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패스트트랙'…1기신도시 정비 10년 당긴다정부가 노후 주거지 개선을 위한 '당근'을 줄줄이 꺼냈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 공급을 위해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하고 정부와 지자체 간 패스트트랙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노후계획도시는 사업 속도를 10년 앞당기고, 재개발·재건축은 기존 13~15년 걸리던 사업 기간을 10년 이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뉴빌리지(정책브랜드 뉴:빌리지)'는 용적률 및 층수 완화 등 인센티브를 즉시 부여하고 통합 심의를 하면 6개월가량 사업 기간을 단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스물 한 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뉴빌리지 등 노후 주거지 개선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KTV 방송 화면 갈무리 "지금이 골든타임"…공급 10년 앞당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이 개최한 '도시주택 공급 점검회의'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원팀'이 돼 노후 주거지 개선에 인허가 기간 단축, 인센티브 제공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시행한 여러 정책 효과를 점검하고 지난 1월10일(2차)과 3월19일(21차) 각각 개최한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도심 주택 공급 대책의 추진 상황을 논의하기
현대차·기아, 인도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 생산한다./그래픽=비즈워치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 전용 전기차 모델에 현지 기업이 생산하는 배터리를 탑재한다. 전기차 가격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현지 생산 제품으로 적용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도 전용 전기차에는 LFP 배터리셀이 들어갈 전망이다.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은 "인도는 향후 전동화 확대가 기대되는 중요한 시장으로 초기에 배터리 현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 제품으로 인도 시장 정조준 현대차·기아는 남양연구소에서 인도의 배터리 전문기업 엑사이드 에너지(Exide Energy)와 인도 전용 EV 차량의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엑사이드 에너지는 75년 업력의 배터리 전문 기업 엑사이드가 지난 2022년 설립한 자회사다. 이번 협약은 성공적인 인도 전용 전기차 출시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양사는 △현대차∙기아 전용 배터리셀을 개발 및 생산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전동화 전반에 대한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협약에 담았다. 엑사이드 에너지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셀을 개발에 착수한다. LFP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컴투스 야구게임이 잘나가는 이유야구 게임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전통적 야구게임이 자리를 지키고 경쟁 게임이 잇따라 등장하면서다. 다만 게임 매출 순위를 보면 구글 플레이 39위는 컴투스, 애플 앱스토어 23위도 컴투스의 야구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게이머들이 로열티를 유지하면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프로야구 열렸네…게임도 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구 개막 시즌에 앞서 게임들도 업데이트 준비에 한창이다. '컴투스프로야구V24'는 출시 2주년을 기념해 어워드 선정에 나섰다. 인포그래픽으로 공개한 이번 어워드는 '최고 레벨'을 비롯해 '홈런레이스 최다 우승', '리그 모드 최다 경기' 등 지난 1년 유저들이 달성한 다양한 분야의 톱10 기록이 담겼다. 어워드에 선정된 유저는 특별 제작된 기념품을 받는다.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도 나온다. 오는 30일까지 게임에 접속만 해도 인기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특별 선물 상자 이벤트'가 진행된다. 간단한 참여만으로 매일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특별 출석 체크 이벤트'도 마련됐다. 공식 커뮤니티 게시물에 '컴프야V24'의 2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임대차 공약 '입장차' 뚜렷…혼돈의 전세시장 앞날은?임대차 시장 안정화라는 목표를 두고 여당과 제1야당의 입장차가 확연하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을 이어받아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손질을 약속했다. 이 법이 전세사기 등 시장 혼란을 야기했다고 보고 근본적으로 손질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임대차 2법은 유지하되 '임차인등록제'를 도입하고 이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식으로 임대차 시장의 불균형을 보완하려는 모습이다. 전세사기는 '선보상 후구상'을 추진하는 등 피해자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여야의 공약 모두 법안 개정 또는 유지에 따른 임대차 시장 여파가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비즈워치 논란의 '임대차2법' 운명은? 여당과 야당이 임대차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특히 '임대차 2법'에서 크게 갈렸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7월 임차인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한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말한다. 계약갱신청구권은 임차인이 기본 임대차 계약 기간인 2년을 살고 한 차례 더 연장해 최소 4년의 거주를 보장하는 제도다. 재계약시엔 전월세상한제가 적용돼 임대인이 보증금을 연 5% 이내로 올릴 수 있다. 당시 매맷값과 함께 전셋값도 치솟자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해
