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 현장] 기억의 익명성을 실험적으로 구현하다…서대호 작가 ‘기억에 다가서서’ 展【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찰칵’ 셔터음에 찰나를 기록한다. 대중들에게 사진이란 현실을 있는 그대로 포착해 재현하는 매개체로 잘 알려져 있다. 19세기 사진의 첫 등장으로 인해 미술계는 큰 변혁을 맞았다. 시각적 재현의 영역을 독차지했던 회화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정체성과 존재 이유에 대해 고민하고 탐구한 회화 작가들은 재현에서 탈피해 보이지 않는 내면의 세계나 주관적인 시각 경험에 집중했다. 이처럼 사진은 회화가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모색하고 모사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존재 방식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역설적이
[청년 독서모임 북갈피] 최진영 ‘구의 증명’, 가장 순수한 사랑의 끝을 직면하다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독서를 통해 인생의 갈피를 찾고 싶은 청년들이 독서모임 ‘청년살롱 북갈피’에 모였다.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독서모임 ‘북갈피’는 청년과 여러 분야의 책들을 읽고 소통하며 풍부한 인사이트를 얻고자 개설됐다.북갈피의 다섯 번째 책은 최진영 저자의 이다. 책을 읽은 청년들이 서로 어떠한 생각을 나눴는지 지금부터 소개한다. 다만, 자유로운 토의를 위해 실명 대신 가명을 사용했다.“행복하자고 같이 있자는게 아니야. 불행해도 괜찮으니까 같이 있자는 거지”_中대한민국 도서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화제작
김문수 장관 역사관 논란에 “답변 능력 없다”...여야 설전 끝에 국감 파행【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 국정감사가 고용노동부 김문수 장관의 역사인식 논란으로 촉발된 여야 의원들의 설전 끝에 시작 40분만에 중지, 파행됐다.김 장관은 10일 오전 환노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일제시대 국적 문제에 대해 “의원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답변을 드릴 능력은 없다”며 “이 문제는 매우 복잡하므로 차후 국회 차원에서의 조사와 연구, 공청회를 진행해 결론을 내려준다면 거기에 따르겠다”고 발언했다.이는 지난 8월 2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 장관이 “일제시대 때 우리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발언
참여연대 ‘안전한 전세’ 개혁 방안 발표...“모든 임대주택 등록 의무화해야”【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최근 국가가 인정한 전세사기 피해자가 2만250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개혁 방안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참여연대는 8일 오전 10시 세계 주거의 날을 맞아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전한 전세 제도를 만들기 위한 전세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이번 전세 개혁 방안은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한국도시연구소를 비롯한 시민사회와 관련 전문가, 학자들이 ‘전세 개혁 연구회’를 구성해 지난 3월부터 5개월에 걸쳐 논의한 결과를 토대로
올해도 국감 오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반복되는 ‘조세회피’ 논란【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법인세 회피 의혹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국내 상주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막대한 수익에 비해 법인세 납부를 터무니없이 적게 내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방위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안철현 애플코리아 부사장, 허욱 페이스북 코리아 부사장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전날 국감에서는 국내에 진출
교육기관서 ‘개인정보 유출’ 급증…해킹·악성코드로 인한 피해↑【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교육청을 비롯한 일선학교, 대학, 대학병원 등 교육기관들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육 관련 기관들의 개인정보 유출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교육기관들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615만5000건이었다.이는 우리나라 인구 5175만명의 8.4%에 해당하는 규모로, 주민번호 등 고유식별번호, 병명과 진료결과 등 민감정보가 유출됐다. 개인정보 유출사고는 2021년에 55회에 걸쳐 4만1
의대 6년→5년제 검토나선 정부…‘의료교육 부실화’ 논란 커지나【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정부가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수업 등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에게 2025학년도 복귀를 전제한 조건부 휴학이라는 ‘당근’을 내민 것과 동시에 복귀하지 않는 학생은 유급 또는 제적 처리하겠다는 ‘채찍’을 내놨다.이와 함께 의사인력 공급의 공백을 막기 위해 총 6년인 의대 교육과정을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나선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이를 두고 ‘의료교육 부실화’를 야기시키는 대책이라며 규탄했다. 7일 정부 발표를 종합하면 부총리 겸 교육부 이주호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학사
정부, 2027년 식용견 종식 목표에...동물보호단체 “대형견 인식 개선 필수”【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지난달 7일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이하 개식용종식법)이 최종 통과된 가운데, 식용견 처분과 남은 개들에 대한 관리 방안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7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발표한 ‘개식용종식 기본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완전한 개 식용 종식을 목표로 내년부터 약 1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지난 2월 제정된 개식용종식법에 따라 오는 2027년 2월부터 식용 목적으로 개를 사육, 도살할 수 없으며 유통과 판매도 금지된다. 개 식용 업계 종사
K-콘텐츠 해외 불법유통, 5년간 약 2배 증가…위반사범 형사입건은 감소【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영화, 방송 등 K-콘텐츠 해외 불법유통 창구가 지난 5년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해외 불법유통 사이트 삭제 현황’에 따르면 문체부가 적발해 삭제한 해외 불법유통 인터넷 사이트는 2019년 12만6940건에서 지난해 20만9033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미 올해 8월까지도 13만9224건이 삭제 처리됐다.언어별로는 중국어 불법유통 건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 5년 동안 중국
[10·16 재보선] ‘텃밭 지키기’ vs ‘정권심판론’...여야 민심 잡기 ‘사활’【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오는 10월 16일 열리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부산과 인천을 찾아 총력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자신들의 텃밭을 중심으로 민심 다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단순한 지역 선거를 넘어 전국적 정치 구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중요한 대결로 평가받고 있다. 여야 모두 텃밭에서의 승리를 반드시 쟁취해야 할 만큼, 이번 선거 결과가 각 정당의 향후 정치적 입지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국민의힘, 텃밭 지키기 사활...부산 금정구에 총력전7일 정치권에 따
