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이 뉴스 댓글을 기사 게재 후 24시간만 제공하는 실시간 채팅 방식 ‘타임톡’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6개월 만에 이용자 의견을 듣는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다음은 2023년 5월 윤석열 정부 집권 후 정부여당이 포털을 ‘가짜뉴스 유통 경로’로 규정하며 포털 압박이 이어진 가운데 타임톡을 도입했다.
지난 13일 다음뉴스는 「더 나은 타임톡을 위한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공지에서 “타임톡은 기존 댓글의 순기능은 강화화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타임톡은 실시간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직관적이면서 부담없는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댓글에 참여할 수 있었고, 다양한 의견이 존중받는 댓글 환경을 만드는데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뉴스는 “타임톡과 함께 전면 도입한 세이프봇은 청정한 댓글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했다. 세이프봇은 AI 기술을 활용하여 유해 댓글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세이프봇을 전면적으로 도입한 뒤 유해 정보가 95%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임톡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개선 요청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더 나은 타임톡을 만들기 위해 이용자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려 한다. 설문조사를 통해 이용자 여러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타임톡의 어떤 부분이 개선되어야 하는지, 나아가 이용자 여러분이 타임톡을 통해 어떤 경험을 원하고 있는지 직접 의견을 들으려 한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항목을 보면 ‘참여자 정보’(연령대), ‘평소에 다음뉴스는 얼마나 이용하시나요?’, ‘평소에 타임톡은 얼마나 자주 작성하시나요?’, ‘타임톡 개편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능은 무엇인가요?’ ‘타임톡에서 꼭 추가됐으면 하는 기능은 무엇인가요?’ 등을 묻는다.
앞서 다음뉴스는 2023년 6월8일 뉴스 댓글 ‘타임톡’ 기능을 도입했다. 당시 카카오는 “이용자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채팅형 댓글 서비스”라며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다양한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임광욱 다음CIC 미디어사업실장은 “이용자의 실시간 소통과 표현의 자유를 유지하면서도 일부 댓글이 과대 대표되거나 부적절한 댓글이 사라지지 않는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채팅형 댓글 서비스 타임톡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석 달 뒤인 2023년 8월31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인터넷 포털의 뉴스 댓글 공간 정화 정책들에 대한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타임톡 서비스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39.6%, 반대하는 응답자는 16.7%였다. ‘중립’은 37.5%, ‘관심없다’는 6.2%였다.
타임톡을 이용해본 응답자 다수는 서비스에 불만족을 표했다. 타임톡 서비스를 이용해본 122명(전체 응답자 10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한다’는 39.3%, ‘만족 못한다’는 60.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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