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개한 모든 것은 ‘새로운 현실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뿐 아니라 우리의 삶과 행동, 이제껏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변화입니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삼성 갤럭시S25는 우리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기본·플러스·울트라 신제품 3종을 전격 공개했다. 전작 선능을 뛰어넘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을 기반으로 멀티모달 인공지능(AI), 에이전트 AI 등을 탑재해 ‘개인 AI 비서’를 구현했다. 행사장에 모인 약 70개국, 2000여명에 달하는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사, 인플루언서 등은 신규 AI 기능이 소개될 때마다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기자와 만난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은 “전체적으로 에이전트 AI가 매우 흥미로웠다”면서 “자연스럽게 대화형 AI를 구현할 수 있는 기능, 기기와 상호작용하며 기능과 역량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자연어 처리능력 등이 인상적이었다”고 펑가했다. 이어 “(갤럭시S25는)사람들이 매일 기기를 사용하는 방식을 크게 바꿀 것이라 생각한다”며 “갤럭시 S25에서 직접 사용해보는 것이 정말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신작 갤럭시S25 이외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신규 제품들도 깜짝 공개됐다. 제품은 ‘화면을 두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과 ‘확장현실(XR) 글라스’다. 제품에 대해 별도 언급하지 않고 ‘아이콘 형태’로 노출시켰다. 삼성전자가 해당 제품군을 개발한다는 소식은 알려졌지만, 제품 개발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말미에는 ‘갤럭시 슬림’으로 알려진 ‘갤럭시S25 엣지(Edge)’모델이 깜짝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소개 영상을 통해 “가장 혁신적 기술이 집약된 매력적이고 강력하고 이제까지 본 적 없는 갤럭시S25 엣지를 소개한다”고 했다.
회사는 이날 갤럭시S25 엣지에 대한 구체적인 스펙이나 출시 일정 등을 알리진 않았다. 언팩 행사장 뒤편 체험관에 기존 갤럭시 모델 목업과 갤럭시S25엣지를 나란히 세워 ‘얇기’를 비교할 수 있게만 했다. 직접 스마트폰을 만지는 것도 제한했다.
겉모습을 통해 갤럭시S 과거 모델과 같은 듀얼 카메라(렌즈2개)를 탑재한 점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얇기를 구현하기 위해 일부 부품을 걷어낸 영향으로 보인다. 업계는 갤럭시S25엣지가 6.66인치 디스플레이와 약 6.4mm의 두께를 구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출고가는 갤럭시S25 울트라 기본 모델 169만 8400원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Moohan)도 언팩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무한은 삼성전자가 구글, 퀄컴과 함께 개발 중인 XR 제품이다. 갤럭시S23 언팩 현장에서 제품 개발을 발표한 지 약 2년 만에 언팩에 등장했다. 업계는 해당 제품이 연내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정현 무선사업부 CX실장(부사장)은 “우리는 구글과 함께 ‘안드로이드 XR 에코 시스템’을 개발해 운용체계, 사용자 인터페이스, 하드웨어를 정의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올해 말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새너제이(미국)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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