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안전성 평가에 업계 ‘주목’
테슬라는 글쎄..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결과가 공개되며 자동차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E200은 91.9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안전의 대명사’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
반면, 테슬라 모델 Y는 사고 예방 안전성에서 9.9점을 기록하며 4등급에 머무는 아쉬운 결과를 냈다.
벤츠 E200, 명불허전의 안전성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이번 KNCAP 평가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등 9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충돌 안전성, 외부 통행자 안전성, 사고 예방 안전성 등 세 가지 항목에서 평가가 이루어졌다.
이번 평가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200은 91.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충돌 안전성 및 사고 예방 기술 분야에서 특히 우수한 평가를 받아 ‘올해 가장 안전한 차’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86.6점)와 볼보 S60(84.6점)도 1등급에 이름을 올리며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강세를 입증했다.
전문가들은 “벤츠 E200의 결과는 안전성을 중시하는 브랜드 철학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기아 EV3, 국산 전기차의 자존심
전기차 부문에서는 기아 EV3가 84.9점을 받아 1등급을 획득하며 국산 전기차의 위상을 높였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은 78.2점으로 2등급에 머물렀지만, 전반적인 안정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세계 최초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안전 기능 평가가 도입되어 주목을 받았다. BMS는 배터리의 충전, 방전을 관리하고 이상 작동 시 경고를 보내는 장치로, 전기차의 안전성을 한층 더 강화하는 요소로 꼽힌다.
테슬라 모델 Y는 글쎄..
이번 평가에서 가장 큰 충격을 안긴 차량은 테슬라 모델 Y였다. 준수한 전체 점수(84.1점)에도 불구하고 사고 예방 안전성 부문에서 9.9점을 기록하며 최하위인 4등급을 받았다.
테슬라가 전 세계에서 안전성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결과는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결과는 기술 혁신이 안전성을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평가 발표와 함께 서울에서 열린 KNCAP 콘퍼런스를 통해 자동차 안전 정책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평가 기준이 더욱 엄격해질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제조사들이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안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KNCAP은 세계적인 안전 기준을 선도하며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자동차 안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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