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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스톰 넘자” 현대車 R&D에만 11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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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고양=뉴스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고양=뉴스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고양=뉴스1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투자를 결정한 건 대내외 경제 악재에 위축되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로 거친 파고를 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의 지향점인 전기차 등 전동화 제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침체된 내수 시장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테슬라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6일 신년회에서 현 상황을 ‘퍼펙트스톰’으로 진단하며 위기에 맞서는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의 결정은 극심한 내수 침체 상황에서 ‘토종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다른 대기업들의 투자 결정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탄핵 정국 등 국내 정치 불안 상황이 빨리 해소되지 않으면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 올해 투자액 절반, 연구개발에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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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현대차그룹이 밝힌 올해 국내 투자 계획을 보면 대내외 변수에 대한 경영 전략과 그룹의 지향점을 파악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연구개발(R&D) 분야가 전체 투자의 절반에 가까운 47.3%(11조5000억 원)를 차지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1조 원 넘는 R&D 투자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전기차 등 전동화·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수소제품, 원천기술 개발을 통한 미래의 핵심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신모델 개발을 확대해 2030년까지 현대차는 21개, 기아는 15개 전기차 제품군을 갖춰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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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전기차 투자 및 제품군 확대는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전기차 기업의 공세에 대응하는 포석이기도 하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인 비야디(BYD) 코리아가 16일 국내 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고, 또 다른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 역시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전체 국내 투자 금액 중 16조3000억 원을 완성차에, 나머지 8조 원을 철강, 건설, 부품, 금융 등에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국내 투자는 경제 활성화와 연관 산업의 고도화 촉진으로 전후방 산업의 동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국내 투자는 탄핵 정국이라는 정치적 리스크가 산재한 상황에서 토종 기업으로서 국내 시장의 입지를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 정국 불안에 나머지 기업 투자는 안갯속

다만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그룹의 투자 계획은 안갯속이다. 탄핵 정국 속에 내수 시장과 수출 전망 등이 밝지 않은 데다 정권 향방에 따라 경제정책이 급격히 바뀔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해 12월 26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022년 4월 이후 2년 10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인 이달 BSI 전망치는 84.6을 기록해 전월보다 12.7포인트 떨어져 4년 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한국경제인협회가 계엄 사태 전인 지난해 12월 3일 발표한 ‘주요 대기업 투자계획’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올해 투자 규모를 작년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전체의 12.8%에 불과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현재 기업들의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용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분석팀장은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면 경제 활성화 법안이 통과되기 위한 여야 타협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결국 탄핵 정국이 해소되어야 기업 투자도 전반적으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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