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갈등’이라는 한가한 소리시위는 어떻게 기사가 되는가. 사회부 기자였을 때 고민이 많았던 지점이다. 보통 기사화되는 시위‧집회는 고공 시위를 100일은 한다던가(주로 100일, 200일 하는 스페셜한 숫자에 맞춰 보도된다), 주위 교통을 마비시킬 만치 규모가 크다던가, 경찰과의 충돌이 거세다든가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시위 자체가 가시화의 목표가 크지만, 보도도 눈에 보이는 ‘갈등’ 위주로 중계하는 경우가 많다. 집회 참가자들이 드는 피켓이나 집회 과정에서 파손된 기물 등에 포커스를 맞춰 사진을 찍는 것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동덕여대 학생들의 ‘공학 전
KBS 전국 각지에서 “파우치 박장범 사퇴하라”박장범 KBS 사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18일 전국 각지의 KBS 구성원들이 박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KBS 다수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본사와 일부 지역총국에서 진행된 KBS 구성원들의 피케팅 현장을 전했다.본사 신관 로비에서 구성원들과 모인 박상현 KBS본부장은 “KBS본부의 설문조사 결과와 기자들의 릴레이 성명을 통해 박 후보자는 이미 압도적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는데 그는 자신에게 어떠한 문제가 있고 왜 동료들이 자신을 반대하는지에 대해서 여전히 모르고 있다
박장범, 인사청문회에서도 “공식 사이트에 디올 파우치”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을 진행한 박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가 받은 ‘디올 명품백’을 ‘파우치’, ‘조그만한 백’이라고 부른 일에 대한 질의를 중심으로 진행됐다.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수의 국민이 박 후보자를 잘 몰랐는데 기자 활동한 10년 동안 특별히 평가받을 만한 기사도 없었고 간부, 특파원, 비서실장 등 꽃길만 걸었기 때문”이라며 “용산에 낙점을 받아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특별 대담 진행을 맡으면서”라
“박장범 ‘꼭두각시’, 핵심은 고대영·류희림·김건희…용산 7상시”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장범 KBS 사장 임명이 추진되는 배경에 “구 카르텔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핵심은 고대영과 류희림, 김건희 여사로 이어지는 라인”이라고 주장했다.한민수 의원은 18일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KBS 구 카르텔’과 ‘김건희 라인’을 명시한 관계도를 띄웠다. ‘구 카르텔’은 KBS 고대영 전 사장과 정철웅 기자, ‘김건희 라인’은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대통령실 이기정 의전비서관·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최재혁 홍보기획비서관 등을 명시한 내용이다. 이기정·김동조·최재혁 비서관 등 3인은 ‘용산 7상시
중앙일보 대기자 “김건희 특검 퇴임 후로 미루면 훨씬 큰 고통”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외교를 위해 8년 만에 골프채를 잡았다는 소식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보수언론도 비판에 나섰다. 동아일보는 “고의에서 나온 거짓말이라면 심각하다”고 했고, 중앙일보는 “골프광 트럼프를 상대할 연습이 당연히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강한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며 먼저 “김건희 여사 특검이 이뤄져야 한다. 퇴임 후로 미루면 훨씬 더 큰 고통을 겪게 된다”고 조언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사과’ 이틀 뒤인 지난 9일 군 소유의 태릉체력단력장(태릉CC)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이재명 유죄 판결 파장…국민일보 논설위원 “트럼프 닮은 이재명”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을 놓고 민주당이 주말 집회 등에서 “미친 판결”이라며 공세에 나서자 사법부 독립을 인정하라는 아침신문 사설이 이어졌다. 조선일보는 “정치적 위력으로 사법 진실을 가리려는 ‘방탄 올인’ 전략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고 중앙일보도 “항소는 장외 정치 말고 법리로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3차 집회에서 “미친 정권에 미친 판결”이라며 “(윤 정권은) 이 대표의 정치생명만 없애
IPTV 요금에 KBS 수신료 통합징수한다?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IPTV·케이블SO 등과 협력을 통해 TV수신료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현실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유료방송을 통한 통합징수 방안에 대한 사업자 의견서에 따르면 유료방송사업자 협회들은 부정적인 답을 내거나 답변을 하지 않았다.지난달 KBS 사장 후보 선정을 위한 면접 과정에서 TV수신료 안정화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에 관해 묻자 박장범 후보는 유료방송과 협업을 통한 징수 방안을 제시했다. 당시 회의록에 따르면 박장범 후보자는
