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가진 독보적인 ‘홈 AI’ 혁신을 집을 넘어 산업과 사회로 확장해, 미래 100년까지 혁신 리더십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삼성전자의 홈 AI는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초개인화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해, 일상에 편리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미디어와 파트너 1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을 주제로 홈 AI 비전을 공개했다.
◇ 초개인화 경험에 초점 둔 ‘홈 AI’ 강조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가 강조하고 나선 홈 AI는 자체 플랫폼 스마트싱스로 기기를 연결하는 데에서 나아가 AI 기술을 통합해, 사용자 필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업무와 여가 등 다양한 상황과 패턴을 구분하고 이해할 뿐만 아니라, 공간 AI를 통해 집안 사물과 공간까지 분석해 사용자에게 한층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안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공간 AI 기반 ‘스마트싱스 앰비언트 센싱’ 기술을 소개했다. 스마트싱스 엠비언트 센싱을 적용하면 연결된 기기들을 통해 사용자의 기기 사용 패턴을 비롯해 움직임과 주변 소리까지 감지·분석해 상황에 맞춰 집안 정보 요약, 조치가 필요한 상황 알림, 기기 제어 제안 등을 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홈 AI’ 전반에 AI 음성 비서 ‘빅스비’를 적용해 사용성을 크게 높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AI 음성 비서 빅스비는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별할 수 있어, 개개인에게 맞춰진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초연결·초개인화된 홈 AI 경험에 걸맞는 보안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를 기반으로 발전한 삼성 녹스 매트릭스를 와이파이가 탑재된 가전 전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생산성 높이는 홈 AI 신제품 소개
삼성전자는 홈 AI 신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갤럭시 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 기능을 모두 탑재해 AI 기능을 끌어올린 ‘갤럭시 북5 Pro·북360′을 소개했다. 이들 제품은 화면 속 이미지나 텍스트를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AI 셀렉트’ 기능과 오래되거나 화질이 낮은 사진을 선명하게 보정하는 ‘사진 리마스터’ 등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TV에서도 사용자의 니즈와 의도까지 미리 파악하는 ‘삼성 비전 AI’ 기능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시청 중인 콘텐츠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찾아 알려주는 ‘클릭 투 서치’, 외국어 콘텐츠의 자막을 실시간으로 우리말로 바꿔 제공하는’실시간 번역’ 등이 대표적인 기능이다.
9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냉장고에는 식재료를 자동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주는 ‘AI 비전 인사이드’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온라인 식료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와 협업해, 냉장고에 탑재된 스크린을 통해 부족한 식재료를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내 미국 시장에 도입한다고 전했다.
◇ 스마트싱스, 집 넘어 자동차·선박까지 적용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통한 기기 연결 경험이 집을 넘어 자동차와 선박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중공업과 협업해 ‘선박용 스마트싱스’를 적용한 선박 솔루션을 최초 공개했다. 선박용 스마트싱스를 통해 선원들은 선박 운영 시스템을 한 눈에 관리하고, 에너지 통합 관리를 비롯해 비정상적인 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차량용 스마트싱스’도 선보였다. 차량용 스마트싱스는 차량의 위치를 찾는 ‘스마트싱스 파인드’ 기능과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한 집안 가전기기 원격 제어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다양한 산업 공간에 삼성의 차별화된 AI B2B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싱스 프로’를 소개했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스마트싱스를 학교와 다중주거시설 등 다양한 건물로 확대 적용해, AI 기반으로 에너지를 통합 관리하고 설비를 원격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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