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를 시작으로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 현세대 콘솔 게임기가 다음 세대로의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콘솔 세대교체에 가장 앞서고 있는 것은 닌텐도다. 콘솔 홀더 3사 중 가장 먼저 닌텐도 스위치를 공개했던 만큼 순번 역시 빠르게 돌아왔다.
닌텐도는 오는 3월 안에 닌텐도 스위치의 차세대 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 예측되고 있는 스펙을 살펴보면 골자는 닌텐도 스위치의 확장판이다. 휴대와 거치를 오가는 혁신적이었던 닌텐도 스위치의 콘셉트는 유지하면서도 아쉬웠던 하드웨어 스펙을 보강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 측은 닌텐도 스위치의 차세대 게임기에서도 기존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을 모두 즐길 수 있다고 하위 호환 기능을 밝힌 만큼 기존 게임의 해상도, 프레임 상승도 기대해 볼만하다.
현재 닌텐도 스위치의 후속기기는 현재 순조롭게 대량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는 판매 초반에 일어날 수 있는 되팔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대량 생산에 나섰다.
닌텐도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소니와 엑스박스로 배턴이 넘어갈 예정이다. 다만 플랫폼 홀더는 현세대를 거치며 복잡한 상황이 닥쳤다.
먼저, 소니의 경우 기존 PS5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PS5 프로를 출시했다. 기존 PS5보다 강력한 성능에 화제를 모았지만, 문제는 너무 비싼 가격이 문제였다. 국내 기준 110만 원이 넘는 높은 가격에 디스크 드라이브는 별도 구매인 점 등 향상된 기기 성능보다 가격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 상황이다.
향후 등장할 차세대 PS는 앞서 PS4 프로의 가격보다 PS5 가격이 비쌌던 만큼, 역시 PS5 프로보다 비싼 가격으로 책정될 것은 수순처럼 보인다.
더불어 막상 성능은 업그레이드됐지만 즐길 수 있는 PS 독점 타이틀 부족과 기존 PS4로 출시됐던 타이틀의 리마스터 버전만 발표되고 있기에 팬층을 제외한다면 세대교체 이후에도 즐길 수 있는 타이틀 수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까지도 근래 차기작을 제작하고 있는 곳은 인섬니악게임즈의 ‘울버린’과 너티독 ‘인터개러틱’ 정도로 알려져 있어 차세대 PS 역시 PS5처럼 양질의 독점 타이틀을 다수 기대하기란 어려운 상황이다.
차세대 PS는 결국 높은 가격을 소비자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장 우울한 상황에 놓였다. 엑스박스 원에 이어 엑스박스 시리즈 X|S까지 연이어 콘솔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정책 역시 혼란스럽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베데스다의 ‘인디아나 존스’의 PS5 출시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으나 금세 뒤집어서 내년 출시를 알렸다.
다소 모호한 전략 속에 최근에는 휴대용 게임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현재 엑스박스 휴대용 게임기의 프로토타입을 개발 중”이라며 “로컬 기반 게임기로 출시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휴대용 게임기가 그간 부진했던 거치형 콘솔 게임기 실적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다만 세대가 바뀌어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아쉬운 현지화 정책과 함께 완성도 낮은 독점 타이틀 등 개선해야 할 문제의 처리가 무엇보다 시급해 보인다.
차세대 콘솔 시장이 점차 예열되고 있는 가운데 상품의 성능과 가격이란 중요 요건 외에도 브랜드 가치 역시 재고해야 할 상황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