김만배 “윤석열 검사와 친한 박영수 변호사 소개해줬다”‘윤석열 명예훼손(뉴스타파 vs 윤석열)’ 재판에서 피고인 김만배가 ‘2011년 당시 윤석열 검사와 친한 박영수 변호사를 조우형에게 소개해줬다’며 윤석열 검사와 박영수 변호사를 연결짓는 주장을 내놨다. 이번 사건 관련해 재판에 넘겨지기 전 김만배는 ‘윤석열 검사가 (조우형을 봐줄)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윤석열 검사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부정하는 발언을 해왔지만 이번 재판에서 사실상 입장을 바꾸며 ‘수사 무마 의혹이 있었다’는 발언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허경무)에서 지난 1
스포츠서울, 전 직원 기자 발령 파문...“창간 39년 전문지 도륙”지난 9월 정리해고를 감행한 스포츠서울이 전 직원을 기자 직군으로 발령했다. 앞서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한 신설법인으로 기존 직원을 전적시키는 과정에서 사측이 부당한 근로계약 체결을 강요했다는 비판도 나온다.임원 한 명 제외 전 직원 ‘기자’ 직군 발령…하루새 기자 수 14명 증가스포츠서울은 지난 12일 신설법인으로 직원들을 전적시키는 과정에서 미디어본부장 겸 마케팅국장 한 명을 제외한 전 직원을 ‘기자’ 직군으로 발령했다. 총무팀장 겸 기자, 사업팀장 겸 기자, 광고담당 겸 기자, 전산담당 겸 기자 등 모든 직원이 기자로 일하게 된
법원, 이재명 중형선고 이유는 ‘적극적 허위사실 공표’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허위사실공표 혐의만으로 이렇게까지 중형 판결한 이유는 이 대표의 발언을 허위사실로 인정했을 뿐 아니라 고의성에 주목해서다. 재판부는 이 대표의 범행을 본인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봤고, 적극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판단했다.서울중앙지법 공보관이 미디어오늘에 전한 판결설명자료를 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재판부 한성진 부장판사)는 유죄 부분을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김문기 전 성남도시
세계로 수출되는 K-종이신문 조만간 사라진다?포장도 안 뜯은 종이신문 묶음이 조만간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 한국신문협회 산하 마케팅협의회는 지난 10월24일 실무자TF를 열고 전국 신문사의 통합지국 운영 현황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마케팅협의회는 통합지국을 가리켜 ‘여러 신문사의 유통과 배달을 하나의 지국에서 통합해 관리·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설명했다. 신문업계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통합지국의 핵심은 여러 신문사들이 공동출자를 통해 배달만 하는 지국을 직영 형태로 만들고 독자 데이터를 본사가 가져가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본사가 독자 데이터를 확
尹 기자회견 이후 조중동 “김건희 문제 해결하라” 한목소리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맞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을 두고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은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았고, 사이다 마신 느낌은커녕 고구마를 삼킨 것 같은 회견이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조중동은 한목소리로 윤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 의식이 답답하다는 칼럼과 사설을 내놓고 있다.황현준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은 14일 <尹 고집인지, 참모 무능인지 의문만 남긴 기자회견> 칼럼에서 “‘자회견의 목적이 해명인지, 사과인지, 어쨌든 임기 절반을 채우겠다는 건지 모르겠더라.’ 서울
“尹, 트럼프 때문에 골프” 해명에 동아일보 “여론 호도 비판 자초”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국민 사과’ 이틀 뒤인 지난 9일 군 소유의 태릉체력단력장(태릉CC)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자, 대통령실은 지난 10일 “트럼프와 ‘골프 외교’를 위해 최근 골프 연습을 시작했다”며 8년 만에 골프채를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에도 두차례 태릉CC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는 “여론을 호도하려는 듯한 해명으로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CBS노컷뉴스는 지난 12일 <[단독]尹, 사과 직후 골프라운딩…트럼프 대비한 연습?> 기사에서 “윤석열 대
