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크래프톤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
올해도 차별화된 지식재산(IP)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확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 사냥에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2024년 첫 연간 4조원 매출 달성이 유력하다. 앞서 3분기까지 누적 3조 2727억원 매출을 올렸다. 당초 4분기 컨센서스 최저치로 제시한 7605억원을 훌쩍 넘어선 성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5월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폭발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메이플 스토리’와 ‘FC 온라인’ 등 주력 라이브 서비스 게임 역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퍼스트 디센던트’도 해외에서 높은 이용자 지표를 보이며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올해부터 본격 전개할 트리플A급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선보이는 액션 어드벤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이달 17일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콘솔과 PC 체험판을 공개하며 정식 출시 전 예열에 나선다. 횡스크롤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오버킬’과 원작 감성을 살린 ‘마비노기 모바일’도 대기열에 이름을 올렸다.
크래프톤 상승세도 눈에 띈다.
‘배틀그라운드’로 꾸준히 성장 곡선을 거듭하는 크래프톤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2조 9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연매출(1조9106억원)을 넘어섰다. 4분기 예상 매출액이 6784억원에 이르는 만큼 2024년 연간 2조7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각 스튜디오별 신작 개발과 해외 스튜디오 협력 확대에 힘을 쏟는 크래프톤 또한 올해 다양한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오는 3월 28일 얼리엑세스로 선보이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제2의 배틀그라운드를 노리는 익스트랙션 RPG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미국 언노운 월즈가 개발한 심해 탐험 게임 미국 언노운 월즈 ‘서브노티카2’, 개척 생활 시뮬레이션 ‘딩컴 투게더’ 등도 출시 라인업에 포함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인 넥슨과 크래프톤 모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을 대거 준비 중”이라며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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