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한국사업장이 2025년 홍보마케팅 실무진 교체를 단행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윤명옥 커뮤니케이션 총괄 및 CMO를 중심으로 한 홍보마케팅 조직 실무진 개편을 1월 부로 단행했다. 기존 인력은 노사노무 및 사내커뮤니케이션으로 보직 이동하고 브랜드-제품 담당과 기업-기술 홍보 담당으로 재편했다.
다만 이번 GM한국사업장 조직개편은 성과에 따른 보상 및 뚜렷한 전략적 방향성보다는 내부 조직간 힘의 균형에 따른 개편이라는 분석이다.
GM한국사업장 홍보팀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조직은 수년간 신차 출시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에서 언론 및 소비자들과 관계를 탄탄하게 구축했었다. 쉐보레 콜로라도를 비롯해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SUV 명가로서 입지를 다지는데 큰 활약을 했다.
특히 올해 50만대 판매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5년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GM은 올해 1~11월까지 내수와 수출 포함 44만 6,23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무려 7.1% 늘어난 수치다. 일등공신은 트랙스다. 트랙스는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일거에 획득하며 온라인 바이럴에서도 현대-기아차를 제치고 압도적인 수치를 이끌어냈다. 출시 당시 가격경쟁력 이슈를 확산시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반면 2024년 2월부터 최고 전략책임자(CSO) 역할을 맡은 정정윤 CMO가 밀어 부친 프로젝트들은 하나같이 빛을 보지 못했다. 이른바 ‘스타마케팅’과 청담동의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지엠’ 등은 효과도 내지 못하고 예산만 축낸 결과를 빚었다. 스타마케팅은 캐딜락처럼 고급브랜드에 집중했고, 하우브 오브 지엠 역시 강남 한복판에 높은 임대료를 상쇄할 만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심지어 하우스 오브 지엠은 울며 겨자 먹기로 신차 출시와 고객 행사 등을 해야 했지만 좁은 실내공간과 불편한 주차지원으로 인해 참가자들의 볼멘 소리만 커졌다. 이후 정정윤 CMO는 홀연히 회사를 떠났다.
정정윤 CMO와 같은 2024년 2월 전면에 나선 윤명옥 한국GM 커뮤니케이션 총괄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전무도 커뮤니케이션 역량에 물음표를 남긴다. 그녀는 2003년 GM에 입사한 뒤 캐딜락, 쉐보레 등 브랜드 마케팅 분야의 직무를 두루 거쳤다. 하지만 2024년 GM한국사업장 커뮤니케이션을 도맡으며 다양한 전략 결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심지어 신차 출시회에서 기자들과 소통을 꺼리는 등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GM한국사업장은 내부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브랜드-제품 홍보담당과 기술-홍보 담당 등을 새로 꾸렸다. 이 과정에서 기존 인력을 사내홍보 및 노조조직으로 보내는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2017년 한국GM 임원들과 노조 전-현직 간부들이 저지른 채용비리로 큰 홍역을 치른 이후 실력 위주의 직원 채용,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 평가는 과연 지금 효과를 발휘하는 지 물음표를 남긴다. 한편 2024년의 마지막 날 GM한국사업장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파트너 선정을 통보하며 조직개편의 마무리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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