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는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독일 3대 브랜드’라고 불리며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제조사로 이름을 알렸다.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은 물론, 고급 세단과 SUV, 스포츠카까지 조화로운 라인업으로 전 세계에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아우디의 실적과 브랜드 이미지는 최근 들어 하락하고 있다. 특히 2024년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9,304대라는 참담한 성적을 내고 말았다. 2023년 판매량인 17,868대와 비교하면, 47.9%가 감소한 셈이다. 아우디는 2024년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아우디의 전 세계 판매량은 167만 1,218대로, 전년 대비 약 12%가 감소했다. 내연기관차, 배터리 전기차(BEV) 부문 모두 인도량이 줄었다. 북미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만 6,576대가 감소했다.
이와 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발생한 공급망 확보와 반도체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발생한 생산 및 공급 지연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량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신차 부재로 분석된다. 아우디는 작년에 2024년형 아우디 A6, 더 뉴 아우디 A7 외 신차 소식을 듣기 어려웠다. 경쟁사로 여겨지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적극적으로 신차를 출시한 것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증명하듯, 2024년 한해 한국 시장에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량은 각각 7만3,754대, 6만 6,400대를 기록하였으나, 아우디는 1만 대를 넘기지 못했다.
올해는 적극적인 신차 출시 발표
이에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 1월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신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지난해 새로 부임한 아우디 코리아 사장 스티브 클로티가 2024년 주요 성과와 2025년 아우디의 비전 및 계획을 공개했다. 해당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다양한 신차 출시다. 아우디 코리아는 브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인 16종의 신차를 2025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연기관차∙순수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차종도 다양하게 출시될 계획이다.
현재 출시가 확정된 모델 중 전동화 모델은 ‘더 뉴 아우디 Q6 e-트론’과 ‘더 뉴 아우디 A6 e-트론’이다.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은 안정적인주행 성능과 충전, 효율성이 돋보이는 SUV 모델로, 아우디에서 프리미엄 세그먼트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이 적용되어 모든 측면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 뉴 아우디 A6 e-트론은 준대형 순수 전기 프리미엄 세단으로,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한 외관과 새로운 디자인의 내부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그 외 ‘더 뉴 아우디 A5’와 ‘더 뉴 아우디 Q5’는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이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더 뉴 아우디 A5는 중형 쿠페 및 세단으로, 이번 모델은 A5와 A4의 장점이 모인 것이 특징이다. 더 뉴 아우디 Q5는 현대적인 디자인과 고효율 엔진으로 이전 모델도큰 인기를 끌었다.
아우디 코리아는 신차 출시로 고객의 관심을 모으고, 부족했던 차량 라인업을 보완해 판매량 회복을 노릴 예정이며, 이와 함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이 2025년 한국 소비자에게 적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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