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한강하구 이야기(14)망망대해의 한 점. 좀체 눈에 띄지 않는다. 있는 듯 없는 듯 그냥 스쳐 지나치기 십상이다.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는다. 없는 뱃길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그 속엔 분명 뭔가 특별함이 있다. 닿을 수 없어 오는 생경함이 소중함을 더 한다.별천지? 허나 딴 세상이 아니다. 인간의 간섭에 시달리지 않았을 뿐이다. 그래서일까 그곳에는 쉬이 볼 수 없는 생명체가 숨 쉬고 있다.특정도서. 숫자로 봐서는 그리 특이할 것도 없다. 257개. 대한민국 특정도서의 수다. 인천만 하더라도 31개(면적 167만4000㎡)나 있다. 인천 전체 섬이 191군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대한핸드볼협회장 출사표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제28대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입후보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곽 사장은 후보 등록 기간 단독 입후보해, 별도의 투표 과정 없이 심의 절차를 거쳐 오는 13일 곽 사장을 4년 임기 신임협회장으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날 곽 사장은 입후보 공약으로, 앞으로 한국 핸드볼을 이끌어 갈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우선, 곽 사장은 그동안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이 한국 핸드볼에 쏟아온 관심과 지원을 변함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지난 16년간 SK가 1500억원 이상을 지원하며 우
[김석훈의 보물섬] 연평도에 천주교가 싹트고 성장하다(2)▶연평도 천주 복음의 성장과 독립운동연평도 천주교가 유입되어 무럭무럭 자라나는 토양이 조성된 시기는 1920년대다. 전응택의 아들 전덕규의 입도가 계기가 됐다. 이때는 3·1운동이 발발한 지 1년 뒤이며, 이 운동은 국내외적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연평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즉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며, 국내외 무장항일투쟁과 실력양성운동이라는 두 갈래의 독립운동이 전개되는데, 연평도에는 교육과 계몽운동이라는 실력양성운동이 있었다. 이는 섬과 주민의 여건을 고려하여 이뤄진 천주교의 지역사회 활동이었다. 대표적 사례는 해성
일상·빛나는 도전…작품으로 승화수원시립미술관이 '2024 문화도시 수원 연계사업' 하반기 프로젝트 '도전! 아티스트'의 결과 전시 '네가 여기에 있어 기쁘다'를 개최한다.수원시립미술관은 지난해 문화도시 수원 연계사업의 일환으로 '수원시민을 위한 미술축제'를 자체 기획해 연중 운영, 미술관이 마련한 다양한 체험형·시민 주도형 프로그램에 모두 6041명의 수원시민이 참여해 호응을 받았다.상반기에는 포용성, 다양성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아트가든_시민을 위한 예술'을 진행했다.미술관 로비, 옥상, 외부 공간에서 발달 장애인 예술단체의 합창 공연, 옥상 도서관, 버스
'인천 배구의 경사' 한번으로 끝나지 않도록'인천 여자 배구의 경사'지난 9월3일 한국프로연맹(KOVO)이 실시한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인천 배구의 경사'라고 부를만한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이날 드래프트에는 전국 14개 고등학교에서 44명, 대학교 1명, 개인 신청자 1명 등 46명이 참가해 19명이 선발됐는데, 이중 인천 부개여자고등학교 선수 2명이 이름을 올렸다.2라운드에서 한국도로공사 1순위로 지명된 송은채와 정관장 수련선수로 선발된 손혜진 둘이 그 주인공으로, 이로써 지난 2012년 창단한 부개여고 배구부는 처음으로 프로 선수를 배출하게 됐다.2017년 GS칼
女화가 5인이 그려낸 '새해 희망 울타리'인천 중구에 있는 갤러리 벨라가 새해를 여는 기획전을 준비했다. '달과 오펜스(5 fence)라는 제목으로 5명의 화가가 참여한다.'다섯 개의 울타리'라는 의미로 각기 다른 일에 종사하는 여성 작가들이 모였다.오현주 작가는 '시노달리타스'라는 라틴어 제목으로 '함께 길을 걷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땅에서 서로에 대한 존중과 평화로운 동행이 마침내는 진정한 피난처로 향하는 길이 되리라는 위로를 건네는 작품을 선보인다.유진숙작가는 자책과 자비를 반복하는 불완전이야말로 가장 평범한 우리라는 사람의 내면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양한 은유
최보윤 국회의원 “유니버설디자인의 가치와 철학이 구현된 사회 만들 것”“어떤 이유로도 차별이나 불편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포용적이고 평등한 사회, 유니버설디자인의 가치와 철학이 구현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디자인으로 사람들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법안이 마련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의 마련한 ‘유니버설디자인 기본법’ 제정안이다.‘유니버설 디자인’이란 성별, 연령, 국적,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 및 사용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을 뜻한다. 길쭉한 모양의 문 손잡이, 높낮이가 다른 지하철 손잡이, 건축물에 설치된 휠체어, 유아차를 위한
