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브라 GT 하이브리드 엔진 도입
기존 모델 대비 가격도 확 낮춰…
로드스터와 쿠페 두 가지로 운영
스포츠카 시장에서 가장 클래식한 이름 중 하나인 AC 코브라가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대배기량 V8 엔진으로 상징되던 이 모델에 2.0리터 하이브리드 엔진이 추가된다는 것으로 전통을 깨는 듯한 결정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AC Cars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한 수로 평가된다.
클래식 아이콘의 대담한 변신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AC Cars는 오는 2026년부터 대표 모델인 코브라 GT 로드스터와 GT 쿠페에 2.0리터 하이브리드 엔진 옵션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코브라는 기존 5.0리터 V8 자연흡기와 슈퍼차저 라인업에 비해 배기량이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성능은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2.0리터 하이브리드 엔진은 최대 390마력을 발휘하며, 경량화를 통해 민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새로운 모델은 첨단 알루미늄 스페이스프레임 섀시와 탄소섬유 차체를 사용해 무게를 약 1,361kg까지 낮출 수 있다. 이는 기존 V8 모델보다 약 90kg 더 가벼워진 수치다.
이 같은 변화를 통해 차량의 가속 성능과 핸들링을 대폭 개선했으며, 운전자들에게 기존과는 다른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과 기술의 재해석… 더 넓어진 선택지
이번 하이브리드 옵션 추가는 기존 모델보다 가격 장벽을 낮추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고객층 확대를 위한 전략적인 포석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5.0리터 V8 모델의 시작 가격이 약 28만 5,000파운드(한화 약 5억 2,600만 원)에서 약 32만 5,000파운드(한화 약 6억 원)대에 형성된 반면, 2.0리터 하이브리드 모델은 약 23만 5,000파운드(한화 약 4억 3,000만 원)대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변속기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기존에 제공되던 10단 자동변속기는 삭제되고, 새로운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DCT)와 6단 수동 변속기가 도입된다.
이로 인해 스포츠카 고유의 역동적인 드라이빙 경험은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기술을 접목한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전통과 혁신의 공존, AC 코브라의 미래
한편, AC 코브라는 단순히 성능만으로 주목받는 차량이 아니다. 1960년대 셸비와 협업해 탄생한 코브라는 클래식 디자인과 현대 기술을 결합한 독보적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최신 코브라 GT 역시 이런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 스포츠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과감한 기술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AC Cars는 클래식한 디자인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키가 큰 운전자도 편안하게 탈 수 있도록 크기를 확대하는 등 실용성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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