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와 크래프톤이 엔비디아와 협력해 게임 개발의 새로운 문법을 제시했다.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자율적 캐릭터와 현실감 넘치는 상호작용을 통해 몰입형 경험을 창출하며,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공개된 게임 특화 AI 기술 협력 프로젝트에 한국 게임사로 참여한 기업은 위메이드와 크래프톤 단 두 곳뿐이다.
◆ 위메이드, AI 보스 ‘아스테리온’으로 전투 경험 혁신
미르5 AI 보스 아스테리온 |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넥스트를 통해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미르5의 AI 보스 ‘아스테리온’을 개발하고 있다.
이 AI 보스는 엔비디아 ACE(Avatar Cloud Engine) 기술과 소형 언어 모델(SLM)을 기반으로 구축되었으며, 머신러닝을 통해 플레이어의 행동 패턴을 학습하고, 전투를 반복할수록 점점 더 정교해진다.
아스테리온은 단순히 정해진 패턴을 따르는 기존의 보스와는 달리, 플레이어의 전투 스타일과 장비, 전략을 분석해 변화하는 전술을 구사한다. 이러한 적응형 설계로 플레이어는 매번 새로운 도전과 몰입감을 경험하게 된다.
위메이드넥스트의 박정수 대표는 “아스테리온은 AI 기술이 게임플레이를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획기적인 사례”라며,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전례 없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크래프톤, AI 팀메이트 ‘CPC’로 몰입형 게임플레이 제공
크래프톤은 이번 CES 2025에서 CPC(Co-Playable Character)라는 새로운 개념의 AI 캐릭터를 공개했다. CPC는 기존 NPC(Non-Playable Character)의 한계를 넘어, 플레이어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며 게임 속 팀메이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CPC는 엔비디아 ACE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플레이어와 대화하고 전술적 제안을 제공하며, 게임 상황에 따라 적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크래프톤은 CPC를 PUBG 프랜차이즈와 신규 게임 인조이(inZOI)에 적용하여 플레이어에게 더욱 몰입감 있는 게임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PUBG에 적용된 AI 팀메이트 ‘PUBG Ally’는 플레이어와 게임 내 소통하며 전리품을 탐색하고, 전략을 제안하며, 전투를 돕는다. 또한, 신규 게임 인조이에서는 CPC가 더욱 현실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구현하여, 플레이어가 창의적으로 게임 세계를 탐험하고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크래프톤 딥러닝 부서의 강욱 이사는 “엔비디아 ACE와 협력한 CPC는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게임플레이의 가능성을 열어줄 혁신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엔비디아, AI 기술로 게임의 미래를 그리다
엔비디아, 자율 게임 캐릭터를 위한 새로운 ACE AI 모델 출시. /엔비디아 |
CES 2025에서 엔비디아는 AI 기술로 게임 캐릭터를 새롭게 정의하는 ACE 플랫폼을 공개했다. ACE는 캐릭터의 지각(Perception), 인지(Cognition), 행동(Action), **기억(Memory)**을 통합적으로 구현해, 플레이어와의 상호작용을 한층 현실감 있게 만든다.
특히, 엔비디아는 캐릭터가 오디오와 비전 데이터를 분석해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머신러닝을 통해 전략을 구상하며, 장기적인 목표를 기억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게임 속 캐릭터는 더 이상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NPC가 아닌, 플레이어와 협력하거나 플레이어를 상대하는 자율적이고 동적인 존재로 거듭난다.
엔비디아의 케이타 이이다 부사장은 “AI는 게임 개발과 플레이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며, “ACE 기술은 게임 속 캐릭터가 플레이어와 자연스럽게 협력하고 상호작용하며 몰입형 경험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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