국민, 비상계엄 사태 전에도 윤석열 정부에 ‘분노’국민은 비상계엄 사태 전에도 윤석열 정부에 대해 분노한 것으로 나타났다.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지난 6일 발표한 ‘기독교인·비기독교인 사회문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에 대해 느끼는 국민 감정 정도에서 개신교인은 10점 만점에 분노 6.5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불안(6.4점), 비관(6.1점), 슬픔(5.9점), 만족(2.8점), 희망(2.7점) 순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비개신교인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에서도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분노(6.8점), 불안(6.7점), 비관(6.6점), 슬픔(6.0점), 만족(2.2점
[연재] 한강하구 이야기(13)2010년 어느 겨울 시간이 멈춘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 대룡시장통 한 귀퉁이. ‘드르륵’ 미닫이 유리문을 여는 순간, 팔걸이에 널빤지를 걸치고 그 위에 키 작은 아이를 앉혀 상고머리를 깎던 투박한 이발소 의자 2개가 눈에 들어왔다.가죽 띠에 ‘쓰~읔’ 비비며 날을 세운 누런 스펀지 위의 면도기, 타일 조각이 엉성하게 박힌 콘크리트 세면대도 옛날 모습 그대로였다. 나무로 짠 걸치기에 팔뚝을 포갠 뒤 머리를 푹 숙이면 빨랫비누로 거품을 내고, 파란 플라스틱 조리개로 물을 뿌려 머리를 감기던, 영락없는 추억의 이발관이었다.‘교동이발관’
인천대로, 단절된 생활권 회복…미래자원으로 거듭난다“옛 경인고속도로 옹벽 철거로 오랜 기간 단절된 인천 도심이 서로 연결되고 시민 생활권이 회복될 것입니다.”지난해 7월5일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송도육교 인근에서 열린 '옛 경인고속도로 옹벽 철거 기념식'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의 말이다.이날을 기점으로 인천을 갈라 놓은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옹벽이 5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옹벽 철거로 차량만 다니던 고속도로가 사람이 거닐 수 있는 일반도로로 변모를 시작한 것이다.시는 옛 경인고속도로 전체 10.45㎞ 옹벽 중 1-1단계 구간 미추홀구 독배로~인하대 후문(1.8㎞
iH, 4대 혁신경영 통해 초일류 공기업 도약금융시장 침체로 인한 부동산 불경기 등에도 지난해 매출 1조1000억원 달성과 부채 비율 200% 이하 경영 성과를 이뤄냈던 인천도시공사(iH)가 올해는 '4대 혁신 경영'을 앞세워 초일류 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4대 혁신 경영 추진 전략은 '전략경영체계 혁신', '주거복지 및 원도심 혁신', '도시개발 및 주택건설 혁신', 'ESG 경영체계 혁신'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 행복을 위한 미래도시 공간 창출 선도 공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다.▲'전략경영체계 혁신'. 효율적인 신규 사업 발굴 이끈다iH는 중장기
승강기 중단에 멈춘 일상…'계단 공포' 어르신 발 동동“새장 속에 갇힌 새가 된 거 같아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승강기가 멈추면 어떻게 사나요.”6일 오전 10시쯤 인천 계양구 오류동 신동아아파트 출입문에는 승강기 전면 교체 공사 일정과 함께 운행 정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이 아파트 12층에 사는 이옥례(72·여)씨는 “다리가 부러져 석고 붕대를 한 채 목발을 짚고 생활하고 있는데 한 달 넘게 혼자서 어떻게 지내야 하나 싶다”고 호소했다.1192세대 규모 10~13층짜리 아파트 17개 동에서 운영 중인 승강기 49대 중 34대가 이날부터 가동이 중단됐다.승강기 점검 날짜
인천 북항 배후부지 규제 11년 만에 풀었다인천 서구 북항 배후부지 일부가 건축물 허용 범위 확대와 품목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입주기업 불편 해소가 기대된다.인천시는 서구 원창동 475-1번지 일원 도시계획시설(항만)에 대해 건축물 허용 용도와 세부 품목을 확대하는 등 규제를 완화한다고 6일 밝혔다.대상 지역은 2014년 7월 항만시설 내 공장, 창고 설치를 허용하면서 필지별 품목을 목재, 기계, 철재 중 하나만 허용토록 제한했다.면적은 12만6379.4㎡(약 3만8000평)으로, 지원시설 10만1028.0㎡(37필지), 도로 2만887.9㎡, 주차장 4463.5㎡로 이뤄졌
SSG랜더스, 2025시즌 선수단 연봉 재계약 완료SSG랜더스(대표이사 김재섭 이하 SSG)가 2025시즌 재계약 대상자 45명 전원과 연봉 계약 체결을 끝냈다. 먼저 24시즌 137경기에 출장하며 프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0개)과 3할 타율(0.301)을 동시에 기록한 유격수 박성한이 기존 연봉 3억원에서 7000만원(23.3%↑) 오른 3억 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개인 최다 홈런(11개)과 리그 최정상급의 수비 능력으로 팀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한 최지훈은 2억 5000만원에서 5000만원(20.0%↑) 뛴 3억원에 계약했다. 이어 프로데뷔 후 첫 1군 풀타임 시즌
