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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내 첫, 슈퍼 다이큐 시리즈 클래스 챔피언에 오르다 – 오네 레이싱·M&K 레이싱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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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내 첫, 슈퍼 다이큐 시리즈 클래스 챔피언에 오르다 - 오네 레이싱·M&K 레이싱 이정우
[인터뷰] 국내 첫, 슈퍼 다이큐 시리즈 클래스 챔피언에 오르다 – 오네 레이싱·M&K 레이싱 이정우
팀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정우. 사진 슈퍼 다이큐 시리즈

2024년, 군 복무를 마친 이정우는 ‘휴식’ 혹은 ‘적응의 시간’ 없이 곧바로 트랙 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오한솔, 김동은과 함께 오네 레이싱 소속으로 슈퍼 6000 클래스에 나섰고 일본에서는 M&K 레이싱 소속으로 슈퍼 다이큐 시리즈 ST-TCR 클래스에 출전했다.

슈퍼레이스에서는 가능성, 기대감에 대한 부응을 했지만 ‘절대적인 성과’는 아쉬움이 남겼다. 허나 ‘타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는 F1 출신의 베테랑 ‘나카노 신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소속 팀을 ST-TCR 클래스 시즌 챔피언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국내 드라이버로 슈퍼 다이큐 시리즈 첫 챔피언에 오른 주인공, 이정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국내 첫, 슈퍼 다이큐 시리즈 클래스 챔피언에 오르다 - 오네 레이싱·M&K 레이싱 이정우
[인터뷰] 국내 첫, 슈퍼 다이큐 시리즈 클래스 챔피언에 오르다 – 오네 레이싱·M&K 레이싱 이정우
M&K 레이싱을 ST-TCR 클래스 챔피언을 이끈 이정우. 사진 슈퍼 다이큐 시리즈

Q 한국인 최초로 슈퍼 다이큐 시리즈의 챔피언(ST-TCR)에 올랐다. 그 소감이 궁금하다.

이정우(이하 이): 먼저 2024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슈퍼레이스 슈퍼 6000 클래스와 슈퍼 다이큐 시리즈 ST-TCR 클래스 모두 좋은 환경에서 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오네 레이싱과 M&K 레이싱 등에 감사한 마음이다.

특히 M&K 레이싱의 경우 ‘외국인의 병역의무’라는 기다림을 수용해주셨고, 군 제대와 함께 다시 한 번 팀의 일원으로 손을 내밀어 주셨다. 그리고 강력한 팀 내 경쟁 끝에 포디엄 정상에 올라 더욱 감사하고, 또 기쁜 마음이다.

[인터뷰] 국내 첫, 슈퍼 다이큐 시리즈 클래스 챔피언에 오르다 - 오네 레이싱·M&K 레이싱 이정우
[인터뷰] 국내 첫, 슈퍼 다이큐 시리즈 클래스 챔피언에 오르다 – 오네 레이싱·M&K 레이싱 이정우
도쿄오토살롱 2025 토요타 가주 레이싱. 사진 김학수 기자

Q 올해 시장식은 도쿄오토살롱 2025와 함께 했다.

이: 맞다. 사실 도쿄오토살롱은 레이스 관계자 이전에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여러번 관람해왔기에 익숙한 공간이다. 그러나 막상 시상식, 혹은 참가자로 마쿠하리 멧세를 방문하니 그게 또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그래도 팀과 함께 하고, 또 한국에서 도쿄오토살롱 현장을 찾은 분들을 만나고 인사를 나눈 덕분에 금방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었다. 덕분에 본격적인 시상식이 시작되었을 때에는 ‘즐거운 분위기’를 한껏 만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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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는 올 시즌 슈퍼레이스와 슈퍼 다이큐 시리즈를 출전했다. 사진 김학수 기자

Q 올 시즌, 스프린트 레이스(슈퍼레이스)와 내구 레이스(슈퍼 다이큐 시리즈)를 겸했다. 시즌 운영이나 컨디션 관리 등에 어려움은 없었나?

이: 두 대회의 운영 방식, 레이스의 형태가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어려운 점’ 보다는 레이스 커리어 발전에 도움되는 것들이 가득했다고 생각한다.

먼저 슈퍼레이스 슈퍼 6000 클래스는 정말 국내 선수들의 우수한 기량, 그리고 격렬한 배틀이 연이어 펼쳐진다. 그리고 레이스카의 특성 등으로 인해 매 경기 내 스스로의 한계를 마주하고, 또 이를 극복하며 발전하는 기반이다.

