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버스 일본 진출
국내 독주 속 중국산 거센 추격
일본 시장서 치열한 경쟁 예고
“현대차인 줄 알았는데 중국차였다니 놀랍네”, “요즘 전기버스 많이 보이던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국내 전기버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유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산 전기버스 브랜드들의 거센 추격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현대차 로고를 닮은 하이거와 비야디(BYD) 등 중국산 브랜드들은 빠른 성장세로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는 국내를 넘어 일본 시장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현대차, 중·대형 전기버스 시장 압도
올해 3분기까지 현대차는 중형과 대형 전기버스 부문에서 모두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9m급 중형 전기버스는 총 100대를 판매했고, 11m급 대형 전기버스는 3분기에만 441대를 팔아 분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누적 판매량은 이미 지난해 전체를 뛰어넘었고, 연말까지 1,000대 돌파도 예상된다. KGMC 역시 3분기까지 122대를 판매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우진산전과 범한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중국산 브랜드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특히 로고 디자인이 현대차와 닮은 하이거는 올해 3분기까지 32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실적을 넘어섰다. 비야디는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여전히 주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스카이웰 역시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산 3대 브랜드 구도 형성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 일본 전기버스 시장 본격 진출
한편, 현대차는 이러한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를 발판 삼아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 18일 현대차는 이와사키그룹과 협약을 맺고 내년 3월까지 전기버스 ‘일렉 시티 타운’ 5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버스는 길이 9m의 중형 모델로, 주행거리는 일본 기준 220km에 달하며 첨단 안전 기술로 경쟁력을 높였다. 이와사키그룹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야쿠시마의 환경 보호를 위해 이 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본 시장은 현대차에 쉽지 않은 무대다. 지금까지 약 250대의 전기버스가 보급됐지만 대부분이 중국산 차량이며, 이스즈도 내년 초 자국산 전기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현대차가 일본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 브랜드들의 거센 도전과 일본 현지 기업의 진입이 겹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