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요타자동차가 꿈꾸는 미래형 모빌리티 도시의 윤곽이 드러났다.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5에서 모빌리티 테스트 코스 ‘토요타 우븐 시티(Toyota Woven City)’의 1단계 건축을 완료하고 올해 가을 이후 공식 론칭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아키오 회장은 “우븐 시티는 모든 사람이 모든 종류의 신제품과 아이디어를 발명하고 개발할 수 있는 곳이다”며 “발명가들이 실제 생활 환경에서 아이디어를 테스트할 수 있는 살아있는 실험실로 단순한 장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토요타는 지난 2018년 CES에서 모빌리티 컴퍼니로 변혁을 선언하고 2020년 CES에 참가해 우븐 시티의 구상을 발표했다. 이후 자회사인 ‘우븐 바이 토요타(이하 Wby T)’와 우븐 시티 개발을 본격화했다.
우븐 시티는 2021년 2월 23일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위치한 토요타자동차 동일본의 히가시후지 공장 부지에서 기공식을 가진 후 테스트 코스 건설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최초로 실증하는 ‘Phase1’ 건물이 완성됐다.
해당 건물은 친환경적 설계뿐만 아니라 ‘퀄리티 오브 라이프’의 향상 등 사람을 중심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는 것을 인정받아 일본 최초로 ‘LEED for Communities’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취득했다. LEED for Communities는 미국 그린빌딩 협회가 운영하는 건축 및 도시의 환경 성능 평가 시스템이다.
토요타는 향후 내장 공사와 인프라 등의 준비를 본격화하고 올해 가을 이후 실증을 시작해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아키오 회장은 “우븐 시티의 1단계 계획은 마친 상태다”며 “올해 가을 첫 100명의 입주민을 맞이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입주가 예정된 100명은 모두 토요타의 자회사인 Wby T 직원이다.
그는 이어 “2단계와 이후 단계를 거쳐 최대 2000명이 1년 내내 거주할 수 있는 주택과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우븐 시티의 영상에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빨래를 개는 로봇, 펫 로봇, 개인용 드론 등이 등장했다. 도시에 필요한 에너지는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로 공급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아키오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우븐 시티의 핵심은 자동차 개발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비용 절감을 위해 설계된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차량 운영 시스템 ‘아레나’다. 토요타는 올해 내 아레나를 공식 배포하고 내년부터 아레나를 차세대 전기차의 핵심 요소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