파란 하늘 반사된 유리창에…새들이 뛰어들어 죽었다“하늘이 반사되는 거울 같은 유리창에 부딪혀서, 새가 자꾸 죽는 것 같아요.”송아 씨가 지난 9월 서울시 120콜센터에 신고한 내용이 그랬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있는 건물에서 새가 자꾸 죽는단 거였다. 반복해서 새가 숨지는 사고에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가 올해 발견해 신고한 조류 사체만 5~6마리라고 했다. 참새도, 비둘기도, 이 건물 아래서 죽은 채 발견됐단다. 잇따랐으나 막을 수 없던 새의 죽음. 송아 씨는 건물 유리창의 특성에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투명한 건물 유리에 하늘이 반사돼, 마치 하늘이 거기에 있는
[인터뷰] 김현 “용산의 방송장악 상당 부분 실패로”“안 하면 직무유기죠.”여당과 일부 언론에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방송’ 현안에 지나치게 주목한다며 ‘정책’을 외면하고 ‘정쟁’에 휩싸였다고 지적한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역대 회의 안건을 펼쳐보이며 22대 국회 과방위가 라인야후 사태, 제4이동통신사 관련 현안질의는 물론 AI 산업 전반을 진흥하는 제정법인 AI기본법 관련 논의도 충실히 하고 있다고 했다. 김현 의원은 과방위가 방송에 주목한다는 지적에 관해선 윤석열 정부 언론장악 심각성을 언급하며
‘명태균 단독’보다 ‘배아줄기세포’ 톱으로 올린 KBS 뉴스검찰이 ‘대의민주주의 제도를 정면으로 훼손’했다며 명태균씨 구속영장을 청구한 12일, KBS는 지상파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메인 뉴스 첫 보도로 배아줄기세포 이식 소식을 올렸다. KBS 기자가 단독 취재한 명씨의 창원산단 개입 의혹 기사는 뒷 순서에 배치됐다.이날 MBC와 SBS 메인뉴스의 첫소식은 모두 명태균씨 관련 보도였다. MBC ‘뉴스데스크’ 첫 꼭지는 검찰이 명씨의 컴퓨터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파일명이 대통령과의 녹음으로 돼있는 새로운 단서를 확보했다는 단독 보도였다. SBS ‘8 뉴스’는 명 씨 구속영장 관련 보도를 첫 순
윤 대통령, 방심위 헌법소원에 비서실장 명의로 “위원 위촉 대통령 재량”야권 추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을 8개월 가까이 위촉하지 않아 청구된 헌법소원을 놓고 피청구인인 윤석열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통해 방심위원 위촉은 대통령 재량이며 이미 5기 방심위원의 임기가 7월 말 종료돼 헌법소원이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지난 8월 대통령실은 비서실장 명의의 답변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하며 ‘국회의장의 추천을 받은 청구인을 대통령이 방심위원으로 위촉하지 않은 것은 공권력행사가 아니고 권리보호이익이 없어 각하하여야 하며 그렇지 않더라도 기각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입
국감 끝나자 ‘비밀유지 위반’ 직원 감사 돌입한 류희림 방심위류희림 위원장 체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국정감사 이후 비밀유지 위반 여부를 대상으로 직원 기강감사에 돌입하자 노조가 “보복을 위한 표적감사”라고 반발했다.방심위는 지난 1일부터 직무상 취득한 정보에 대한 비밀유지 위반 여부를 감사하기 위한 기강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감사반은 서아무개 전략기획팀 팀장과 종편보도채널팀 차장, 긴급대응팀 차장, 법무팀 변호사 등 감사실 외부 직원으로 구성됐다. 예정된 실시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방
“박장범 KBS 사장 후보, 박민 사장 체제 비판적 평가 전무”KBS 사장에 도전하는 박장범 후보의 경영계획서와 면접 발언 등에서 보도 공정성과 공영방송 독립성 관련 비판이 제기된 박민 전 KBS 사장 체제에 대한 평가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는 18~19일 박장범 KBS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공영방송 사장, 그 자격을 묻는다’ 긴급 토론회가 전국언론노동조합,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최민희·이훈기 의원 등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12일 토론회에는 주최측 의원들을 비롯한 민주당·조국혁신당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들도 참석했다.사회를 맡은 김동원
경향신문 “경찰, 민중의 지팡이? 권력의 몽둥이”법원이 총궐기 당시 경찰과 충돌해 공무집행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청구된 민주노총 조합원 4명의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조선일보는 사설로 경찰의 ‘불법시위’ 주장을 이어간 반면 한겨레는 경찰이 내세운 진압 명분을 대법원 판례로 반박하는 기사를 냈다. 경향신문은 “성난 민심을 공권력으로 ‘입틀막’하고, 공안정국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김미경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집회에 참여했다가 경찰과 충돌한 혐의로 청구된 민주노총 조합원 4명의 구속영장을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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