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프랜차이즈가 유명 셰프와 손잡고 신메뉴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셰프 협업을 통해 성과를 얻고 있는 만큼 이들의 레시피를 활용한 차별화 메뉴로 집객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21일 맘스터치는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에드워드 리 협업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자리에서 신메뉴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을 사전 공개했다. 신제품은 내달 18일 치킨 신메뉴를 시작으로 3월 초 출시 예정인 버거 2종까지 전국 맘스터치 가맹점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백 프리핑 현장에서 만난 김동전 맘스터치 대표는 “이번 협업으로 맘스터치 비프 버거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치킨 버거뿐만 아니라 비프 버거 수요까지 잡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프버거 성장을 바탕으로 일본, 동남아를 넘어 호주·중동까지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맘스터치는 이달 기준 업계 최다인 145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도 셰프 협업으로 집객 효과를 노리고 있다. 롯데리아는 흑백요리사 우승자 권성준 셰프와 손잡고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를 출시했다. 월평균 100만개가 팔리는 모짜렐라버거에 권성준 셰프의 레시피를 더했다. KFC는 흑백요리사 최현석 셰프와 손을 잡았다. 다만 KFC는 홍보 모델로만 기용했다.
셰프 협업으로 효과를 본 곳도 있다. 편의점 업계가 대표적이다. CU는 지난해 권성준 셰프와 협업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 ‘밤 티라미수 컵’을 출시했다. 밤 티라미수 컵 출시 이후 ‘밤 티라미수 빵’·’딸기 피스타치오 컵’·’딸기 피스타치오 빵’·’맛폴리 디아볼라 피자 스팀베이글’까지 출시하며 5번의 협업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380만개를 기록했다.
이같은 협업은 버거 시장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협업 신메뉴를 기반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셰프와 협업은 프랜차이즈 입장에서 그들의 유명세를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문가인 그들의 식견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며 “또한 차별성 있는 메뉴가 소비자들의 발길을 매장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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