[연재] 한강하구 이야기(12)강화 서남부에 일었던 강화·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계획이 잠잠해지기 무섭게 강화 북동부 갯벌에 또 하나의 거대 프로젝트가 터져 나왔다.2008년 3월 11일 이명박 정부가 TF를 구성해 강화 교동 앞바다 풀등 30㎢에 밑그림을 그린 인공 섬, ‘나들섬’ 프로젝트였다. 대북정책인 ‘비핵·개방 3000’ 구상을 갯벌에 담기로 한 것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하면, 10년 안에 1인당 국민소득을 3000달러로 끌어 올리겠다는 지원책이었다.정부는 당시 인구 20만 명을 수용할 나들섬 조성에 총사업비 2조원이 들 것으로 내다보았다. 전체
신진서·김은지, 2025년 새해 바둑 랭킹 남녀 1위 등극신진서 9단과 김은지 9단이 2025년 새해 각각 남녀 랭킹 1위에 올랐다. 신진서 9단은 지난 한 해 통산 67승 1무 13패, 승률 83.75%의 성적으로 다승ㆍ승률 1위를 기록, 누적 상금 14억 5600만 원을 획득하며 2024년을 마무리했다. 또 2025년 1월 랭킹에서도 1위 수성에 성공한 신진서 9단은 61개월 연속(2020년 1월~현재) 왕좌를 지키며 최장기간 1위 기록을 이어갔다. 10위권 내에서는 박정환ㆍ변상일ㆍ신민준ㆍ김명훈 9단이 순위 변동 없이 2∼5위를 지켰고, 강동윤 9단과 원성진 9단이 자리를 맞바꿔 각각
[르포] 대통령 체포영장 기한 마지막 날…관저 인근 긴장감 돌아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기한 마지막 날인 6일 대통령 관저 인근에 인파가 몰려든 가운데 탄핵을 찬성 또는 반대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묘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날 오전 7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강 방면에는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가, 남산 방면으로는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두 집회 사이로는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집회 인원을 통제하고 있다. 오후 2시 본격적 시작을 앞둔 탄핵 찬성 집회 현장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은박 담요를 덮고 밤새 자리를 지킨 일부 시민은 추위를 떨쳐내기 위해 흘러나오는 음악
실험적 궤적과 작가의 편차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경기예술지원 시각예술 분야 성과발표 전시 '생생화화(生生化化) 2024'를 고양과 안산에서 개최한다.'생생화화'는 재단의 시각예술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작가들의 창작 성과를 발표하는 전시다. 올해는 고양시립 아람미술관과 안산 김홍도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경기예술지원 사업을 통해 선정된 18인의 시각예술 작가를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의 미술관에서 차례로 신작을 발표한다.우선 고양시립 아람미술관에선 시간과 경험이 축적돼 만들어지는 작가의 예술세계 궤적을 쫓는 '궤적을 연결하는 점들 Connecti
청년작가 김태연 첫 개인전…나무 목질, 신체·자연을 담다청년작가 김태연의 첫 번째 개인전 'Made in Brain'이 오는 15일까지 인천 배다리 잇다스페이스 작은미술관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잇다스페이스'에서 진행하는 신진작가 발굴 프로젝트 'ARTIST_찯다'의 올해 첫 번째 기획으로 마련됐다.작가는 철학적 질문과 예술적 시도를 통해 인간 인식의 한계를 초월한 새로운 차원을 탐구하며, 관람객에게 자연과 무의식 그리고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세계를 새롭게 조망할 기회를 제공한다.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은 세계 자체가 아니라 정신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통찰을 기반으로 한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관련 압박 수위 높이는 인천 정치인들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 정치인들이 대치점 선봉에 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신속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촉구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체포 시도 중단 요구에 화력을 키우고 있다.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영장 집행 당시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한 국민의힘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은 체포영장 청구가 불법이라고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청구 등 일련의 과정으로 대한민국 사법체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심각한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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