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과 관련해 구조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조류 충돌, 기체 결함 등 사고 원인을 놓고 여러 정황이 나오고 있다.
29일 뉴스1 등 다수 언론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의 한 탑승객이 오전 9시쯤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면,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을 못하는 중”이라고 했다. 언제부터 그랬느냐는 물음에 “방금”이라고 답한 뒤 연락이 끊겼다. 무안공항 주변은 논과 습지가 많아 조류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현장 목격자의 증언과도 일부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무안공항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한 목격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려고 하강하던 중 반대편에서 날아온 새 무리와 정면으로 충돌했다”고 전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는 영상에도 착륙을 준비하던 항공기 엔진 부근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튀는 장면을 찾아 볼 수 있다.
일각에선 해당 항공기의 기체 결함을 의심된다는 증언도 나온다. 사고 여객기인 제주항공 7C2216편을 이용했다는 한 승객은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시동이 몇차례 꺼지는 현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승객은 당시 무안공항을 출발해 태국 방콕을 다녀왔으며, 해당 사안과 관련해 승무원에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손희동 기자
sonn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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