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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부터 홈 AI까지’ CES 2025 성황리 폐막…“현장 평가 긍정적”

투데이신문 조회수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LG전자 전시관에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LG전자 전시관에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2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약 4500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도 각종 신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는 첨단 기술로 뛰어든다는 의미를 담은 ‘DIVE IN’이라는 슬로건 아래 166개국에서 4800여개 기업과 10만명 이상의 관람객(10일 기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역대 최다인 1031개사가 참가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업이 전시에 참여했다. 이 중 벤처 및 스타트업이 641개사로, 전체 참가 기업의 62% 이상을 차지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국내 대표 IT 기업 역시 각종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였고, 경영진이 각 부스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 미래 비전을 발표하며 이목을 끌었다.

CES 2025 SK하이닉스 전시 조감도 [사진제공=SK하이닉스]
CES 2025 SK하이닉스 전시 조감도 [사진제공=SK하이닉스]

HBM 총력전 SK하이닉스…AI 데이터센터 핵심 부상

SK하이닉스는 CES 2025에서 AI 메모리 기술을 선보이며, 차세대 데이터센터 및 AI 구현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5세대 HBM(HBM3E) 16단, 고용량 기업용 SSD(eSSD)인 솔리다임의 122TB SSD 및 QLC 기반 61TB SSD, 온디바이스 AI용 제품인 LPCAMM2와 ZUFS 4.0, 차세대 데이터센터 핵심 솔루션인 CMM-Ax와 AiMX도 함께 전시됐다. 특히 HBM, eSSD 등 대표 AI 메모리 제품을 통해 풀 스택 AI 메모리 기술력을 선보이는 것이 돋보인다.

CES 2025 SK 전시관에서는 간담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SK 최태원 회장은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보다 뒤처진다는 요청이 있었지만 최근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개발 속도를 조금 넘어서는 역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이어 “HBM 사업에서 서로의 개발 속도를 넘어서는 과정에 대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의견을 나눴다”며 “이번 CES를 통해 AI가 모든 분야에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SK그룹은 AI 데이터센터 관련 비즈니스를 핵심 추진 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모두를 위한 AI’ 내세운 삼성전자, ‘홈 AI’ 비전 공개

삼성전자는 CES 2025에서 사용자 맞춤형 AI 경험을 제공하는 ‘Home AI’ 비전을 공개하며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된 연결성과 공간 AI 기술을 선보였다. 홈 AI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공간을 분석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더욱 편리하고 개인화된 스마트 홈 경험을 전달한다.

대표 제품으로 ▲움직임과 소리를 분석해 기기를 제어하는 스마트싱스 앰비언트 센싱 ▲냉장고 속 식재료를 자동 인식하는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북5 Pro·북360 ▲개인화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 비전 AI가 있다.

기술과 일상의 연결이 강조된 이 제품들은 사용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홈 AI를 테마로 내세워 일상에서의 기기 간 연결성 부분을 가장 잘 선보일 수 있도록 공들였다”며 “스마트싱스 앰비언트 센싱 기술과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의 각종 기능들이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 전시관을 찾았다. [사진제공=LG전자]
1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 전시관을 찾았다. [사진제공=LG전자]

독보적 공감지능 선뵌 LG전자…“가상환경 연결 초점”

LG전자는 CES에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선보인 대표 제품으로는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ThinQ ON)’ ▲무선·투명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xboom)’ ▲초경량 AI PC ‘LG 그램’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현장에서 AI홈 존을 체험한 방문객들은 AI 기술이 일상에서 편리함과 연결성을 제공하는 경험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투명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에 대한 인기와 호평이 높다고 설명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공감지능이 이용자와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가상환경에도 연결시키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목표했다”며 “이번 CES에서는 커넥티드 디바이스, AI 에이전트, 통합 서비스 등으로 공감지능 비전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SK하이닉스 김주선 사장, SK텔레콤 유영상 CEO, 펭귄 솔루션스 마크 아담스(Mark Adams) 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동 R&D 및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사진 왼쪽부터 SK하이닉스 김주선 사장, SK텔레콤 유영상 CEO, 펭귄 솔루션스 마크 아담스(Mark Adams) 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동 R&D 및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통신사 중 유일 참가 SK텔레콤…AI 서비스 ‘에스터’ 선봬

SK텔레콤은 CES 2025에서 글로벌 개인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를 처음으로 북미 시장에 선보였다. 에스터는 현대인의 일상 관리를 돕는 AI로 계획, 실행, 상기, 조언 등 기능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거리 출장자를 위한 일정 계획, 예약, 결제 지원뿐만 아니라 개인화된 제안과 리마인드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텔레콤은 에스터에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를 탑재하는 등 협업을 강화하며 AI 생태계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오는 3월 북미에서 베타 서비스 출시 후 하반기 정식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이용자와 AI 에이전트 간 소통을 통해 해답을 찾아가는 에스터의 서비스 형태가 다른 AI 서비스들과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일정 관리와 실생활 제안이 자연스럽고 구체적이라는 부분이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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