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영업익 28조 눈앞
중국 전기차, 내년 본격 도전
캐스퍼 EV 등 맞춤 전략 강화
“현대차가 이렇게 크게 될 줄은 몰랐다, 자랑스럽다.”, “28조 원이라니, 진짜 우리나라 기업 맞나 싶어 놀랍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강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또다시 역사를 새로 쓰려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영업이익 28조 원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이 눈앞에 다가왔다.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고부가가치 SUV 판매 증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눈부신 성장이 이를 이끌었다.
하지만 2025년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거센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현대차·기아, 사상 최대 실적 전망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은 최근 자신의 링크드인에서 북미 시장의 성공을 회고했다. “이 여정은 놀라웠고, 북미에서 기록적 판매와 성장을 이뤄냈다”는 그의 말에는 자부심이 묻어났다.
내년 1월 현대차 최초의 외국인 대표이사로 취임을 앞둔 그는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의 실적 상승을 이끌어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전망도 밝다. 현대차의 올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조1228억 원, 3조7454억 원으로 전년보다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아 역시 매출 107조2555억 원, 영업이익 13조334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
트럼프 관세와 중국 전기차의 도전
그러나 내년의 과제는 만만치 않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전략이 위협 요인으로 떠올랐다.
비야디(BYD) 등 중국 브랜드는 가격 경쟁력과 폭넓은 라인업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한국 시장 진출도 예고했다.
2030년, 글로벌 555만 대 목표 선언
이에 현대차그룹은 맞춤 전략을 꺼내들었다.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 EV3로 경쟁력을 높이고, 기아는 EV4를 추가해 전기차 라인업을 한층 강화한다. 지역별 전략도 치밀하다.
현대차는 인도에 ‘크레타 EV’, 기아는 ‘시로스’를 내놓는다. 북미에서는 인기 모델 ‘텔루라이드’의 완전 변경 모델이 준비 중이며,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과 G90 부분변경 모델로 럭셔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555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는 호세 무뇨스 사장의 ‘현대 웨이’ 강조는 자신감을 보여준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의 유연성을 높이고, 현지 맞춤형 모델 확대와 고급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헤쳐나간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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