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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中 TV 기술 이미 韓 넘어섰다”… 하이센스·TCL, 진보한 미니 LED TV로 세계 정복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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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각) CES 2025가 열리는 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출입구에 중국 하이센스와 TCL 광고가 붙어있다./라스베이거스=최지희 기자
6일(현지시각) CES 2025가 열리는 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출입구에 중국 하이센스와 TCL 광고가 붙어있다./라스베이거스=최지희 기자

중국 TV 대표주자인 하이센스가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5’에서 한층 더 진보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TV 시장의 리더십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하이센스는 중국산 TV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색 재현력과 밝기 등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면서 미니 LED 기반의 ‘자발광 RGB’ TV 시대를 선언했다.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하이센스 미디어 컨퍼런스에 나온 하이센스 임원들은 “자사 TV 기술력이 QD(퀀텀닷)-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넘어섰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관중 500여 명 앞에 선 데이비드 골드 하이센스 부사장은 “지난해 87인치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하이센스가 경쟁사들을 제치고 판매량과 매출 모두 1위를 기록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안드레 클라크 하이센스 이사는 “세계 최초로 RGB LED 칩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 QD-OLED보다 뛰어난 색 성능을 구현했고 에너지 소비도 대폭 줄였다”며 “이 제품이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이센스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모델인 QD-OLED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며 경쟁 우위를 자신했다. CES 2025에서 하이센스가 공개한 116인치 ‘RGB 미니 LED TV’는 기존의 백색 LED와 LCD 컬러 필터를 사용하는 미니 LED TV와 달리, 독립적인 빨강(R), 초록(G), 파랑(B) LED가 직접 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더 선명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지만, 각각의 색이 정확하게 작동하도록 설계하는 과정이 복잡하다. 또 RGB LED는 백색 LED보다 발열이 커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TV의 수명과 성능에 악영향을 미친다.

하이센스는 이런 난제를 모두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데니스 리 하이센스 사장은 “QD- OLED 및 기존 미니 LED TV와 비교해 하이센스의 RGB 미니 LED ‘트라이크로마 TV’는 에너지 소비를 20% 이상 절감하면서도 더 생생한 색을 구현한다”며 “QD-OLED는 아직 주류 기술이긴 하지만, 밝기와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6일(현지시각) 하이센스가 CES 2025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116인치 RGB 미니 LED TV./하이센스 제공
6일(현지시각) 하이센스가 CES 2025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116인치 RGB 미니 LED TV./하이센스 제공

하이센스는 ‘궁극의 디스플레이 기술’로 불리는 마이크로 LED TV 역시 OLED TV와 비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마이크로 LED TV는 수백~수천만개의 초미세 LED 칩이 자체적으로 빛을 내 디스플레이 기술 중 가장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클라크 이사는 “최초로 2488만개 이상의 마이크로 LED 칩이 탑재된 136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OLED는 번인(잔상)과 열에 취약하지만, 마이크로 LED는 수년 동안 생생하고 일관된 비주얼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센스는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데 있어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중국 TV 제조사인 TCL 또한 이날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미니 LED TV를 앞세워 소개했다. 스콧 라미레스 TCL 부사장은 “TCL은 미니 LED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최신 TV엔 초고출력 LED 칩을 탑재한 데다 정밀한 빛 제어를 위해 응축 마이크로렌즈와 광학 설계 기술을 적용했다”고 했다. 이 같은 프리미엄 TV를 앞세워 TCL은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TV 제조사 중 시장 점유율을 가장 많이 늘렸다고도 했다.

TCL과 하이센스의 발표를 본 관중들은 이들 기업이 CES 무대를 통해 중국 TV가 더 이상 가성비에만 초점을 맞춘 ‘싸구려’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강하게 어필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맹공을 펼친 중국 기업과 달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TV 신제품은 이번 CES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날 하이센스의 발표를 두고 LG전자는 마이크로 LED TV의 상용화 가능성에 의문을 표할 뿐이었다. LG전자 미디어 부스 투어에서 LG전자 임원은 “마이크로 LED는 가격이 과도하게 비싸 상용화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밝기 측면에선 중국 제품이 장점이 있겠지만 LG전자의 OLED TV 신제품도 전작 대비 밝기를 큰 폭으로 개선했다”고 반박했다.

현장에서 이들 기업의 발표를 모두 본 국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오랜 기간 공들여온 미니 LED 기술의 화질이 확실한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4년 전 CES에서 처음 미니 LED TV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이후 이렇다 할 혁신 기술이 없었고, 연구개발 투자도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미니 LED와 마이크로 LED는 중국 기업들이 점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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