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개최
헬스케어·XR·로봇·스마트홈 등 핵심 테마
삼성전자·LG전자·SK그룹 등 전시 참가
엔비디아 설립자 젠슨 황 등 기조연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5’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로봇과 디지털 헬스케어, 모빌리티 신기술이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59회차인 CES 2025는 오는 7~10일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첨단 기술로 뛰어든다’는 의미를 담은 ‘DIVE IN – CONNECT(연결), SOLVE(해결), DISCOVER(발견)’ 슬로건 내세운다. 트렌드는 ▲AI(인공지능)·로보틱스 ▲모빌리티 ▲XR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꼽힌다.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1967년부터 주최해온 CES는 초창기에는 가전제품 위주로 전시하다 2010년대 가전제품에 정보통신기술(ICT) 결합하는 산업 흐름에 맞춰 기술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행사로 진화했다. 스페인 MWC와 독일 IFA와 함께 미래 기술 트렌드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작년 관람객 13만8000여명을 기록했다.
이번 CES에는 160여개 국가, 포춘(Fortune) 500대 기업 중 309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으로는 엔비디아, 도요타, 퀄컴, 볼보 그룹, 소니, 아마존, 캐터피러, 인텔 등이 기술 전시에 나설 예정이다.
엔비디아 RTX 5090·5080·5070 GPU(그래픽처리장치)와 AI 플랫폼 ‘옴니버스’를, 도요타는 개발 중인 자동차 대신 스마트시티 모델인 ‘우븐 시티’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최신 개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퀄컴은 고급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능을 갖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을 선보인다. 볼보 그룹은 100% 안전하고 화석연료가 없으며 생산성이 높은 운송 및 인프라 솔루션을 제시한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 기업·기관 800~900여곳이 참가한다. 전체 참가기업 4300여개사의 약 20%로 미국, 중국 다음으로 높은 비중이다.
삼성전자는 AI 홈이 탑재된 신제품을 공개한다. 홈 AI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기술을 통해 화면으로 제품을 제어하고, 스마트싱스·맵 뷰 기능으로 각 제품의 전원을 원격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탑재된 스크린 가전 신제품 라인업으로는 9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와 7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가 있다.
LG전자는 ‘공감 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AI 홈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또한 AI 기반 모빌리티 솔루션 ‘인캐빈 센싱(운전자·차량 내부 공간 감지)’과 ‘공감지능’을 주제로 한 AI 미래 청사진을 소개한다.
SK그룹에서는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가 참가한다. 양사는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에너지솔루션을 결합한 AI 데이터센터 토털 솔루션을 공개한다. 또 SK텔레콤은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인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의 첫 현장 시연을 진행하고 구체적 서비스 계획을 공개한다.
롯데 그룹 롯데 이노베이트는 자회사 칼리버스와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을 넘어 온오프라인에서 상호작용하는 독자적 플랫폼 공개할 예정이다. 자회사 이브이시스의 전기차 충전 기술력도 선보인다.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총 36개 기관, 445개사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통합한국관을 운영한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한국 기업과 스타트업들의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기조연설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의 설립자 겸 CEO(최고경영자)과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 마틴 룬드스테드 볼보 그룹 CEO, 유키 구스미 파나소닉 CEO 등이 연사로 나선다.
삼성전자, LG전자, SK 등 국내 대기업들은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미디어 데이 컨퍼런스’에서 각각의 IT 전략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6일 세탁 건조기, 냉장고 등 생활주방가전과 TV 등 영상가전을 포함하는 홈 AI 혁신 전략을 발표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 부문장)이 2년 연속 발표를 맡는다.
같은 날 LG전자는 조주완 CEO가 연사로 나선다. AI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경험과 공간을 연결·확장하며 일상을 변화시키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일부 국내 기업들은 제품군 카테고리별 가장 우수한 제품에 수여하는 CES 2025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최고혁신상은 30여개 기업만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AI 분야에서는 ▲SK텔레콤(스캠뱅가드) ▲웅진씽크빅(북스토리) ▲슈프리마 AI(AI 기반 보안 솔루션) ▲고스트패스(온디바이스 AI 기반 생체인증 결제솔루션), 모빌리티 분야 ▲니어스랩(자율주행 드론 스테이션), 오디오 분야 ▲삼성전자(갤럭시 버즈3 프로), 디스플레이 분야 ▲LG전자(올레드 TV·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디지털 헬스 분야 ▲한양대학교(가상현실 기술 활용 이명 치료기기)가 상을 받았다.
혁신상은 수상 기업 292개 중 한국 기업이 129개사다. CES 2025 혁신상에서 제출 건수 기준 상위 3개 부문은 디지털헬스와 인공지능, 지속가능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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