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의 슬로건은 ‘새로움을 찾아(In search of incredible)’이다.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도전을 핵심 가치로 받아들이며 모든 제품에 이러한 가치를 반영했다.”
이종혁 에이수스 코리아 이사는 23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엣지 오브 이노베이션(Edge of Innovation)’ 세미나 행사에서 신제품 소개와 함께 이와 같이 밝혔다.
에이수스는 ‘2025 엣지 오브 이노베이션’ 행사를 통해 PC용 메인보드와 게이밍용 모니터, 와이파이 7 규격을 위한 공유기, 최신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와 게이밍 기어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선보인 신제품은 이전보다 더 강화된 성능은 물론, 더 편리한 사용과 사용자의 경쟁력을 높여 주기 위한 기술들이 대거 적용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에이수스의 메인보드 신제품은 지난 ‘CES 2025’에서 인텔과 AMD가 선보인 메인스트림 급 칩셋을 탑재한 제품들이다. 이 중 AMD의 라이젠 프로세서 제품군을 위한 ‘B850’ 칩셋 탑재 메인보드로는 ‘TUF 게이밍 B850’ 시리즈가 선보였다. TUF 게이밍 B850 시리즈는 ATX와 mATX, 와이파이 탑재 유무 등에 따라 총 세 가지 모델이 마련됐다.
TUF 게이밍 B850 시리즈는 고성능 프로세서에도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가능한 14+2+1페이즈 구성의 전원부 구성과 8핀 커넥터 두 개의 보조전원 입력 구성을 갖췄다. 고성능 NVMe SSD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방열판을 갖춘 M.2 슬롯을 최대 3개 제공한다. 그래픽카드용 PCIe x16 슬롯에도 PCIe 5.0 규격을 지원해 최신 그래픽카드에 최적화됐다.
인텔의 코어 울트라 200시리즈 프로세서를 위한 ‘B860’ 칩셋 탑재 메인보드로는 ‘ROG 스트릭스 B860-G 게이밍 와이파이’ 모델을 선보였다. 이 모델 역시 14페이즈 전원부 구성으로 고성능 프로세서의 안정적 지원이 가능하다. 전원부의 냉각을 위한 방열판 크기도 더 커졌고 NVMe SSD를 장착하는 M.2 슬롯에도 전용 방열판과 백플레이트로 성능과 안정성을 높였다. 썬더볼트 4 기술과 PCIe 5.0도 지원된다.
Z890 칩셋 기반 메인보드에서 선보였던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한 다양한 기능들도 대거 적용됐다. 손쉽게 그래픽카드 등의 PCIe 카드의 고정 장치를 풀 수 있는 ‘PCIe 슬롯 Q-릴리즈’나 M.2 슬롯에 SSD를 장착할 때 나사를 사용하지 않고도 장착 과정을 모두 끝낼 수 있는 M.2 Q-래치, Q-슬라이드, Q-릴리즈 등의 기술은 B860 기반 메인보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메인보드에 대한 정보를 대화형으로 확인할 수 있는 ‘AI 어드바이저’도 적용됐다.
에이수스의 게이밍용 지포스 그래픽카드 라인업에서는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했다. ‘ROG 아스트랄(Astral)’ 라인업은 ‘광활한 우주’를 콘셉트로 한 새로운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이다. 디자인은 메탈릭 슈라우드, 무광 블랙 처리된 히트싱크 등으로 절제된 디자인을 갖췄고 LED 또한 단 한 줄로 배치했다.
새로운 아스트랄 제품군의 또 다른 특징은 ‘쿼드 팬’ 구성이다. 총 4개의 팬 중 3개는 전면에, 1개는 후면에 있다. 이 중 전면의 3번 팬과 후면 팬은 같은 방향으로 돌고 공기가 제품을 관통하는 설계를 통한 후면 벤팅 효과로 공기역학적 관통형 순환을 생성한다. 에이수스는 이러한 쿨링 구성을 통해 기존 설계보다 냉각 효과를 20%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제품에 사용된 써멀패드는 고온에서 반액화 상태가 되는 상변환형 써멀패드를 사용해 성능과 지속성을 높였다.
