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4680 배터리팩 결함 논란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배터리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여러 외신과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4680 배터리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미리 인지하고도, 정식 리콜 대신 조용히 배터리팩을 교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사이버트럭 오너들은 다른 부위를 수리하다가 배터리가 교체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고 밝혀, 테슬라가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피하기 위해 우회 전략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680 배터리 결함 의혹과 테슬라의 대응
사이버트럭은 파격적인 디자인과 테슬라 특유의 첨단 기술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4680 배터리는 테슬라가 독자 개발한 차세대 셀로, 높은 에너지 효율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일부 차량에서 ‘셀 변형’ 및 구조적 손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테슬라가 이를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교체 작업을 벌여왔다는 것이 외신들의 공통된 보도다.
후진 시 사이드 미러를 파손해 정비소를 찾은 차주가, 오류 메시지도 없었던 배터리를 교체했다는 내용을 견적서에서 확인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테슬라는 이에 대해 “배터리셀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했기 때문에 교체를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공식 리콜로 인정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공식 리콜로 발표할 경우 비용 부담과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테슬라가 사실상 ‘은밀한 리콜’을 진행 중이라는 의심을 제기한다.
소비자 고지 부족과 브랜드 이미지
이번 배터리 교체 사태에서 문제가 된 또 다른 요소는 테슬라의 정보 공개 방식이다.
배터리 교체 대상이 되는 차량의 정확한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고, 해당 사실을 알고 싶어도 차주들이 직접 정비 내역을 열람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일부 사이버트럭 소유자들은 수리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도 모르게 고전압 배터리를 교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테슬라가 비용 절감이나 이미지를 위한 목적에서 대규모 공개를 꺼린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소비자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량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가 교체되었는데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받지 못했으므로, 테슬라의 투명성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혁신적 기술과 독특한 디자인을 결합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번 배터리 교체 논란은 4680 배터리의 안전성과 신뢰도는 물론, 테슬라의 리콜 대응 방식까지 도마에 올렸다.
공식 리콜이 아닌 조용한 교체 작업으로 문제를 숨기려 한다는 의혹이 커질수록, 테슬라가 얻을 단기적 이익보다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인한 장기적 손실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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