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할 경우, 장비 수명이 70% 연장되고, 50배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어니스트영(EY)과 리버티 글로벌은 22일(현지시간) 발간한 ‘스마트한 네트워크, 더욱 푸른 지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네트워크에 적용되는 AI는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고, 장비 수명을 연장하며, 탄소 배출량을 줄여 통신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새로운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34년까지 대부분 네트워크에 AI기술이 탑재될 전망이다. 네트워크에 적용되는 AI 기술로는 AI 최적화 에너지 관리, 네트워크 예측·유지 관리, 교통 실시간 관리 등을 지목했다. 예를 들어, 퓨쳐텔의 AI 기반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은 네트워크 오류 99.9%를 예측한다. 사람의 개입과 현장 방문 필요성을 줄여 관련 탄소 배출량을 95%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네트워크 기술이 보편화될 경우, 네트워크 장비의 수명은 70% 연장될 전망이다. 네트워크 에너지소비를 10% 증가시킬 경우 데이터 처리량은 50배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보고서는 텔코 AI 기술이 효율화를 달성하면서도 데이터폭증과 AI 자체의 에너지 소모 효과로 에너지 총량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AI네트워크는 2027년까지 연간 최대 134TWh(테라와트시)의 에너지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네덜란드의 전력 소비량과 동일한 규모다.
EY는 “AI 도입 과정에서 즉각적인 효율성 향상과 장기적 지속 가능성 영향의 균형을 이루는 전체적인 접근 방식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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