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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에어팟4, 사운드·무게는 ‘만족’… 잦은 충전은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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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4의 충전 케이스(위)와 유닛./김민국 기자
에어팟4의 충전 케이스(위)와 유닛./김민국 기자

애플은 지난 10월 에어팟 4세대(이하 에어팟4)를 국내에 출시했다. 애플의 최신 칩이 적용된 에어팟4는 풍부한 사운드를 구현해 음악·영상 콘텐츠를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다. 귀를 완전히 막지 않는 개방형 이어폰임에도 비행기 소음도 막을 정도의 노이즈 캔슬링(소음 차단) 기능을 구현한 것이 만족스러웠다.

다양한 편의 기능도 실용적이다. 에어팟4는 이용자가 상대와 대화를 시작하면 스스로 음악 볼륨을 줄여주는 ‘대화 인지 기능’과 주변음 허용과 노이즈 캔슬링을 실시간으로 조합해 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췄다. 다만 개선된 성능에도 불구하고, 전작보다 배터리 지속시간이 짧아진 것은 아쉬웠다.

◇ 가볍고 풍부한 사운드 만족스러워

에어팟4는 전작인 에어팟 3세대와 외관상 큰 차이는 없지만 충전 케이스 크기가 소폭 작아져 휴대성이 개선됐다. 에어팟4는 세로 30.2㎜, 가로 18.3㎜, 두께 18.1㎜이고 무게는 4.3g이다. 에어팟4 충전 케이스의 세로 길이는 46.2㎜로 전작(46.4㎜)과 비슷하지만, 가로 길이가 50.1㎜로 전작보다 3㎜ 이상 줄었고, 무게(34.7g)는 전작보다 3.2g 가벼워졌다.

에어팟4 충전 케이스 하단에는 스피커가 달려 있어, 배터리가 부족할 때 신호음을 낸다./김민국 기자
에어팟4 충전 케이스 하단에는 스피커가 달려 있어, 배터리가 부족할 때 신호음을 낸다./김민국 기자

충전 케이스에는 스피커가 적용돼 있어, 충전을 시작할 때나 배터리가 부족할 때 소리를 내 알려준다. 에어팟 프로 모델에만 있던 기능이지만 에어팟4 일반 모델에도 처음 적용됐다. 제품 전면에 있는 램프는 초록·빨강색으로 빛나며 충전 상태를 알려주고, 스마트폰과 페어링(연결) 시 물리 버튼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에어팟3는 페어링을 위해 물리 버튼을 눌러야 했다. 에어팟을 귀에 끼운 이후 페어링되는 속도도 2초가량으로 거의 지연이 없었다.

에어팟4는 개방형임에도 착용 시 안정감이 높은 게 특징이다. 애플은 에어팟4의 착용감을 개선하기 위해 수천 개의 귀 모양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에어팟4는 귀에 정확히 들어맞았고, 고개를 세차게 흔들어도 빠지지 않았다. 개방형 이어폰을 선호하지만, 귀에서 빠져나갈 걱정에 폐쇄형 이어폰을 착용했던 이용자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에어팟4는 개방형 디자인이지만 착용 안정성이 높다. /김민국 기자
에어팟4는 개방형 디자인이지만 착용 안정성이 높다. /김민국 기자

에어팟4의 장점은 풍부한 음향이다. 에어팟4는 최신 칩인 H2가 생생한 사운드를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중저음역대가 강조된 음향을 구현해 듣기 편안한 느낌을 줬다. 특히 베이스 기타가 강조되는 밴드 음악을 들을 때 생동감이 느껴져 더욱 몰입할 수 있다. 개인 맞춤형 공간 음향 기능을 사용하면 공연장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3차원으로 에워싸는 음향을 구현할 수 있다.

마이크 성능도 개선돼 상대와의 통화도 원활하게 이뤄졌다. 길거리 등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도 통화에 무리가 없었다.

◇ 대화 시 스스로 볼륨 줄여줘 편리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음악을 즐기는 데 도움을 줬다. 애플이 개방형 에어팟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팟4의 기둥을 검지와 엄지로 1초가량 잡고 있으면 노이즈 캔슬링 모드로 즉시 전환됐다. 운행 중인 비행기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음 차단이 잘 구현됐다. 길가에 서 있으면 지나가는 오토바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에어팟4의 기둥을 검지와 엄지로 잡아 눌러 '주변음 허용' '적응형 노이즈 캔슬링' '노이즈캔슬링'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김민국 기자
에어팟4의 기둥을 검지와 엄지로 잡아 눌러 ‘주변음 허용’ ‘적응형 노이즈 캔슬링’ ‘노이즈캔슬링’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김민국 기자

주변음 허용 모드로 전환하면 주변 소리와 음악 소리를 적절히 섞어준다. 청취를 방해받지 않는 선에서, 길을 걸을 때 등 뒤에서 다가오는 자동차 소리를 들으며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적응형 오디오 기능을 사용하면 주변 소리 허용 기능과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에어팟이 적절히 섞어준다. 시끄러운 지하철 역 안에서는 노이즈 캔슬링 수준을 높여주고, 조용한 밤시간대 길거리에서는 낮춰주는 방식이다.

대화 인지 기능을 활용하면 상대와 말을 할 때 이어폰을 뺄 필요가 없다.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들고 온 제품의 가격을 직원에게 물어보자 에어팟이 스스로 듣고 있던 음악의 볼륨을 낮춰줬다. 대화를 멈추면 다시 볼륨이 서서히 올라갔다. 에어팟은 자주 빼고 끼우는 과정에서 잃어버리기 쉬운데, 대화 인지 기능을 활용하면 분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

◇ 배터리 지속시간은 전작보다 짧아져

가격 선택폭도 넓어졌다. 에어팟4는 일반 모델과 노이즈 캔슬링 2가지 모델로 나눠 출시됐다. 일반 모델의 가격은 19만9000원, 노이즈 캔슬링 모델의 가격은 26만9000원이다. 전작인 에어팟3의 가격(21만원)이 부담스러웠던 이용자는 일반 모델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이용하고 싶은 이용자는 노이즈 캔슬링 모델을 구매하면 된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짧아졌다. 전작의 연속 청취 가능 시간은 6시간이었는데, 에어팟4는 5시간으로 줄었다. 충전 케이스를 활용했을 때 지속시간은 최대 30시간으로 동일하지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이용했을 때는 더 짧아진다. 해외 출장 등 먼 거리를 자주 이동해야 하는 이용자는 충전을 자주하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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