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가 발표한 2024 신차·중고차 ‘장기렌트’ 트랜드
최근 SK렌터카가 발표한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국내 소비자들은 경제성·실용성을 중시하는 합리적인 차량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렌터카가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개인 및 개인사업자 약 26만 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신차 장기렌트’, ‘중고차 장기렌트’, ‘제주 단기렌트’ 등 다양한 세부 시장에서 비슷한 경향이 확인되었다.
이는 고물가 시대와 경기 침체 속에서 가성비 높은 차량과 친환경 모델이 함께 부상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신차 장기렌트 부문 1위는 기아 카니발
SK렌터카의 신차 장기렌트 부문에서 올해 가장 인기 있는 차량은 기아 카니발로 조사됐다.
카니발은 오랜 기간 ‘국민 패밀리카’로 불리며 넉넉한 공간과 편의성을 무기로 신차 시장뿐 아니라 장기렌트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현대 그랜저, 현대 아반떼, 현대 캐스퍼, 기아 스포티지가 순위권에 올랐다.
특히 그랜저는 세단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고급 사양과 안정된 상품성을 강점으로 앞세우며, 꾸준한 인기를 확인했다. 더불어 하이브리드 모델도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42%의 비중으로 1위에 오르고, 현대 투싼(40%), 기아 쏘렌토(38%), 현대 싼타페(37%), 기아 K8(35%) 등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이 상위권을 대거 차지했다.
중고차 장기렌트에선 ‘가성비’ 추구
중고차 장기렌트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모델은 현대 그랜저였다. 이어 현대 아반떼, 현대 캐스퍼, 기아 모닝, 기아 레이 등이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그랜저는 중형 세단 대비 첨단 사양이 풍부하고, 신차와 비교했을 때 대여료에서 큰 차이가 없어 ‘가성비’ 측면이 부각됐다.
또한 캐스퍼, 모닝, 레이 등의 소형·경차는 유지비가 적게 들고, 기본적인 주행 성능과 편의성도 갖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장기간 차량 소유 부담을 덜고 싶은 소비자들이 중고차 장기렌트를 대안으로 택하는 추세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합리적인 소비가 주를 이룬 제주 단기렌트
SK렌터카가 운영하는 제주지점 데이터를 살펴보면, 기아 셀토스가 가장 많이 대여된 차량으로 확인됐다. 뒤이어 현대 아반떼, 기아 K3, 쉐보레 스파크, 현대 캐스퍼 순이다.
소규모 여행객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제주에서는 경차부터 준중형 사이즈의 차량이 인기가 높다. 셀토스와 아반떼 등은 합리적 가격과 넓은 적재 공간으로, 여행에 최적화된 선택지로 꼽혔다.
특히 연인이나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는 운전이 부담스럽지 않은 차종이 선호되고 있어, 소형 SUV와 콤팩트 세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SK렌터카의 이번 분석 결과를 비롯해 여러 업계 동향을 보면, 2024년 렌터카 시장의 화두는 ‘합리성’으로 요약된다. 장기렌트에서는 기아 카니발과 현대 그랜저가 국민차 이미지를 굳건히 한 동시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고차 렌트 분야에서는 신차 대비 저렴한 대여료와 충실한 사양을 갖춘 모델이 각광받고 있고, 제주 단기렌트 시장에서는 소형·준중형 차종의 인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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