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영상 매년 참가
KT 김영섭 취임 후 첫 방문
LGU+는 임직원 참관단 파견
SKT 전시참가…각종 AI 솔루션 소개
국내 이동통신사 중에선 SK텔레콤과 KT 수장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5’ 현장을 찾아 글로벌 기업들과의 AI(인공지능)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3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내년 CES 현장에 방문한다. SK텔레콤이 매년 CES에 참가해온 만큼 유 대표도 2021년 취임 이후 매년 현장을 살펴왔다.
작년엔 휴메인, 베톨로지, 슈퍼마이크로 등 글로벌 기업들과 각각 옷핀 형태의 온디바이스 AI 웨어러블 기기 ‘AI 핀’과 AI 기반 동물 진단 서비스 ‘엑스칼리버’, SK텔레콤 계열사 사피온의 AI 반도체 X330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 대표뿐 아니라 C레벨 임원들도 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 등 AI 기업들과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CES 현장을 처음 찾는다. LG CNS 대표 시절엔 CES에 주기적으로 참석한 바 있다. KT가 그동안 CES 전시 참가를 하지 않은 만큼 KT 대표들도 현장 행보를 보이지 않아왔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같은 관행을 깨면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의지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지난 9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향후 5년간 수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이 기간 한국형 특화 AI 솔루션과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고, AX 전문기업을 설립해 내부 AX(AI 전환) 니즈가 있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AI·클라우드 컨설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선임된 홍범식 LG유플러스 신임 대표는 불참한다. LG유플러스에서는 통상 수장 대신 임직원들이 CES 현장을 참관해왔다.
이번 CES 참관단에는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윤호 AI에이전트추진그룹장(상무)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모바일, 홈 IoT(사물인터넷), 기업 고객용 상품 등 AI 기술 접목 사례를 중점적으로 살펴 자사 AI인 ‘익시’의 개선 방향을 찾고 AI 통화비서 ‘익시오’ 등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국내 통신사 중에서는 내년에도 예년처럼 SK텔레콤만 CES에 참가한다. SK하이닉스와 SKC, SK엔무브 등 SK 멤버사들과 함께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운영·보안 솔루션과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 AI 모바일 금융사기 탐기 지술 ‘스캠뱅가드’ 등을 선보인다. 특히 내년 북미 시장에 출시 예정인 에스터는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현장 시연을 통해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을 공개한다.
CES 2025는 내년 1월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첨단 기술로 뛰어든다는 의미의 ‘DIVE IN – CONNECT. SOLVE. DISCOVER.’ 슬로건을 내세운다. 특히 AI가 제품에 적용되는 방향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CES에는 160여개 국가, 포춘(Fortune) 선정 500대 기업 중 309개가 참가할 예정이다.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퀄컴,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이 AI를 비롯한 혁신 기술과 향후 비전 선보인다. 한국에서 참가하는 기업·기관 수는 800여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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