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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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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최근 자동차 업계는 말 그대로 ‘현재를 위한 차량’을 생산하고 제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전기차’를 이러한 미래의 해결책으로 낙점하고 있고, 일부 브랜드들은 수소와 함께 ‘복합적인 방법’으로 타개하는 방법 역시 찾고 있는 상황이다.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Cadillac) 역시 마찬가지다. 캐딜락은 현재를 위한 ‘내연기관 차량’과 함께 미래를 위한 방책으로 ‘전기차’를 제시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새로운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첫 발자국이라 할 수 있는 ‘리릭(Lyliq)’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전동화 시대에 대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리릭은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독특한 형태로 다듬어진 새로운 캐딜락

온라인 상에서 ‘이미지’로 공개됐던 리릭은 말 그대로 늘씬한 루프 실루엣을 가진 SUV로 여겨졌다. 그러나 막상 실제로 마주한 리릭은 독특한 형태, 그리고 포지셔닝을 지향하는 ‘크로스오버’의 정체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실제 4,995mm에 이르는 전장이나 넓은 전폭에 비해 차량이 무척 늘씬하고 되려 낮게 느껴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과 가장 유사한 차량은 쉐보레 브랜드로 출시된 컴팩트 크로스오버,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유사한 모습이다. 이러한 형태는 기존의 세단보다는 조금 더 넉넉하고 여유롭지만 ‘SUV’가 주는 투박함을 피할 수 있으며 또한 국내 시장의 ‘단조로움’을 한탄하는 왜건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세부적인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모노톤으로 다듬어진 크레스트 엠블럼과 화려한 라이팅 요소를 통해 구현된 프론트 패널, 그리고 수평과 수직으로 그려진 라이트 유닛 등이 특별한 매력을 자아낸다. 여기에 일반적인 SUV보다는 얇게, 그리고 세단보다는 다채롭게 구성된 바디킷은 크로스오버의 포지셔닝을 잘 드러낸다.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측면은 마치 ‘슈팅 브레이크’와 유사한 루프 실루엣이 시선을 끈다. 2세대 CTS ‘스포츠 왜건’의 날렵한 루프 실루엣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 그리고 전동화 시대를 위해 더욱 명료하고 화려하게 피어난 각종 디테일 등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더불어 ‘생각보다 낮은 전고’의 우수한 밸런스 역시 인상적이다.

후면은 ‘전동화 시대의 캐딜락’의 존재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독특하게 다듬어진 리어 램프 유닛과 캐딜락 특유의 직선적인 연출, 그리고 머플러 팁 없이 깔끔한 EV의 바디킷 등이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살짝 끌어 올린 리어 엔드 덕분에 큰 체격에도 불구하고 ‘경쾌함’을 느낄 수 있어 ‘보는 즐거움’ 역시 상당하다.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기술적 가치를 담아내다

캐딜락 리릭은 ‘전통적인 감성’ 위에 ‘미래적인 디테일’을 구현한 외형을 갖췄고, 이러한 디자인 기조 및 연출 기법 등은 ‘실내 공간’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2000년대 이후 꾸준히 제시되고 있는 ‘운전자 중심’의 공간 구성을 갖추되 이전보다 훨씬 여유로운 공간 감각을 구현했다. 또한 33인치에 이르는 길쭉한 디스플레이 패널과 한층 고급스러운 소재와 연출 등이 자리해 만족감을 높인다. 이외에도 스티어링 휠이나 각종 버튼, 다이얼 역시 인상적이다.

우수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다룰 수 있을 뿐 아니라 충전 포트의 배분, 수납 공간 및 컵 홀더 등의 매력도 상당하다. 이외에도 만족스러운 사운드 시스템을 제공하는 AKG 사운드 시스템까지 ‘세부적인 부분’에서도 경쟁력을 과시한다.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차체 하부에 배터리가 자리한 구조적 특성, 그리고 일반적인 SUV보다 낮은 전고를 가진 형태, 그리고 ‘전통적인 캐딜락의 이미지’로 인해 실내 공간이 우려됐지만 막상 마주한 공간은 무척 여유롭다. 실제 1열 공간의 기본적인 공간이 여유롭고 시트를 비롯해 도어 패널, 암레스트 역시 만족감이 무척 뛰어나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은 넉넉한 전장과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보다 쾌적한 탑승 경험을 제공하며, 넉넉한 시트 크기 등이 만족감을 높인다. 단조로운 구성이지만 가족, 혹은 지인과 함께 일상 및 여행을 떠나기에 부족함이 없고 충전 포트, 컵홀더 등의 ‘기능 요소’와 선루프의 개방감 역시 우수해 만족감을 높인다.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적재 공간 역시 충실하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 안쪽에는 793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일상에서의 충분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어, 최대 1,722L까지 확보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리릭은 일상은 물론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 및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능숙히 대응할 수 있다.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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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우수한 패키징을 갖춘 ‘슈퍼 루키’

리릭은 브랜드의 첫 번째 전기차다. 그러나 이미 GM은 전기차 개발에 대한 경험, 다양한 노하우를 갖췄기에 ‘완성도 높은 패키징’을 리릭에 담아낼 수 있었다.

실제 리릭에는 합산 출력, 375kW에 이르는 듀얼 모터를 기반으로 구현되는 500마력과 62.2kg.m의 토크는 리릭에게 우수한 운동 성능을 보장한다. 실제 제원 상 정지 상태에서 단 4.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고 속도 역시 210km/h으로 주행 모든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과시한다.

