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빨리 수용하는 시장으로 샤오미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앞으로 우리는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고, 한국의 사용자들과 의미 있는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법인 설립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인 설립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 맞춤형 서비스 강화 위해 오프라인 매장 오픈
우 사장은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샤오미 사용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 위치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매장에서 제품 체험부터 구매, 애프터서비스(AS)까지 한 공간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사용자의 요구와 피드백을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점진적으로 다양한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피드백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샤오미 제품의 우선 출시 국가로 한국을 선정할 계획이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에서의 피드백은 제품 개선과 발전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출시 일정은 여러 요인들에 따라 결정되지만 한국 소비자들에게 샤오미의 최신 제품을 먼저 소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우 사장은 한국에서 샤오미의 AS 강화를 약속했다. 그는 “샤오미코리아 설립을 통해 전담 고객서비스센터를 운영하게 됐고, AS에 대한 고객 문제가 해결이 가능해졌다”면서 “샤오미 공식 판매채널(네이버, 쿠팡 등)을 통해 구매할 경우, 3년간 품질 보증 서비스도 무상 제공된다”고 했다.
◇ 제품 판매 보단 AI 생태계 확대에 집중
우 사장은 스마트폰, 웨어러블, TV 같은 디바이스 판매보다는 이를 통해 구현되는 샤오미의 AI 생태계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폰 같은 특정 제품 판매에 샤오미코리아가 집중할 계획은 없다”며 “일상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샤오미 AI 생태계는 디바이스간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고, 우리는 이 생태계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샤오미는 ‘인간x자동차x집(HumanxCarxHome)’이라는 전략 아래 차세대 스마트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샤오미는 현재 전 세계 8억6000만대 이상의 스마트 기기가 연결된 글로벌 AIoT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우 사장은 “샤오미는 ‘사용자와 친구가 되자’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전 세계 100개 이상의 시장에서 팬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에도 51만명이 넘는 샤오미 팬 커뮤니티가 있다”고 했다.
◇ 50만원대 AI 스마트폰 한국 출시
샤오미코리아는 △AI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샤오미14T와 샤오미14 프로5G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기와 연결 가능한 샤오미 TV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워치5와 버즈6라이트 △로봇청소기 △보조배터리 등 한국 시장에 출시할 제품들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끈 제품은 AI 스마트폰인 샤오미14T와 샤오미14 프로5G다. AI 기능이 탑재돼 실시간 통역과 번역이 가능하고, 실시간 전화 통화에서도 통번역 기능이 지원된다. 구글의 AI 비서 ‘제미나이’와 ‘서치 투 서치’ 기능이 기본 탑재되며, AI로 짧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샤오미14T의 경우 유럽에서 판매 가격이 645유로(약 97만원)지만, 한국 출고가를 59만8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우 사장은 “최적의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신뢰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한 단계씩 성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향후 3년간 중국에서만 전기차 판매
우 사장은 샤오미 한국법인 설립 목적에 ‘자동차 판매업’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우 사장은 “현재 샤오미는 3종류의 전기차를 보유 중인데. 사업 전략 측면에서 앞으로 3년간은 중국 시장에만 100%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3년간은 한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화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샤오미의 매출 절반은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고 100개가 넘는 국가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30개가 넘는 지사를 두고 있다”면서 “우리는 글로벌 영향력과 전 세계에 걸친 팬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판매도)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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