대만 지정학 리스크 재부각…반도체 지도 달라질까워치인더스토리는 매주 토요일, 한 주간 있었던 기업들의 주요 이슈를 깊고, 쉽고, 재미있게 파헤쳐 보는 코너입니다. 인더스트리(산업)에 스토리(이야기)를 입혀 해당 이슈 뒤에 감춰진 이야기들과 기업들의 속내를 살펴봅니다. [편집자] 이번 주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시선은 대만에 쏠렸습니다. 대만에는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TSMC를 비롯해 UMC와 파워칩, 이노룩스 등의 공장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난 3일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반도체 생산에 대한 우려에 더해 시장의 관심은 업계 구도가 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도 쏠렸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할 경우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관리 가능" vs "파급 효과 있을 수 있어"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대만을 강타한 지진의 여파로 대만 내 반도체 생산 시설 가동이 일부 중단됐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 역시 시설 조업을 일부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업계에서는 자동화 생산 재개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 TSMC는 지난 4일 밤 이번 지진 피해와 관련한 성명을 내놨는데요. 지진 발생 후 10시간
'제빵왕' 구속된 SPC…흔들리는 K-베이커리그래픽=비즈워치 [주간유통]은 한주간 유통·식음료 업계에서 있었던 주요 이슈들을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 드리는 콘텐츠입니다. 뉴스 뒤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사건들과 미처 기사로 풀어내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편집자] 수갑 찬 제빵왕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지난달 25일 검찰청에 출석해 1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지 일주일 만인 지난 2일 체포영장이 나와 허 회장은 병원 병실에서 체포됐습니다. 그리고 약 이틀 만인 지난 5일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됐죠. 이번 영장 청구에는 일종의 '괘씸죄'가 작용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허 회장이 수차례 검찰 출석에 불응하고, 출석한 뒤엔 병원을 찾으면서 조사를 방해하자 검찰이 강수를 뒀다는 겁니다. 실제로 허 회장은 검찰의 3월 18일, 19일, 21일 출석 요구를 거절하고 25일에 출석했습니다. 그나마 출석 1시간 만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며 응급실로 후송, 입원 절차를 밟았죠. 이후 검찰에 '출장조사'를 요청하지만 검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을 잇따라 신청합니다. 첫 출석 요구부터 구속까지 3주 남짓 걸린 셈입니다. 허영인 SPC 회장/그래픽=비즈워치 허 회장의 구속이 이례적인 건 사안 때문입니다. 식품업계에서
국제 금값, 온스당 2300달러 돌파, 언제까지 오르나?국제 금값이 온스당 230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은 5일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국제 금값이 고공행진을 펼치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3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날보다 33.2달러(1.5%) 오른 온스당 2315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최근 한달새 200달러 이상 올랐다. 국제 금값이 온스당 230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은 5일 한국금거래소의 금두꺼비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세계적인 경제 불확실성 확산에 따라 안전한 피난처인 금에 대한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거나 물가가 반등할 것이란 관측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수요가 늘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금값이 온스당 230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은 5일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국제 금값이 온스당 230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은 5일 한국금거래소의 골드 가공품 거래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국제 금값이 온스당 230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은 5일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보이스피싱 막자' 통신·금융기관 공동대응키로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에서 네번째) 등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협력 강화를 위한 통신·금융부문 간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종호 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유영상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회장(SK텔레콤 대표), 김영섭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회장(KT 대표)./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보이스 피싱 사기 등을 막기 위해 정부와 통신·금융 기관 및 업계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통신·금융협회와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 당국은 보이스피싱 등 민생 침해 금융범죄 대응을 위해 통신과 금융 부문의 제도 개선 사항을 함께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협력 강화를 위한 통신·금융부문 간 업무협약'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를 위해 보이스피싱 대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신·금융업계의 건의사항을 상호 전달해 검토고 제도 개선에 반영키로
