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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글로벌 휩쓴 ‘K푸드·뷰티’, 생산기지 늘려 현지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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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뷰티업계 관계자가 코스맥스 개발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뷰티업계 관계자가 코스맥스 개발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K를 앞세운 식품·뷰티 기업의 글로벌 신영토 개척이 이어지고 있다. 내수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늘어나는 K푸드·뷰티 수요에 맞춰 기업들은 생산시설을 확충해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생산시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생산시설.

◇비비고·오리온 핵심 브랜드로 영역 확장

식품 업계에서는 각사의 ‘키’ 브랜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앞세워 새로운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북미를 넘어 유럽·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영토 확장이 두드러졌다. 유럽·오세아니아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올해 3분기 기준 두 지역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24% 늘었다.

최근에는 8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사우스다코타와 유럽 헝가리 신공장 구축 계획을 밝혔다. 대규모 해외 공장 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확대하고 글로벌 초격차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미국, 유럽, 중국, 베트남 등에서 3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CJ제일제당은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호주에서 두번째로 큰 대형마트 체인 ‘콜스’에 비비고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1위 마트 ‘울워스’에 이어 2위 업체에 입점한 것이다. 지난 6월에는 독일 아마존에 ‘비비고 스토어’가 공식 입점해 K푸드 판매를 시작했다.

1993년도부터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었던 오리온은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베트남 등에서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 오리온의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60% 이상이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중국6, 베트남2, 러시아2, 인도1) 등 해외에서만 총 11개의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초코파이 외에 80개 이상의 현지화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오리온의 글로벌 전략은 ‘현지화’로 정리할 수 있다. 제품·마케팅·영업·유통·인력 현지화와 현금거래 정착, 사회공헌활동 통한 정서적 공감대 형성, 적극적인 新시장 개척 등 원칙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다. 늘어나는 매출에 현지 생산 시설도 확대한다. 연내 베트남 하노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호치민·하노이에서는 공장 부지 확보에 나섰다.

삼양식품 밀양공장 생산라인 전경.
삼양식품 밀양공장 생산라인 전경.

◇불닭볶음면·신라면 등 K라면 열풍 이어간다

K라면 수출 증가도 두드러진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잠정) 라면 수출액은 11억3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삼양식품과 ‘신라면’을 앞세운 농심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수출 생산기지 설립한다.

농심은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2026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2026년 하반기부터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 부산공장과 합쳐 연간 10억개로 현재보다 2배 증가하게 된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 설립을 발판으로 세계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초에는 유럽 판매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고, 향후 성장 잠재력을 갖춘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출을 늘려가며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중국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장을 짓기로 했다. 공장은 2027년 완공이 목표다. 삼양식품의 해외 생산기지 건설은 매년 늘어나는 불닭볶음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다.

또한 삼양식품은 아시아 지역에선 국가별 맞춤형 전략도 펼친다. 그 일환으로 최근 태국 내 마라 인기를 반영해 ‘마라불닭볶음면’을 론칭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에선 불닭소스를 활용해 현지 외식업체와 협업 메뉴를 선보인다.

코스맥스차이나 신사옥 조감도
코스맥스차이나 신사옥 조감도

◇글로벌서 각광받는 K뷰티, 전세계가 고객

뷰티 업계에서는 인디 브랜드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93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대형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제품력에 가성비를 갖추고 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특히 화장품 제조사 개발 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그룹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인디브랜드는 자체 생산시설이 없어 ODM 업체을 통해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 내 인디 브랜드 약진 트렌드에 발맞춰 현지화 전략을 구사 중이다. 코스맥스는 한국, 중국,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외 19개의 공장을 통해 코스맥스가 보유한 연간 생산능력(CAPA)은 약 29억개다. 주요 신흥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중동 △중남미 △인도 △아프리카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신흥국 TF를 운영하며 신규 고객사 확보에 성공했다.

한국콜마는 내년에도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미국 1공장과 현재 건립 중인 제2공장 등 북미법인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국 인디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시장 접근성과 물류 효율성을 강조한 ODM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미국·중국·캐나다 등에 해외 생산기지를 갖고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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