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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ADC 이어 ‘AAV’ 미래 먹거리 낙점…초격차 전략 속도

전자신문 조회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래 먹거리로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를 낙점, 기술 확보에 시동을 건다.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고속 성장 중인 상황에서 차세대 먹거리를 지속 발굴해 의약품위탁생산(CDMO) 초격차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AAV 관련 전문가 확보에 나섰다.

이번에 채용하는 직무는 △AAV 분석 △AAV 배양공정개발 △AAV 정제공정개발 3개다. AAV 개발 과정에 있어 품질 기준 마련부터 배양·정제공정 개발 플랫폼까지 프로세스 전반의 핵심 인력 채용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해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해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AAV는 유전자 전달체인 바이러스 벡터의 한 종류다. 면역 반응이 낮고 다른 바이러스 벡터와 달리 병원성이 없는 장점이 있다. 유전자 치료제 전달 효율을 높여줘 현재 유전자 전달 경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새해 시작과 함께 AAV 전문 인력 확보에 나선 것은 시장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세계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시장은 2023년 163억3000만달러(약 22조원)를 넘어섰으며 2026년에는 555억9000만달러(약 74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유전자 치료제 시장에서 AAV 비중은 절반에 이를 정도로 유망하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AAV 전문 인력 채용
삼성바이오로직스 AAV 전문 인력 채용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A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소를 중심으로 인력과 기술을 점진적으로 확보해 왔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AVV 시장 성장률이 30~4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간을 두고 보려고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참여하는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재규어진테라피, 라투스 등 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 기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 전문가 확보를 통해 CGT CDMO 사업 준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 사업 비중은 항체의약품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해 말 ADC 공장까지 구축해 항체의약품 분야 미래 먹거리까지 확보했다. 지속 성장을 위해선 차세대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발굴이 필수인데, CGT가 우선순위일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글로벌 CGT CDMO 시장규모는 2020년 약 20억달러(2조7100억원)에서 오는 2026년 약 101억달러(약 13조6855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CGT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지만 임상이나 상업화에 필요한 설비 구축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CDMO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잠재력을 보고 론자, 후지필름 등 글로벌 CDMO뿐 아니라 마티카바이오(차바이오텍 자회사), SK팜테코 등 국내 기업도 CGT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등 선점 채비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 등 CGT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설비를 이용하되 전문 인력을 확보해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AAV 관련 인력을 확보하며 연구개발을 해오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업 진출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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