코스맥스, 한국·중국 대표 맞교대…'성공 DNA' 이식/그래픽=비즈워치 코스맥스가 최근 한국과 중국의 대표이사를 맞바꿨다. 중국사업을 이끌던 최경 부회장이 한국법인 대표로, 한국법인 대표였던 심상배 부회장이 중국법인으로 이동한다. 두 부회장이 각 지역에서 쌓은 성공 경험을 교차 이식하기 위해서다. 韓中 대표 상호 교환 코스맥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코스맥스차이나 대표에 심상배 코스맥스 대표(부회장)를, 코스맥스 대표에 최경 코스맥스차이나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한국법인 대표를 중국으로 보내고, 중국법인 대표를 한국으로 불러들이는 인사다. 같은 날 오전 열렸던 코스맥스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심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없이 최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건만 상정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심 대표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코스맥스의 선택은 두 대표의 역할 맞바꾸기였다. 이번 인사는 코스맥스의 가장 중요한 시장인 한국과 중국의 대표이사를 맞바꿔 분위기를 전환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는 수년째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1조7775억원으로 전년보다 11.1%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9% 늘었다. 그러나 해외 사업은 현지 상황에 따라 들쑥날쑥하다. 지난해에는 중국과 미국 법인의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
정부 "철도 지하화 성공적 추진위해 용광로 역할하겠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추진협의체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서울 인천 부산 등 전국 대도시의 철도 지상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을 위해 민·관·학·연 협의체가 출범했다. 국토교통부는 4일 서울시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공공·연구기관 및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인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추진 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 협의체는 철도를 지하로 이전하고 인접부지 개발 방향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기구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철도 지하화 정책 추진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으며 지난 21일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협의체는 도심 내 철도를 지하로 이전하고 철도와 인접 부지를 혁신적으로 재창조하는 새로운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 교류를 바탕으로 혜안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광역단체장들이 4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추진협의체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네카오·통신 뭉친 AI협의회 출범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전략최고위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올해 정부는 AI(인공지능) 일상화를 통해 국민 산업·공공 프로젝트에 7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AI전략최고위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연계되고 통합된 시각에서 AI 혁신을 위한 의견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전략최고위협의회'에서 "오늘 협의회는 우리나라가 보유한 AI 역량을 모아 명실상부한 AI분야 글로벌 3위(G3)로 도약하기 위한 자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AI전략최고협의회(이하 협의회)는 과기정통부 장관과 염태호 태재대 총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염 총장은 "우리나라의 AI R&D와 인재부문 평가는 전세계 10위, 민간평가는 18위로 획기적이고 총체적인 국가전략이 요구된다"면서 "AI 인프라 확충,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윤리와 법 제도까지 AI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 방향을 빠르게 검증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격월로 열리며 산하에 △AI반도체 △R&D(연구개발) △법·제도 △윤리안전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에 5조원 투자하는 까닭/그래픽=비즈워치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차세대 AI(인공지능) 메모리까지 이어가기 위해 통 큰 투자를 결정했다. 보조금, 연구개발 등 여러 인프라가 풍부한 미국 시장에 첫발을 디딘다. 5.2조 들여 첫 미국 진출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38억7000만 달러(약 5조2000억원)를 투자해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한다고 4일 밝혔다.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하게 된다. SK하이닉스가 HBM 생산 기지를 해외에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 AI 반도체용 패키징 생산시설이 건설되는 것도 반도체 업계 최초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공약을 실현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난 2022년 최 회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에서 미국 내 220억 달러(약 29조6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중 첨단 패키징 등 반도체 시설 건설과 연구 협력 강화에 150억 달러(20조2000억원)를 쏟기로 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투자 규모는 최 회장이 공언한 투자 규모의 4분의 1 수준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반도체 업계 최초로 AI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시설을 미국에 건설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투자를
