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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AI가 실수로 지워진 데이터 복구”… 삼성·LG·델·HP, ‘AI PC’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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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공개한 인공지능(AI) PC '갤럭시 북5 Pro'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공개한 인공지능(AI) PC ‘갤럭시 북5 Pro’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PC 제조사들이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PC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CES에 AI PC 신제품이 출품된 데 이어 인텔과 AMD, 퀄컴 등 AI PC의 성능을 좌우하는 AI 칩 제조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각) 개막한 CES 2025에서는 글로벌 PC 기업들이 신제품으로 ‘AI PC’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노트북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AI PC’라는 개념이 작년까지 생소했지만, 올해는 AI 기술이 노트북의 구매 여부를 좌우할 정도로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며 “AI 기능의 효용성이 올해 PC 제조사의 성적을 가를 것”이라고 했다.

2025년형 LG 그램에서 GPT-4 옴니 기반 클라우드형 AI '그램 챗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LG전자 제공
2025년형 LG 그램에서 GPT-4 옴니 기반 클라우드형 AI ‘그램 챗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LG전자 제공

◇ 삼성전자·LG전자, AI PC 효용성↑… 델·HP 등도 신제품 공개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북5 프로’에는 궁금한 이미지나 텍스트 등을 별도 검색어 입력 없이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AI 셀렉트’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노트북 화면에서 유튜브를 시청하다 궁금한 내용이 나올 때 터치스크린의 ‘AI 셀렉트’를 선택해 해당 부분을 누르면 이와 연계된 검색 결과가 나온다.

LG전자도 노트북을 통해 작업을 하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AI가 사용자의 작업 이력들을 저장, 갑작스럽게 노트북이 꺼지는 등 데이터가 지워지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복구할 수 있는 ‘타임 트래블’ 기능을 적용했다. CES를 앞두고 공개한 ‘2025년형 LG 그램 라인업’에 이 같은 AI 기능들이 탑재됐다.

HP와 델, 에이수스 등도 AI PC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HP는 AI PC 엘리트북 시리즈 ‘울트라 G1i’를, 델은 새롭게 리뉴얼한 기업용 AI PC ‘델 프로 노트북’을, 에이수스는 첫번째 AI 비즈니스 노트북 ‘엑스퍼트북’을 선보였다.

퀄컴이 'CES 2025'에서 공개한 AI 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시리즈./퀄컴 제공
퀄컴이 ‘CES 2025’에서 공개한 AI 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시리즈./퀄컴 제공

◇ AI PC용 프로세서 시장도 경쟁 가열… 인텔·AMD·퀄컴 3파전

AI PC의 AI 성능을 좌우하는 프로세서 시장에서 인텔과 AMD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퀄컴이 틈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앙처리장치(CPU) 시장 1위 인텔은 CES 2025를 앞두고 전작 대비 AI 및 머신러닝 작업의 성능을 좌우하는 지표인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2배가량 높아진 코어 울트라 200 v프로를 발표했다. AI PC용 신제품을 약 6개월 만에 내놓으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데이비드 펭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사장은 “코어 울트라 200 v프로 프로세서는 AI 성능을 비롯한 보안 기능이 강화됐다”라고 밝혔다.

인텔의 뒤를 쫓고 있는 AMD도 AI PC용 프로세서 라이젠 시리즈 신제품을 발표하며, 자사의 프로세서 AI 연산 성능이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잭 후인 AMD 수석부사장은 6일(현지시각) CES 2025 기조연설에서 “라이젠 AI 7 350 프로세서는 동급의 인텔·퀄컴 프로세서보다 우수한 NPU 성능을 기록했다”며 “라이젠 AI 맥스의 3D 렌더링 성능은 애플 맥북 M4 프로보다 뛰어나다”고 했다.

AI 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 엘리트’로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퀄컴은 중저가형 AI PC 시장을 겨냥한 스냅드래곤 X 시리즈의 네 번째 신형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퀄컴 칩은 600달러(약 87만원)대 코파일럿 플러스 PC에 탑재될 예정이며, 에이수스와 에이서, 델 테크놀로지스, HP, 레노버 등 주요 PC 제조사에 공급된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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