장애인 사망률, 국민 전체 사망률보다 5.3배↑…“건강관리 대책 절실”【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2022년 기준 장애인 사망률은 10만명당 3885명으로 국민 전체 사망률의 5.3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이 올해 발표한 ‘2022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 10만명 당 3885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국민의 사망률 727명의 약 5.3배에 달한다.장애인 사망원인으로 몇 년간 1순위로 조사됐던 악성신생물(암)이 2022년에도 611명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다음으로는 국내
‘김건희 특검법’ 반대 104표로 부결...‘3차 채 상병 특검법’도【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김건희 특검법’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졌지만 부결됐다. 채 상병 특검법과 지역화폐법도 함께 부결되면서 자동 폐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들 법안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국회는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3개 법안에 대해 무기명 표결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야당 주도의 입법 발의→대통령의 거부권→재표결, 폐기 악순환이 이번에도 되풀이된 것이다.이날 표결은 재적 의원 300명이 모두 출석한 가운데 김 여사 특검법 찬성 194표·반대 104표·기권 1표·무효 1표, 채
‘필리핀 가사관리사’ 본사업 추진 난항 겪나...“충분한 사전 교육 필요”【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서울시에서 돌봄노동 수요 충족을 위해 지난달 도입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사업에 체불·중도 이탈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내년 예정된 추가 인력 투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4일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필리핀 가사관리사 98명이 서울시 169가정에서 일하고 있다.한 달 전인 9월 3일 100명이 142가정에서 근무를 시작했는데, 그 사이 24가정이 서비스 개시 이후 중도 취소를 했고 51가정이 신규 신청해 매칭됐다.주요 취소 사유는 변심, 시간 조정의 어려움 등이었다고 노
대한황실문화원, 제10회 궁중문화축전서 기획 프로그램 진행【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우리나라의 역사와 궁중 문화와 효(孝)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행사가 곧 관객들을 찾아온다.사단법인 대한황실문화원은 4일 올해 제10회 궁중문화축전 중 대한황실문화원의 기획 프로그램 ‘자경전, 왕(王)의 효심(孝心)으로 물들이다’가 오는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경복궁 자경전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주최하고 대한황실문화원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도자아트인형전시 ‘조선 600년의 색을 만들다’ △왕의 문안 및 교지 수여 등 고종이 양어머니인 신정왕후에 대한 효심과
‘교권침해 논란’ 교원평가 폐지 결정…교원단체 의견 분분【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교육부가 교권 침해 지적을 받았던 기존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전면 개편해 학부모 조사와 서술형 평가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환영 의사를 드러낸 한편, 일각에서는 학교 현장을 더 혼란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4일 정부 발표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교원능력개발 평가 폐지 및 교원역량 개발 지원제도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2010년 도입된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의 교육활동 전문성을 평가하고 그에 따른 능력개발 향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로 동료교원 평
[新테크노크라시④] AI·빅테크가 이끄는 미래, 잿빛 아닌 장미빛 되려면디지털 사회가 또 한 번 진화했다. 기존 정보통신 사회에서 인공지능 기술 등의 등장으로 새 시대를 맞이하면서 다양한 산업군에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산업혁명 시대를 겪었던 사람들은 본인들이 역사에 남을 대변혁의 시대 속에 존재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처럼,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지금의 변화가 얼마나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지 체감하기란 어려운 일이다.는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알고 있었지만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새로운 사회에 관해 탐구한다. 기술 문명이
5년간 학대로 숨진 아동 202명…“아동사망검토제 도입돼야”【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합계출산율 0.7명의 ‘초저출생’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5년간 아동학대로 아동 202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에 이르게 한 학대 행위자의 85%는 부모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보건복지부가 2019년부터 5년간 발행한 ‘아동학대 주요 통계’를 분석한 결과, 아동학대로 사망한 0~12세 아동은 202명이었다. 그중 만 1세 미만의 영아는 83명으로 집계됐다.아동을 사망에 이르게 한 행위자의 85%는 부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아동과 학대행위자가 동거한 경우는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요구...또 ‘거부권 정국’【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 3개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로써 윤 대통령 취임 후 22~24번째 거부권이다.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3개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고 전했다.김건희 여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채 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지역화폐
지난해 수면장애로 124만명 병원 찾아…진료비 3200억원대 ‘역대 최고’【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지난해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환자가 약 124만명, 총 진료비가 322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면장애와 비기질성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인원은 지난해 124만597명, 총 진료비는 3227억102만7000원으로 집계됐다.진료 인원은 2019년 99만8796명과 비교해 24%(24만1801명) 늘어났으며, 진료비는 2019년 2075억7755만3000원 대비 55%(1151억2347만4000원) 급증했다
이태원 참사 유족 ‘추모의 달’ 선포...무죄 판결에 “분노 안고 끝까지 싸울 것”【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한달 앞두고 유가족들이 ‘기억과 애도의 달’을 선포했다.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기억과 애도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이번 기자회견은 이날 있을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 용산구청과 용산경찰서 책임자들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진행됐다.유가족들은 기자회견에서 오는 10월을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는 기억과 애도의 달로 설정하는 한편, 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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