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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및 모터스포츠 브랜드 ‘N’은 많은 불안감을 자아냈다. 현대차에 대한 의구심, 그리고 그 지속성에 대한 ‘불안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 현대자동차는 N의 이름으로 WRC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거머쥐었고, 투어링카 레이스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FIA 금호 TCR 월드 투어 등에서도 챔피언에 올랐으며 ‘하이엔드 E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아이오닉 5 N 등과 같은 ‘수준급의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 최대 규모의 자동차 튜닝 및 모터스포츠 관련 행사로 자리를 잡은 도쿄오토살롱 2025, ‘현대 N 모먼트’를 마친 후 박준우 상무를 만나 N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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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쿄오토살롱에 참가헀다. 그 소감이 궁금하다.
박준우 상무(이하 박): 현대 N 모먼트를 떠나 ‘도쿄오토살롱’에서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우선 올해는 소형 전기차인 인스터를 선보이는 것 외에도 특별한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 미니 GT와의 협업 발표는 물론이고 현대 N 모먼트를 통해 RN24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의 경우에는 츠치야 케이치와의 협업이라는 특별함, 그리고 오토백스와 함께 하며 현대자동차가 조금 더 일본의 자동차 문화에 조금 더 다가선 장면이라 생각한다. 아직 일본에서 ‘도전자’의 위치인 만큼 이러한 도전과 다양한 활동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고 좋은 성과를 이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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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N 모먼트의 경우 지난해에는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스펙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현대차, N의 도전 정신을 대표하는 롤링 랩 모델 RN24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것 같았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전기차’의 가치와 매력을 알리며 ‘자동차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
더불어 올해도 ‘현대차와 토요타의 좋은 관계’를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분명 경쟁 관계이고, 실제 맞대결을 펼치고 있지만 ‘자동차 문화’라는 큰 바탕 아래 함께 하고, 서로 응원할 수 있는 관계임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 좋은 화합, 그리고 열정적인 경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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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의 개발 배경이 궁금하다.
박: 아이오닉 5 N의 등장은 ‘단순히 출력만 높은 전기차’가 아니라 ‘즐거운 고성능 EV’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 아이오닉 5 N 고객들은 아이오닉 5 N을 ‘단순한 이동 수간’으로 여기지 않고 그 이상의 즐거움과 경험을 추구한다.
국내 고객들은 물론이고 해외의 고객들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그렇기에 N은 아이오닉 5 N과 함께 하는 고객들이 더욱 즐거운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은 이러한 의지의 표현 중 하나라 설명할 수 있다.
츠치야 케이치와의 협업을 통해 더욱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아이오닉 5 N을 구현할 수 있었고, N 내부에도 새로운 경험과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 더불어 ‘고객들에게는 특별한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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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가 브랜드 런칭 10주년이다. 특별히 준비하는 것이 있을까?
박: 맞다. 지난 2015년 프랑크푸르트에서 N 브랜드를 선보이고 2017년 i30 N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N의 행보를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새 10년이 지나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N을 경험하고 지금도 함께 하고 있으며 나아가 ‘N’을 응원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N은 이렇게 N과 함께 하는 고객분들이 ‘브랜드의 가장 큰 자산’이라 생각한다. N이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가장 큰 자산을 지키고, 발전시키며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N 브랜드의 모든 구성원이 이런 마음을 잃지 않으려 한다.
N 브랜드 출범 10주년, 올해는 N 브랜드가 걸어온 지난 10년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의 청사진, 그리고 새로운 도전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다만 아직 ‘공식 발표의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그 세부적인 내용은 더 이상 언급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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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N 고객분들과 함께 하는 모터스포츠, ‘현대 N 페스티벌’에서도 많은 개선과 변화, 그리고 새로운 활동 등을 준비하고 예고한 상태다. 시즌 개막부터 더 좋은 모습으로 참가하는 팀과 선수들, 그리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덧붙여 일각에서는 N 브랜드 폐지에 대한 루머 등이 있다 들었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며 N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무척 실망스럽다. 대신 이런 루머를 ‘내 스스로에게 더 열심히 일해 N을 더 많이 알리고,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해야겠다’는 강한 동기부여로 삼겠다.
앞으로 그런 ‘루머’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 좋은 모습, 더 활발한 모습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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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N이 ‘전기차’에 집중하다는 느낌이다. 내연기관 N의 계획이 궁금하다.
박: 비슷한 이야기를 주변에서 듣는 경우가 있다.
아무래도 아이오닉 5 N의 존재, 그리고 그 파급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사실 N의 시작, 현재에는 내연기관 N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다만 경쟁자가 많은 내연기관 N의 점유하고 있는 시장에 비해 고성능 EV 시장에서의 아이오닉 5 N이 가진 위상이나 입지가 상당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준비하고 있고, 또 검토하고 있는 것들도 많고, 또 ‘고객들이 바라는 N’, 예를 들어 경량의 후륜구동 기반의 차량 등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이상적인 N, 혹은 더욱 특별한 N의 개발 및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주변 환경’도 필요한 게 사실이다.
다만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N은 전기 혹은 내연관 등 특정 구동계에 국한되지 않는다’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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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모터스포츠 부분에서의 청사진도 궁금하다.
박: WRC나 FIA 금호 TCR 월드 투어 등 ‘글로벌 레벨’의 모터스포츠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챔피언’의 행보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도로 설명드릴 수 있겠다. 대신 ‘엔트리 레벨의 모터스포츠’에 관해 조금 더 상세히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다.
N는 현재의 현대 N 페스티벌이 갖고 있는 성격을 더욱 강조하고 싶다. 현대 N 페스티벌은 프로 리그가 아닌 ‘아마추어 대회’이자 ‘고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참여형 모터스포츠 이벤트’라 할 수 있다.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참여의 장’이라는 것이다.
아반떼 N1 컵의 경우에도 다른 프로 대회의 레이스카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참여할 수 있으면서도 ‘투어링 카 레이스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향후 팀과 선수들이 더 높은 레벨의 레이스 카테고리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의 역할까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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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엄격한 기준, 높은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현재 N이 이끌고 있는 모터스포츠 활동이 다소 아쉽게 보일 수 있지만 ‘모터스포츠의 저변과 풍부한 기반’을 다지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를 통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에 기여하고 싶다.
그리고 이런 방향성은 그룹의 최고 경영진에서도 동의하고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어 꾸준한 행보를 약속드리고, 이러한 활동에 N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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