SPC그룹 "허영인 회장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검찰에 유감"그래픽=비즈워치 SPC그룹이 허영인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검찰이 고령의 환자에게 체포영장을 집행한 데 이어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SPC그룹은 4일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허영인 SPC 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SPC 그룹은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병원에 입원 중인 고령의 환자에 대해 무리하게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피의자에게 충분한 진술의 기회와 방어권도 보장하지 않은 채 구속영장까지 청구할 정도로 허 회장의 혐의가 명백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법원에 부당노동행위(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에 대해 사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허 회장을 체포한 바 있다. 검찰은 범죄의 중대성과 그간 허 회장의 조사 태도, 증거인멸 우려,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비즈워치 SPC 측은 "허 회장은 이 사건 수사와 관련해 지난달 13일 검찰로부터 최초 출석 요구를 받고 중요한 사업상 일정으로 단 일주일의 출석일 조정을 요청했으나 합당한 이유 없이 거절당했다"면서
[비즈人워치]냉난방비 줄이는 '똑똑한' 유리의 탄생이성우 디폰 대표는 "프라이버시 보호부터 에너지 절감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 공헌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비즈워치 건물 외벽을 콘크리트 대신 유리로 마감하는 '커튼월' 공법은 더이상 드물지 않다. 대도시의 고층빌딩부터 '오션뷰', '마운틴뷰'를 내세운 호텔·리조트까지 세련된 디자인과 탁 트인 시야를 위해 유리 소재를 즐겨 사용한다. 문제는 유리라는 소재 특성상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여름엔 태양열로 실내 온도가 높아지고, 겨울엔 난방열이 밖으로 새어나가기 때문이다. '똑똑한' 유리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선언한 3년차 스타트업이 있다. 현대자동차 사내벤처로 시작해 누적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중인 스마트윈도 기업 '디폰'이 주인공이다. 현대자동차, 기아, 호반건설, KCC글라스 등을 주주이자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해 대량 생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마쳤다. 최근엔 빗썸의 스타트업 창업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성장" 디폰은 유리 사이에 끼우는 스마트윈도 필름을 만드는 기업이다. 국내 24건, 해외 6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이병래 손보협회장 "고령화·저출생 맞춤 상품 추진"손해보험협회가 3일 서울시 종로구 타워8빌딩에서 이병래 손보협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였다. (왼쪽부터) 손보협회 최종수 소비자서비스본부장, 김지훈 기획관리본부장, 이병래 회장, 김대현 전무, 신종혁 손보2본부장, 권병근 손보1본부장/사진=손보협회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니어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개선하고, 정부 저출생 대책에 부응해 보험의 사회적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3일 서울시 종로구 타워8빌딩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손보산업이 역피라미드형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경제 전반의 저성장 우려 등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손보업계가 나아가야 할 4대 핵심전략으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 선제적 상품 전략 △디지털 시대 보험서비스 혁신 △미래 지속 가능한 보장체계 구축 △소비자 중심 보험서비스 확립 등을 제시했다. 우선 이 회장은 유례없는 고령화·저출생 등 인구구조 변화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는 "고령층 의료보장 공백 해소를 위한 보험상품 저변을 확대하고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시니어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상품 표준화 등 장기요양 관련 실손보장형 상품의 안정적 시장
올해도 어김없이 상폐주의보…결산시기 쏟아진 '의견 거절'12월 결산기업의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시한이 지나면서 어김없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상장기업들이 다수 나타났다. 사업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상장폐지 사유 중 하나인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2년 연속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실제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은 주의해야 한다. 총 29개사 결산 시기 상장폐지 사유 발생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본부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한 기업은 29개사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4개사, 코스닥 25개사다. 결산 시기에는 투자와 관련한 중요 공시가 집중적으로 나온다. 감사의견 비적정, 자본잠식, 사업보고서 미제출, 대규모 손실 등의 공시가 나오면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주로 발생하는 상장폐지 사유는 외부감사인의 비적정 감사의견이다. 실제 지난 5년간 상장폐지된 기업 42개사 중 38개사가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상장폐지됐다. 감사의견 비적정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한정 △부적정 △거절의견을 받은 것을 뜻한다. '한정'은 재무제표가 일부 왜곡됐거나 감사 범위에 제한이 있을 때 받는다. '부적정'은 실질적으로 쓰이지 않으나 재무제표가 크게 틀렸을 때 받는다. '의견거절'은 재무제표 자료를 감사인이 확인하지 못한