한편, 에이수스는 이 ‘ROG 아스트랄’ 라인업의 ‘수랭식’ 제품도 준비하고 있으며 지포스 RTX 5090 제품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제품군의 등장에 따라, 기존 ‘ROG 스트릭스’ 제품군은 지포스 RTX 5070 시리즈 제품군에서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포스 RTX 5080 시리즈 제품은 TUF 게이밍 제품군, 프라임 제품군에서도 선보인다. TUF 게이밍 제품군은 특유의 ‘밀리터리 등급’ 전원부 구성과 함께 ROG 아스트랄 라인업에 사용된 상변환형 써멀패드나 특수코팅 PCB 등의 특징을 공유한다. 프라임 제품군은 심플한 블랙 기반 디자인과 함께 상대적으로 얇은 2.5슬롯 디자인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모니터 신제품으로는 ‘ROG 스위프트 OLED PG27UCDM’ 모델이 소개됐다. 이 모니터는 4세대 QD-OLED 기술을 사용한 4K 해상도의 27인치 게이밍 모니터다. 새롭게 적용된 ‘안티플리커 2.0’ 기술은 이전 세대 대비 깜빡임을 20%까지 줄였다. 내구성 측면에서는 충분한 냉각 성능을 확보해 번인을 줄이고 근접센서를 통해 사용자가 모니터 앞에 없을 때는 화면을 꺼서 화소의 소모를 줄이는 기술도 적용됐다.
사용자의 게이밍 퍼포먼스를 높일 수 있는 기술들도 갖췄다. 이 모니터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4:3 비율의 화면이나, FPS(1인칭 슈팅 게임)에 최적화된 24.5인치 크기로의 스케일링 기능도 제공한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화면 밝기와 색상을 최적화해 게임에서 사용자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능들도 탑재했다.
인터넷 공유기 신제품에서는 ‘와이파이 7’ 지원이 중요한 특징으로 꼽혔다. 이종원 에이수스 코리아 매니저는 “아직 와이파이 7을 지원하는 디바이스가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더 많은 기기들이 와이파이 7을 지원할 만큼, 미래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와이파이 7은 이전 세대보다 전송 속도도 크게 높아졌고, 여러 주파수를 묶어서 함께 쓰는 ‘멀티링크 오퍼레이션(MLO)’ 기능 등도 제공된다고 말했다.
에이수스의 공유기 신제품 ‘ROG 랩처 GT-BE98’은 세계 최초의 ‘쿼드 밴드 와이파이 7’ 게이밍 공유기로 소개됐다. 무선 전송량은 최대 24Gbps 급을 지원하며 6GHz 대역에서도 메시 구성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게이밍 최적화 측면에서는 트래픽 처리 우선권을 가지는 10Gbps 유선 포트, 연결된 장비를 자동 인식하고 게임 환경에 따라 트래픽 우선권을 설정하는 기능, 네트워크 내에 연결된 ROG 장비들을 인식해 트래픽 처리 우선권을 주는 기능 등도 적용됐다.
게이밍 기어 제품군에서는 ‘ROG 하프(Harpe) 에이스 미니’ 게이밍 마우스가 소개됐다. 이 제품은 기존 ‘ROG 하프 에이스’의 크기를 약 5% 정도 줄여서 동양인이 가장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크기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무게도 49g으로 가볍다. 다양한 그립 방법에도 모두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졌다. 성능에서도 ‘스피드노바’ 무선기술과 전용 광마이크로 스위치의 1억회 클릭 수명, 에임포인트 프로 센서 탑재로 최대 4만2000 DPI(Dot per Inch) 해상도 지원 등의 특징을 갖췄다.
게이밍 키보드에서는 ‘ROG 펄션(Falchion) 에이스 HFX’가 소개됐다. 이 키보드는 컴팩트한 디자인에 ‘래피드 트리거’ 지원, 마그네틱 축을 통한 뛰어난 타건감이 특징이다. 초당 8000회의 폴링 레이트와 1.1ms(밀리세컨드) 응답 속도를 갖췄다. 키보드의 래피드 트리거 기능은 키보드 우측 상단에 있는 스위치로 쉽게 켜고 끌 수 있게 했다. 또한 ‘스피드 탭’ 모드는 급박한 FPS 게임에서 키 입력이 꼬이지 않게 가장 마지막 입력을 실행히도록 설정됐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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