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부품사를 넘어 기술 리더로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악셀 마슈카 현대모비스 영업부문장 부사장은 CES 2025에서 “CES를 찾은 수많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고객사가 현대모비스 프라이빗 부스를 찾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10여년간 CES에 참가, 고객사를 맞고 있다. 기술 선도 기업이라는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서다.
올해 현대모비스는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를 처음 공개, 고객사는 물론 참관객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슈카 부사장은 “디스플레이는 차량과 운전자가 소통할 수 있는 중요 수단으로, 고가이면서도 복잡한 부품”이라며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투명 디스플레이는 창문 전체를 사용해 운전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혁신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투명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를 전방 유리창에 투영해 보여주는 신기술이다. 운전자는 작은 영역을 사용해 필요한 정보를 보고, 다른 탑승객은 디스플레이 영역을 크게 확대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마슈카 부사장은 아직 선행 개발 단계인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투명 디스플레이 등이 향후 해외 수주 등 매출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현대모비스는 CES2025를 통해 총 16종에 달하는 부품을 고객사에 공개했다”며 “특히 전동화와 바이 와이어와 같은 샤시 기술 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를 향한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2033년까지 현재 10% 수준인 부품 제조 부문의 글로벌 완성차 고객 비중을 4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고객사 수주 실적은 92억2000달러(약 13조4200억원)으로, 10년 전보다 10배 이상 성장했다.
마슈카 부사장은 “그동안 현대차·기아 덕분에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한 것은 맞다”며 “글로벌 무대에는 (수주 확대를 위해) 현대보다 모비스를 강조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대응책에 대해 불확실성이 많아 예측이 불가하기 때문에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슈카 부사장은 “트럼프 행정부는 북미 생산을 강제할 가능성이 높아 미국 생산 기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최대한 기민하게 움직이겠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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