기아, 형님 제치고 하이브리드 '승기'./그래픽=비즈워치 기아가 2년 연속 1분기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실적에서 현대자동차를 앞섰다. 올해 1분기 기아는 총판매량(국내 기준) 13만7871대 중 36.6%인 5만493대를 하이브리드 실적으로 채웠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는 15만9967대 중 20.6%인 3만3068대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판매했다. 기아는 지난해 1분기에 이미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3만1482대 기록하며 현대자동차의 2만8077대를 앞질렀다. 기아(K5·K8·니로·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와 현대자동차(아반떼·쏘나타·그랜저·코나·투싼·싼타페)는 각각 6개 차량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 중이다. 올해 1분기 기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 모델은 쏘렌토(1만9729대)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싼타페 하이브리드(1만5981대)가 질주했다. 올해 1분기 기아 베스트셀링카./사진=현대차그룹 1년 만에 양사 차이를 벌린 건 기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카니발 하이브리드다. 기아는 지난해 12월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출시, 이후 카니발 절반을 하이브리드로 판매할 정도로 재미를 보고 있다. 뒤이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8389대 판매실적을 거두면서 기아 하이브리드
[집잇슈]"이 공사, 건설사가 책임집니다. 근데 지금은 좀…"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건설업계 뇌관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책임준공 확약이 건설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급격한 금리상승과 원자재값 상승 탓에 상황이 예전 같지 않은데도 약속한 날짜에 다 짓지 못하면 건설사가 빚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책임준공 예외 사유를 추가하고 기한을 연장해 무리한 시공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책임준공 기한 연장은 곧 PF 대출 만기 연장으로 이어진다. 금융사 입장에선 리스크가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의 고민도 깊은 상황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책임준공=독박"…PF대출금 떠안는 건설사들 책임준공 확약은 건설사가 기한 내에 공사를 완료하고 사용승인 또는 준공인가를 받겠다고 약속하는 것을 말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11개 건설사가 책임준공 미이행에 따른 채무인수 결정을 공시했다. 범양건영은 서울 동대문구 오피스텔 신축공사의 공동시공사로서 준공예정일인 지난달 29일까지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지 못해 약 322억원의 중첩적 채무인수 의무가 발생했다. 회사는 분양 완료된 가구의 분양잔금과 준공 이후 미분양 가구의 담보대출을 통해 PF대출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 수원시 오피스텔
서울 아파트값 18주 만에 상승…아직 '바닥다지기'서울 아파트값이 18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습니다. 상승폭은 미미했지만(0.01%) 일단 돌아섰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죠. 25개 자치구 중 17개 자치구가 보합 또는 상승을 기록했어요. 특히 마포, 송파 등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습니다. 봄기운과 함께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도 조금씩 움트는 분위기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초 80 초반에 머물렀던 서울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달 현재(25일 기준) 87.5를 기록했어요. 아직 매도 심리가 우세긴 하지만 지난달부터 매수심리가 꾸준히 상승 중이에요. 하지만 서울만 그래요. 서울을 뺀 수도권만 해도 하락세가 여전해요. 지방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값은 하락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폭도 더 커졌어요. 사실 서울도 강남, 한강 변 일대 일부에서만 집값이 들썩이고 있어 여전히 '보합수준'으로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에요. 전셋값은 강세를 지속하고 있어요.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매 수요가 전세로 움직이는 모습이 여전하고요. 서울, 수도권은 분양·입주 물량이 예년보다 줄고 지방은 미분양 등 물량이 쌓이면서 수급 요인에 따라 지방은 빠지고 수도권은 오르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여요.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
'마른 수건도 쥐어 짠' 컬리, 손실 38.5% 줄였다/그래픽=비즈워치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지난해 연간 손실액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컬리의 연간 손실이 감소한 것은 회사 설립 이래 처음이다. 매출액 성장률은 한자릿수에 그쳤지만 광고선전비 등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 맨 결과로 분석된다. 컬리는 지난해 매출액이 2조77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22년 기록한 역대 최대 매출(2조372억원)을 소폭 넘어선 수치다. 거래액(GMV)은 약 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1% 늘었다. 영업손실은 143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8.5% 줄었다. 컬리의 영업손실은 매년 규모가 확대되면서 2022년에는 2335억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컬리는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을 처음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액 성장률이 크게 낮아지면서 손실 축소의 의미가 다소 퇴색됐다. 컬리의 연간 매출액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2021년 64.2%, 2022년 30.5%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고작 2% 성장에 그쳤다. 연간 매출액 증가분도 401억원에 불과했다. 매출 증가를 제외한 나머지 손실 감소분 중 대부분은 판관비 축소 덕분이었다. 급여, 운반비, 포장비, 차량유지비 등을 총 340억원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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