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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결산]스무살 맞은 게임, 게이머와 함께 세월 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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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청춘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시기로, 법적으로도 성년으로 인정받는 나이다.

게임이 맞는 스무살의 무게감은 상당하다. 이미 론칭 시기에 아름답게 피어난 게임은 20년이라는 시간동안 수많은 업데이트를 이어가며 게이머와 한 해 한 해 세월을 켜켜이 쌓았다.

365일조차 버텨내기 힘든 게임시장이다보니 20년이라는 나이테를 만든 게임이 더욱 돋보인다. 올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열혈강호 온라인’ ‘마비노기’ 3종 게임이 20주년을 맞이했다.

■WOW, 확장팩으로 이어간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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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서 ‘워크래프트’ 세계관으로 제작한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2004년 11월 25일 오픈베타를 거쳐 2005년 1월 28일에 정식 출시됐다.

론칭 이후 북미에선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으며 MMORPG의 전성기를 이끌면서 장르를 정립했다. 얼라이언스 진영과 호드 진영으로 나눠 게이머에게 소속감과 경쟁심을 자극했으며 처음부터 새로 육성케하는 시즌제, 확장팩을 도입해 신규나 복귀 유저의 장벽을 없앴다.
 
론칭 2년만인 2007년 1월 불타는 성전을 시작으로 2024년 8월 내부전쟁까지 10개의 확장팩이 발매됐다. 대격변을 제외하면 확장팩엔 모두 새로운 세계를 담아냈다. 각 확장팩의 평가는 다소 갈리나 2008년 11월에 공개한 ‘리치 왕의 분노’ 와 2022년 11월 선보인 ‘용군단’ 확장팩이 호평을 받았다. 

현재 게임에는 최신 확장팩이 적용된 본 서버와 ‘대격변 클래식’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헬난이도, 빠른 전멸, 막공 등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활용하던 게임 용어를 여타 게임에서 활용하거나 커뮤니티에 신조어가 생성될 정도로 국내 게이머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게임 밖으로 2차 창작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워크래프트’ IP로 제작한 만큼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며 게임 소설 시리즈로 꾸준히 출간됐으며 영화화도 됐다.

■무협에 변주를 준 ‘열혈강호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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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오픈베타일인 11월 25일, ‘열혈강호 온라인’도 게임 시장에 출격했다.  

엠게임은 전극진이 스토리를 맡고, 양재현이 작화를 담당한 무협 만화 ‘열혈강호’를 재해석해 카툰렌더링으로 아기자기한 5등신 캐릭터와 화사한 색감의 무협 세계를 ‘열혈강호 온라인’에 담아냈다.

서양 판타지 장르가 주류였던 당시 게임시장에서 차별성을 내세우며 동양적 분위기의 ‘코믹 무협 온라인 게임’으로 남녀 게이머 모두를 아우르는 데 성공했다.

게임 내에서는 중원을 배경으로 하는 원작과 연계해 정파, 사파, 세외 세력 간의 대립 갈등 구도와 무림일통을 전쟁 시스템으로 구현했으며, 출시 당시 MMORPG 최초로 음성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캐릭터의 일부 동작마다 성우의 목소리로 음성효과를 지원해 몰입감을 높였다.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에피소드도 구현됐다. 현재 ‘열혈강호 온라인’의 시나리오는 원작의 56권을 다루고 있다. 무협만화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열혈강호’는 지난 1994년 연재를 시작, 현재 91권까지 출간된 상태이며 연재 31주년을 맞는 내년 완결이 예고된 상태다. 

특히 무협을 선호하는 중국 지역 성과가 돋보인다. 2005년 중국에 진출한 ‘열혈강호 온라인’은 서비스 6개월여 만에 가입자 수 1200만 명, 동시 접속자 수 3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 온라인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2019년 5월 공성전 업데이트 이후 2022년부터 연간 300억 이상 실적을 기록하는 등 제 2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아기자기함이 돋보인 ‘마비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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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22일 공개된 ‘마비노기’도 스무살이 됐다. 전투 뿐만 아니라 생활형 콘텐츠로 아기자기함을 살려 성별에 관계없이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모리안 여신의 대리자 나오의 인도로 에린에 도착한 이용자, 밀레시안들이 장작을 패서 캠프파이어를 만들고 옹기종기 모여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은 ‘마비노기’를 연상시키는 대표 이미지다. 론칭 당시 2시간 무료화를 내세워 초기 유저 유입을 이끌어 냈으며 던전이나 아레나에선 접속이 종료되지 않다보니 커뮤니티 공간으로 쓰며 ‘마비노기’ 이미지를 구축했다.

여기에 여타 게임들과 달리 아이템을 수급하는 과정이 현실적이었다.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와 도면부터 확보한 후 공정을 거쳐 아이템을 제작하고, 소모하는 방식으로 판타지 라이프를 구성한 것. 재료를 수급 및 공급하는 과정에서 다른 유저와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해 채팅 게임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오랜 시간 서비스를 이어오며 확률형 캐시 아이템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지면서 게임성을 바꿔놓는 등 단점도 나타났다. 무작위, 깜깜이 유료 세공 문제와 노력 없이도 최고 사양 아이템이 등장하는 유료 키트 등으로 유저 불만이 터지면서 트럭으로 시위를 벌였다. 이에 확률 공개와 확정 세공을 제공하고, 고가였던 수리비 낮추기, 줍기 기능 추가, 다중 클라이언트 사용 차단 등 편의 개선이 이어졌다. 

지난해 19주년 기념 행사에서 여름 업데이트 콘텐츠와 함께 엔진 교체를 예고하며 관심을 모으면서 7월 PC방 월간 순위 21위를 기록했다. 7월 한 달간 하루 평균 이용시간이 3배 이상(242.67%) 증가해 이용시간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게임으로 이름을 올렸다.

20주년을 기념해 G27 메인스트림 ‘안락의 정원’을 비롯해 총 29종의 신규 무기, 12년 만에 상위 악기 ‘리라’, 신규 아르카나인 크리드 가드’와 ‘블래스트 랜서’도 순차 업데이트 한다. 별도로 플레이오네 엔진에서 언리얼 엔진5로 교체하는 ‘마비노기 이터니티’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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