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 자리에 오른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류경표 대표이사 사장 역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대한항공에서 파견된 송보영 여객사업본부장이 부사장에 신규 선임됐다.
한진그룹은 15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지주사 한진칼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발령 일자는 오는 16일이다.
이번 인사는 2024년 12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이후 단행된 첫 그룹 인사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통합 항공사로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에서는 우 사장을 비롯해 18명이 승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사장 등 15명이 신규 선임됐다. 한진칼에서는 부회장 1명에 대한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
우 신임 부회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학과 졸업 후 1987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그는 2005년 여객 마케팅 담당 상무에 오른 뒤 2010년 미주지역본부장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 부사장, 2019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대한항공 부회장 직책은 2019년 11월 이후 공석이었지만 이번 인사로 5년 2개월 만에 부활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송 본부장은 오는 16일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그는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후 1988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독립국가연합(CIS) 지역본부장, 동남아시아 지역본부장, 미주지역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 2년여간 아시아나항공을 이끈 원유석 대표는 고문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송 본부장과 함께 기업결합 마무리 이후 아시아나항공에 파견됐던 조성배 자재 및 시설 부문 총괄(전무)과 강두석 인력관리본부장(전무)은 아시아나항공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류경표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류 신임 부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학사석사 과정을 마치고 1988년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90년 한진그룹에 합류해 경영조정실에서 근무했다. 이후 2000년 대한항공 재무본부, 2006년 인하대 사무처장, 2011년 에쓰오일 부사장, 2015년 한진 경영기획실장 등 다양한 직책을 거쳤다. 2022년부터는 한진칼 사장으로 근무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안전과 서비스라는 근간을 토대로 통합 항공사로서 성공적인 출범에 대비할 계획이다”며 “글로벌 항공업계 리더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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