이어 슈퍼 다이큐 시리즈는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24시간 내내 달려야 하기에 컨디션 관리와 레이스 운영의 전략 관리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고민하며 노력해야 한다. 두 레이스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 만큼 얻는 것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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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다이큐 시리즈에서는 혼다 시빅 타입 R TCR과 함께 달리는 이정우. 사진 슈퍼 다이큐 시리즈

물론 ‘레이스카의 성격’도 완전히 다르다. 슈퍼레이스의 스톡카는 말 그대로 야생의 날 것에 가깝고, TCR는 많은 부분이 통제되는 전륜의 투어링 카 레이스카다. 그렇기에 두 차량을 모두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려 한다.

더불어 내 스스로는 “빠른 레이싱 드라이버는 어떤 레이스카를 타더라도 빠르게 달릴 수 있다”라고 생각하며, 나 역시 다른 환경, 다른 성격의 레이스카에 오르더라도 빠르게 달리고, 한계 영역에서 승부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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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디엄에 올라 샴페인 세레머니를 하고 있는 이정우(오른쪽). 사진 김학수 기자

Q 가까운 거리지만 한국와 일본을 오가고, 많은 레이스를 치뤘다. 체력적인 부담은 없을까?

이: 레이싱 드라이버의 커리어는 다른 스포츠, 즉 몸을 직접 쓰는 스포츠에 비해 다소 긴 편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 내 커리어의 발전, 성장과 그 지속을 위한다면 지금의 체력적인 부담, 혹은 어려운 부분들은 감수할 부분이다.

여전히 레이스를 위해 그리드에 서고, 또 달리는 그 순간이 좋다. 그 덕분에 2024년에도 몇 주 동안 계속 레이스가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 대신 ‘체력’ 강화를 위해 더 운동 및 관리에 힘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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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레이스가 펼쳐진 인제스피디움을 달리고 있는 이정우. 사진 김학수 기자

Q 이제 2025 시즌을 위해 달릴 시간이 다가온다. 올해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하다.

이: 우선 올 시즌은 일찍 재계약을 마친 오네 레이싱과의 합, 그리고 완성도와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민국의 태극기를 품고 있는 이상, 국내 최고 무대인 슈퍼레이스 슈퍼 6000 클래스 시즌 챔피언을 이뤄내고 싶다.

또 올해도 M&K 레이싱과 함께 ST-TCR 클래스에 출전해 시즌 챔피언을 겨냥한다. 특히 TCR 재팬 시리즈의 막이 내린 만큼 ST-TCR 클래스에 더 많은 경쟁자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견실하게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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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제대 후 빠르게 경기력을 끌어 올린 이정우. 사진 정영대 작가(@youngdaephoto)

Q ‘이정우’라는 레이싱 드라이버의 커리어의 방향성이 궁금하다.

이: 앞서 말한 것처럼 먼저 국내의 활동이 중요하다. 먼저 ‘한국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대한민국의 최고 클래스, 현재라면 슈퍼 6000 클래스에서 꾸준히 경쟁하며 국내 모터스포츠 마니아, 팬들과 함께 소통하고 호흡하고 싶다.

이어 해외 커리어에서는 ‘상위 클래스’에 대한 의지,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 현재의 ST-TCR 클래스에 만족하지 않고 슈퍼 다이큐 시리즈의 상위 클래스, 예를 들면 ST-Z(SRO GT4), ST-X(FIA GT3) 등에도 나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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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레이싱의 시빅 타입 R TCR 레이스카. 사진 M&K 레이싱

그리고 슈퍼 다이큐 시리즈에 안주하고, 만족하고 싶지 않다. 과거 황진우 선수(준피티드 레이싱)와 같이 일본 최고의 GT 레이스 ‘슈퍼 GT’에도 나서고 싶다. 이미 슈퍼레이스 무대에서 현역의 슈퍼 GT 선수들과 경쟁해봤다.

끝으로 커리어의 방향성, 그리고 그 꿈의 정점에는 아마 내구 레이스의 끝이라 할 수 있는 FIA WEC가 있다. 특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출범했으니 하이퍼카 드라이버 라인업에 도전하고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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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는 2024년에 이어 2025년 역시 ST-TCR 챔피언을 겨냥한다. 사진 김학수 기자

Q 끝으로 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이: 군 복무 후 곧바로 복귀한 2024년, 팬 여러분들의 뜨겁고 열정적인 응원을 받았지만 그 응원에 화답하거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안겨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

스토브리그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2025 시즌에는 더 많은 준비로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자 한다. 오네 레이싱으로 나서는 슈퍼레이스, M&K 레이싱과 함께 하는 슈퍼 다이큐 시리즈에서도 모두 챔피언을 향해 달리고, 팬 여러분께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올해도 많은 응원, 격려 부탁드린다.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달리겠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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