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운전자는 물론 뒷좌석 유아동까지 포함한 탑승객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인캐빈 모니터링 시스템(In-Cabin Monitoring System, ICM)’으로, 차량 내부의 카메라와 이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로직을 결합하여 위험 여부를 판단하고 경고 및 알림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인캐빈 모니터링 시스템은 차량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가 탑승객의 자세, 위치, 생체신호를 감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가 위험 요소를 분석한다. 예를 들어, 졸음운전 시 눈을 감고 고개를 떨구면 이를 인식하여 환기를 권하는 경고를 보낼 수 있다. 또한, 휴대전화 사용이나 흡연, 운전대에서 손을 떼는 행위, 안전벨트 미착용, 뒷좌석에 아이를 방치하고 하차하는 행위 등 10가지 이상의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개발하면서 유럽 차량용 소프트웨어 표준인 ASPICE 인증을 획득했으며, 유럽의 안전평가 기준인 NCAP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현재는 유럽 완성차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카메라 기반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으며, 안전 기준이 엄격한 유럽에서 DMS 장착이 의무화됨에 따라 고급차 시장에서 안전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개발하여 양산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또한, 소프트웨어 로직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으며, 운전자 생체신호를 분석하는 헬스케어 기능 강화와 상업용 플릿서비스에 특화된 차세대 기술(2.0)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고도화에 따라 차량 내부의 편의 기능과 안전기술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탑승객 개개인의 신체 구조를 세밀하게 분석하여 정확도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인캐빈 모니터링 시스템은 기존의 운전석에 집중된 센싱 기술을 넘어서, 모든 탑승객의 안전을 보장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여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 운전자의 동공을 추적해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DMS를 개발한 이후, 2020년에는 후석 유아동 방지 시스템을, 2022년에는 운전자의 생체신호를 감지하는 운전자보조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차량 안전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MOTOR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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