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레벨4 수준의 차량간통신(V2V)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자율주행 고도화와 차량 안전 제고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스웍스는 아이나비시스템즈·롯데이노베이트·케이스랩·아이티텔레콤과 ‘한국형 차량간통신(V2V) 자율주행차’ 개발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차량은 현대차 전기 세단 아이오닉 6에 차량이 차량용 텔레매틱스 기술을 활용, 다른 차량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V2V 기술을 탑재, 운전자 개입이 필요없는 수준의 레벨4 자율주행을 구현했다.
한국형 V2V 자율주행차 개발은 국책 사업으로, 총 90억원이 투입됐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V2V 자율주행차에서 고정밀맵 개발을 담당했다. 아이티텔레콤은 차량 통신 단말기 관련 기술 개발을, 케이스랩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수행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통신과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솔루션 개발을 담당했다.
5개 기업은 차량간 교통·도로 상황과 사물·사람 정보를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일반 도로에서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 자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도로 인프라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구간에서도 통신 기술만을 활용해 최적의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했다.
앞서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023년 7월 에이스웍스·아이나비시스템즈·롯데이노베이트·케이스랩·아이티텔레콤 등 5개 기업을 선정, 2년간 차량 개발을 완료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과 5개 기업은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V2V 자율주행차 실증 테스트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재관 한국자동차연구원 자율주행연구소장은 “주행 안전성 향상과 레벨4 자율주행 조기 상용화를 위한 기술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각별하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새해 V2V 자율주행차 임시 운행 허가를 확보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6년 경기도 화성에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에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2027년 레벨4 V2V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는 게 한국자동차연구원의 목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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