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용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울트라 200H 시리즈는 다양한 사용자층에 접근하는 제품군이다. 이전 세대나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성능은 물론, 전력 효율과 인공지능(AI)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로버트 할록(Robeert Hallock)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AI&테크니컬 마케팅 부사장은 6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새로운 인텔 코어 울트라 200H 시리즈 프로세서의 특징을 소개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인텔이 CES 2025에서 공식 발표한 ‘코어 울트라 200H 시리즈’ 프로세서는 2025년 노트북 시장의 주력 모델이다. ‘코어 울트라 200H’는 이전 세대 ‘코어 울트라 100H 시리즈’를 잇는 제품군으로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와 개선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탑재해 성능과 효율 모두 대폭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GPU의 AI 성능이 크게 높아졌고 이 장점이 게이밍에서도 ‘XeSS2’ 지원으로 이어진다.
인텔은 CES 2025에서 프로세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주요 제품군을 모두 ‘코어 울트라 200 시리즈’로 교체했다.
로버트 할록(Robeert Hallock)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AI&테크니컬 마케팅 부사장은 “올해는 주요 시장별 특성에 맞춘 신제품을 대거 투입했다. 이전 세대보다 큰 성능 향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인텔은 코어 울트라 200H 시리즈에 대해 ‘씬앤라이트 노트북을 위한 새로운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메시지를 띄웠다. 이 제품군은 새로운 ‘라이언 코브(Lion Cove)’ P-코어 아키텍처와 ‘스카이몬트(Skymont)’ E-코어 아키텍처를 도입해 이전 세대 ‘코어 울트라 100H 시리즈’보다 싱글 쓰레드에서는 최대 17%, 멀티 쓰레드에서는 최대 20%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프로세서 내장 인텔 아크 그래픽스는 이전 세대보다 게이밍 성능에서 최대 22% 높은 성능을 낸다. AI 성능에서는 XMX(Xe Matrix Extension)를 지원해 4배까지 성능이 올랐다.
인텔은 코어 울트라 200H 시리즈가 프로세서 연산 성능에서 경쟁 제품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고 제시했다. 인텔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45W 전력 설정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 9 285H는 시네벤치 2024와 긱벤치 6.3 테스트 등에서 AMD의 라이젠 AI 9 365 대비 싱글 쓰레드 성능에서는 18%까지, 멀티 쓰레드 성능에서는 22%까지 높은 성능을 보인다고 제시했다. 주요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의 성능에서도 최소 동급 성능을 보이고,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에서는 17%, 애프터이펙트에서는 26% 성능 우위가 있다고 언급했다.
코어 울트라 200H 시리즈는 전력 효율 또한 크게 향상됐다. 로버트 할록 부사장은 “코어 울트라 200H 시리즈는 모든 전력 설정 구간에서 이전 세대 대비 21%까지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어 울트라 200H는 AMD나 퀄컴의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도 더 높은 전력 효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코어 울트라 200H의 그래픽은 이전 세대와 같은 ‘알케미스트’ 아키텍처를 사용한 아크 그래픽스지만 기술적 구성에서는 제법 차이가 있다. 주목할 만한 변화로는 이전 세대 대비 레이 트레이싱 유닛이 두 배로 늘었다는 것과 XMX 기능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인텔은 이러한 변화를 통해 코어 울트라 200H 프로세서가 이전 세대 대비 1080p급 게이밍 성능에서 최대 22%까지 높은 성능을 제공하며 AMD의 라이젠 AI 9 365와는 동급,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비교하면 58%까지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제시했다.
프로세서 내장 아크 GPU에 XMX가 들어가면서 GPU의 AI 성능은 이전 세대보다 4배까지 높아졌다. 코어 울트라 200H 시리즈는 플랫폼 수준에서 최대 99TOPS의 AI 연산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이 중 77TOPS가 GPU에서 나온다. 로버트 할록 부사장은 이러한 기술 구성에 대해 “당분간 PC에서의 AI 활용에서 GPU의 비중은 40%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어 울트라 200H의 NPU는 다양한 백그라운드 AI 작업들을 오프로딩해 처리하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어 울트라 200H 시리즈의 내장 그래픽은 실제 GPU기반 AI 모델 처리 성능에 있어서 경쟁 제품으로 꼽은 AMD 라이젠 AI 9 365나 퀄컴 스냅드래곤 X를 크게 앞서는 모습이다. UL 프로시온의 AI 컴퓨터 비전과 AI 이미지 생성 테스트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 200H는 AMD의 라이젠 AI 9 365 대비 수 배 높은 성능을 보인다. 이는 하드웨어 차원에서의 XMX 탑재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지원에서도 인텔이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오픈비노(OpenVINO)’의 활용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세서 내장 GPU에 XMX가 들어가면서 게이밍에서의 AI 활용 사례로 꼽히는 ‘업스케일링’ 기술의 혜택도 커졌다. 특히 인텔이 ‘아크 B 시리즈’와 함께 발표한 ‘XeSS2’ 기술의 업스케일링과 프레임 생성 기술을 코어 울트라 200H 제품군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인텔은 코어 울트라 200H 제품군에서 F1 24 게임을 구동할 때 XeSS2의 업스케일링과 프레임 생성 기능을 모두 사용할 경우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3.7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제시했다.
인텔 코어 울트라 200H 시리즈는 코어 울트라 5부터 코어 울트라 9까지 세 가지 제품군에서 총 5개 모델이 선보인다. 이 중 코어 울트라 7, 9 제품군은 6개의 P-코어와 8개의 E-코어, 2개의 저전력 E-코어로 총 16개 코어 구성이며 8개 GPU 코어 구성과 13TOPS(초당 13조회 연산) 성능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갖췄다. 코어 울트라 5 제품군은 4개 P-코어와 8개 E-코어, 2개 저전력 E-코어로 총 14개 코어 구성이며 GPU 코어는 코어 울트라 5 225H에서만 7개 GPU코어 구성을 가진다. NPU 성능은 모두 13TOPS다.
라스베이거스=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