여기에 101.5kWh(총 118.67kWh)의 넉넉한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465km(복합 기준)의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공인 전비는 3.9km/kWh이며, 190kW의 고속 충전을 지원, 전기차 운영의 부담을 덜고, 지속성을 강화한다.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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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캐딜락의 감성을 계승한 프리미엄 EV

캐딜락 브랜드의 새로운 전환을 알리는 리릭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생각보다 큰 체격, 그리고 낮게 그려진 독특한 차체의 형태 안쪽에는 쾌적한 공간, 기술적인 매력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길쭉한 디스플레이 패널과 새롭게 다듬어진 스티어링 휠, 그리고 넉넉한 시트가 주는 매력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일반적인 SUV보다 낮게 다듬어진 시트 포지션 등은 더욱 안정적이면서도 쾌적한 시야 등이 ‘캐딜락의 매력’을 계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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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500마력과 62.2kg.m의 토크는 제원 상으로도 출중한 출력이다. 덕분에 거대한 배터리로 인해 2,670kg에 이르는 공차중량의 리릭을 너무나 쉽게, 그리고 기민하게 이끄는 모습이다. 실제 발진 가속 상황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 모든 주행 상황에서 ‘힘의 여유’를 과시한다.

그리고 이러한 강렬함 속에서는 견고하게 체결된 듯한 질감이 피어난다. 덕분에 리릭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있자면 언제든 자신 있고, 대담하게 달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더불어 ‘일상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부드럽고, 여유롭게 주행을 이끌 수 있어 더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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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쾌적하게 다룰 수 있는 듀얼 모터, AWD 시스템에 대해 별도의 적응 없이 곧바로 쾌적한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과하지 않은 가상의 주행 사운드’를 제시하는 편이라 주행 전반에서 큰 스트레스가 없다. 다만 ‘조금 더 강렬한 선택지’가 필요할 것 같았다.

참고로 기어 레버는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한 칼럼식 기어 레버를 채택했는데, 이는 사용성 부분에서 우수한 매력을 제시한다. 기본적으로 ‘공간의 활용성’을 높일 뿐 아니라 보다 정확한 조작을 요구하는 만큼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 우려가 적은 편이다.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흔히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던 브랜드가 ‘전기차’를 만들 때, 그 주행 감성에 있어 전통적인 감성이 사라지고 타 브랜드와 큰 차이가 없는 주행 감성이 피어나는 경우가 있다.

사실 리릭을 시승하며 가장 걱정됐던 부분이다. 그리고 반대로 가장 만족스럽고, 리릭이 전기차 시장에서 ‘특별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부분도 바로 그 부분이었다. 실제 리릭은 ‘전기차’의 특성을 잘 드러내면서도 최근의 캐딜락이 선보이는 ‘주행 감성’을 절묘하게 조합시킨 모습이다.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먼저 조향 감각의 민첩성이 드러난다. 스티어링 휠을 쥐고 조향을 하면 그에 맞춰 능숙하게 방향을 전환하며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덕분에 ‘차량의 체격’대한 적응만 마친다면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어 ‘최신의 캐딜락이 가진 민첩성’을 그대로 계승한다.

여기에 승차감 부분에서도 확실한 모습이다. 실제 노면에서 발생되는 충격을 꽤나 능숙히 다듬으며 탑승자의 만족감을 끌어 올리지만 ‘캐딜락 특유의 견고함’ 역시 함께 드러낸다. 덕분에 ‘주행 경험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장거리 주행에 대한 쾌적함을 기대할 수 있었다.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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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더불어 ‘캐딜락의 역동성’을 위한 대담함도 갖췄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이 더해지면 한껏 긴장감을 더한다. 여기에 높은 주행 속도에서도 견고하고, 탄탄하게 반응하며 내연기관 캐딜락의 강렬함을 능숙히 피워내 ‘물리적 한계’까지 몰아 세운다.

이러한 성향 덕분에 리릭과의 주행 시간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머리 속에서는 ‘캐딜락답다’라는 생각이 커진다. 특히 ‘크로스오버로 구현된 CT6에 전기의 힘을 더했다’는 표현이 가장 쉽게 이해될 것 같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편의사양, 기술 요소 역시 ‘차량의 가치’를 끌어 올렸다.

좋은점: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패키징, 우수한 주행 경험 등의 ‘긍정적인 캐딜락 DNA’

아쉬운점: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부정적인 캐딜락 DNA’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캐딜락 DNA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EV 시장에서 더해진 경쟁력, 리릭

솔직히 말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캐딜락이 가진 위상’은 이전과 같지 않다. 실제 브랜드는 그 어떤 시기보다 위축되었으며 GM 한국사업장 역시 캐딜락 브랜드에 대한 열정이 식은 모습이다. 특히 기존 캐딜락 고객들과 ‘시장에 대한 대응’ 역시 미온적인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캐딜락의 전기차, 리릭’은 다시 한 번 ‘캐딜락은 차가 문제가 아니다’라는 표현을 되새기게 만든다. 차는 좋다. 뛰어난 차량이며 프리미엄 EV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도 확실히 챙겼다. 그러나 차가 좋다고 판매량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마 ‘업계의 모두가 아는 사실’일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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