족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선뜻 XR 게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진 못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 중에서도 컴투스의 VR게임 자회사 ‘컴투스로카’와 스마일게이트를 제외하고 XR게임을 출시한 게임사를 찾기 힘들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시장에서 XR 콘텐츠가 많이 생성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보급돼야 한다”며 “기존 메타와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 무한의 출시는 이러한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게임이 XR 시장의 핵심 콘텐츠인 만큼 삼성전자도 게임사와 적극적인 협력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그간 국내외 다양한 게임사들과 협력해 자사 신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최고 인기 가상현실게임 ‘포켓몬고’의 개발사 나이언틱의 초기 전략적 투자자로 참가했다. 나이언틱은 삼성전자와 독점 제휴를 통해 ‘해리포터 AR’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과 함께 3D 게이밍 경험 제공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넥슨은 3D 전용 안경 없이도 3D 경험을 제공하는 ‘오디세이 3D(Odyssey 3D)’ 게이밍 모니터를 활용해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넥슨의 신작 ‘퍼스트 버서커:카잔’을 3D로 구현할 계획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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