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3일 2024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전체 판매 대수는 줄었지만 고가 라인업 판매 확대로 매출액은 증가했다.
4분기 도매 판매 대수는 106만 6,239대다.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특히 내수 시장 감소 폭이 4.6%로 가장 크다. 4분기 국내 판매 대수는 18만 9,405대다.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폭설로 인한 공급 차질이 주요 원인이다.
해외 시장은 북미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9만 4,384대를 판매했다. 반면, 중국과 유럽 지역은 1.6% 감소한 87만 6,834대를 판매했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매출은 증가했다. 4분기 매출액은 46조 6,237억 원(자동차 35조 7,502억 원, 금융 및 기타 10조 8,735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및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라인업 판매 호조 덕분이다. 2024년 4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대수 하이브리드 14만 5,732대, 전기차 5만 3,035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21.0% 증가한 20만 9,641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믹스 개선 및 가격 인상, 우호적인 환율도 영향을 받았다. 2024년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396.8원을 나타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2% 감소한 2조 8,222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1%를 나타냈다. 인센티브 증가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기말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발생한 판매보증충당부채 관련 환율 영향 떄문이다.
매출 원가율은 북미, 유럽 지역 인센티브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80.5%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판매보증비 관련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5%포인트 오른 13.4%로 집계됐다.
한편 현대차는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품질 확보, 원가 개선, 판매 효율화, 내부 혁신,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판매 부문에서는 전기차 관련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본격 가동하는 한편, 유연한 경영 전략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고,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의 맞춤형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 종류 및 세그먼트별 사양과 트림을 최적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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