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데스크톱과 노트북 PC용 프로세서로 최고 성능에 도전하는 제품들을 발표했다. 특히 노트북용 프로세서에서도 데스크톱 급 16코어 구성과 3D V-캐시를 모두 갖춘 제품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AMD는 7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데스크톱용 ‘라이젠 9 9900X3D 시리즈’ 프로세서와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위한 ‘라이젠 9 9900HX 시리즈’ 프로세서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데스크톱용 ‘라이젠 9 9900X3D 시리즈’는 1분기 중, 노트북용 ‘라이젠 9 9900HX 시리즈’는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16코어에 ‘3D V-캐시’ 적용한 ‘라이젠 9 9950X3D’
AMD는 데스크톱용 ‘라이젠 9000’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사양이 될 제품인 ‘라이젠 9 9950X3D’ 프로세서를 CES 2025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이 프로세서는 기존의 ‘라이젠 9 9950’ 프로세서의 구성을 기반으로, 두 개의 CCD(Core Complex Die) 중 하나에 64메가바이트(MB)의 3D V-캐시를 결합했다. 기존 ‘라이젠 9 9950’ 대비 L3 캐시가 64MB 더 늘어, 프로세서에 탑재된 총 캐시는 144MB에 이른다.
라이젠 9 9950X3D는 이전 세대 ‘라이젠 9 7950X3D’와 비교했을 때 프로세서 코어가 최신 ‘젠 5’ 세대로 바뀌었다. 3D V-캐시는 ‘라이젠 7 9800X3D’처럼 프로세서 코어 아랫쪽에 적층되는 ‘2세대’ 구조를 사용해 3D V-캐시가 적용된 CCD도 높은 동작 속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세서의 최대 동작 속도는 5.7GHz고, 열설계전력은 170W다. 12코어 구성의 ‘라이젠 9 9900X3D’는 5.5GHz의 최대 동작 속도와 120W TDP(열설계전력)를 갖췄다.
AMD는 ‘라이젠 9 9950X3D’ 프로세서 기반 시스템이 40개 게임에서의 자체 테스트 결과 1080p급 게이밍에서 이전 세대인 ‘라이젠 9 7950X3D’ 대비는 평균 8% 빠르고 인텔 ‘코어 울트라 9 285K’보다는 평균 20% 빨랐다고 소개했다.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는 13개 주요 작업 환경에서 이전 세대 ‘라이젠 9 7950X3D’ 대비 13%, 인텔 ‘코어 울트라 9 285K’보다는 10% 더 높은 성능을 낸다고 소개했다. 이들 제품은 1분기중 출시 예정이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위한 ‘라이젠 9 9900HX’ 시리즈
데스크톱 PC 급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위한 ‘라이젠 9 9000HX 시리즈’도 발표됐다. 이 ‘HX’ 시리즈 제품은 인텔의 ‘HX 시리즈’와 같은 시장을 타깃으로 데스크톱 급 프로세서의 사양을 조절해서 모바일에 투입하는 점도 비슷하다.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공식 열설계전력이 54W 수준으로 낮지만, 실제 제품에 적용될 때는 제품 제조사들의 설계에 따라 전력 제한 설정이 바뀔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라이젠 9 9900HX 시리즈’ 제품은 총 3종으로 2025년 상반기 중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눈에 띄는 제품은 ‘라이젠 9 9955HX3D’로, 16코어와 144MB 캐시 등 이번 CES 2025서 함께 선보인 ‘라이젠 9 9950X3D’와 거의 같은 기술적 특징을 가졌다. 열설계전력은 54W로 최대 동작 속도도 이에 따라 5.4GHz로 소폭 낮아졌다.
‘라이젠 9 9955HX’는 16코어 32쓰레드 구성과 5.4GHz 최대 동작 속도, 80MB 캐시와 54W TDP를 가졌다. 기존 ‘라이젠 9 9950X’와 비슷한 사양을 갖춘 점이 눈에 띈다. ‘라이젠 9 9850HX’는 12코어 24쓰레드에 최대 5.2GHz 동작 속도, 76MB 캐시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 ‘라이젠 9 9900X’와 비슷한 사양이다.
라스베이거스=권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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