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QX80, 풀사이즈 SUV 복귀
450마력 엔진, 항속거리 869km 제공
고급 사양·첨단 기술로 경쟁력 강화
인피니티 QX80이 오랜 공백을 깨고 풀사이즈 SUV 시장에 다시 등장했다. 첫눈에 들어오는 것은 압도적인 존재감이다. 이전보다 커진 차체, 웅장한 앞그릴, 공기역학을 고려한 차고 조절 시스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브랜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듯한 강렬한 디자인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단숨에 집중하게 만든다.
869km 항속거리, 대형 SUV의 새로운 기준
파워트레인은 3.5리터 트윈터보 V6 엔진을 탑재해 450마력과 516lb-ft의 토크를 발휘한다.
9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화로 효율적인 성능을 제공하지만, 공차중량이 2.9톤을 넘어선 탓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에 도달하는 속도는 이전 V8 모델보다 더디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행 중에는 에어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댐퍼가 적용돼 안정감을 주지만, 노면이 고르지 않은 구간에서는 차체가 흔들리는 느낌이 남아 아쉬움을 남긴다.
반면, 연비 효율성은 인상적이다. 시속 120km로 주행할 경우 23mpg의 연비를 기록하며, 최대 540마일(약 869km)의 항속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대형 SUV에서는 보기 드문 수치로 장거리 여행에서 특히 유리하다.
풀사이즈 럭셔리 SUV, QX80의 귀환
실내는 한층 고급스럽고 첨단 기술로 무장했다. 모든 좌석은 전동식으로 접고 펼칠 수 있으며, 센터 콘솔에는 냉장 기능이 포함됐다.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와 다양한 무드 조명은 실내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연출한다. 구글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핸즈프리 주행 보조 시스템(프로파일럿 2.1)은 첨단 기술의 편리함을 더한다.
3열 공간 역시 성인 셋이 여유롭게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으며,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101큐빅피트의 적재공간이 나타난다.
가격은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만큼 상승했다. 기본 트림인 ‘럭스’는 약 8만 달러(약 1억 1,797만 원) 중반대에서 시작하며, 최상위 트림 ‘오토그래프’는 11만 달러(약 1억 6,221만 원)를 넘긴다.
가성비를 내세우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대지만, 풍부한 편의사양과 고급스러운 실내로 그 가치를 증명하려 한다. 국내 출시 계획은 미정이지만, 만약 출시된다면 제네시스 GV80이나 현대 팰리세이드와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미래 디자인 언어와 고급화 전략을 보여주는 핵심 차량으로, 주행감각이 조금 더 정교해진다면 풀사이즈 럭셔리 SUV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오랜 공백 끝에 돌아온 QX80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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