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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워치, Author at 뉴스벨 - Page 21 of 44

비즈워치 (877 Posts)

  • [르포]세계 최초 전기차 타이어 산실, 한국타이어 연구소를 가다 한국타이어 연구개발 센터 '한국테크노돔'./사진=한국타이어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불과 3km 떨어진 곳. 우주선 모양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얼핏 미술관인가 싶지만 이곳은 한국타이어의 연구개발 센터 '한국테크노돔'이다. 한국테크노돔이 만들어진 건 지난 2016년이다. 이후 이곳은 각 대륙(미국, 독일, 중국, 일본)에 위치한 4개 연구소의 선봉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원천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미래 신기술도 최전선에서 연구해 오고 있다.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iON)'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아이온 개발을 위해 한국테크노돔 연구 인력 760명은 역량을 결집했다. 1층부터 빽빽하게 들어선 80개 시험실도 쉬지 않고 돌아갔다. 마침내 2022년 5월 이들은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 최초로 16인치부터 22인치까지 202개 규격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테크노돔은 최근 아이온 완성도 높이기에 여념이 없다. 전기차 타이어 교체 수요가 늘고 있는 이때 시장을 더 장악해 가겠다는 포부다. 연내 2개 라인업을 추가해 총 259개 규격을 보유하는 게 1차 목표다. 많아야 100개 남짓의 규격을 갖고 있는 다른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들을 규모 면에서 완전히 앞서겠다는 것이다. 1층 안쪽에 나란히 위치한 '타이어 소음 테스트 실험실',
  • 하림, 짜장라면 아닌 '자장면'이라는데…중국집이 타깃? 사진제공=하림산업 '더미식 장인라면'을 시작으로 라면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하림이 이번에는 짜장라면으로 범위를 넓혔다. 2022년 출시한 '더미식 유니자장면'이 시장에 안착했다는 판단 하에 매콤한 맛의 '사천자장면'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현재 마땅한 2위 브랜드가 없는 짜장라면 시장에서 2위 자리를 꿰차는 겠다는 것이 하림의 목표다. 도토리 키재기 짜장라면 시장은 그 어떤 라면 카테고리보다 한 브랜드의 독과점 현상이 심하다. 비빔면계의 압도적 1위 브랜드인 '팔도비빔면'이 시장 점유율 50%대인 반면, 짜장라면 1위인 농심 '짜파게티'는 시장 점유율이 80%를 웃돈다. 한 때 '짜왕'이 프리미엄 짜장라면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짜파게티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내 자장라면 시장의 이런 현상은 다시 말하면 눈에 띄는 2위 브랜드가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느 브랜드든 바람몰이에 성공한다면 단숨에 시장 2위 브랜드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라면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인 하림이 노려볼 만한 시장이라는 의미다. 18일 열린 더미식 사천자장면 시식회/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비빔면 시장이 좋은 예다. 2019년까지 비빔면
  • '두바이 인공섬이 선명' 국내 최초 민간위성이 담은 지구는? 한화시스템이 지구상공 650km 우주에서 내려다본 뉴욕 양키 스타디움과 두바이 인공섬 등의 영상을 공개했다. 국내 최초의 민간 관측위성이 지구를 찍은 지구의 모습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4일 우주에 오른 국내 최초 '소형 SAR 위성'이 지구 곳곳을 촬영한 영상을 18일 공개했다. 우주에 도착한 한화시스템 ‘소형 SAR 위성’ 모습/사진=정부 제공 SAR(합성개구레이다)은 우주에서 지상으로 전자파를 조사(照射)한 후 지표면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반사파를 시간 순으로 합성해 지표면의 지형도를 만들어 내는 영상 레이다 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이 제작한 소형 SAR 위성이 보내온 영상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야자수를 형상화한 세계 최대 인공섬인 두바이 '팜 주메이라' 등 세계 관광명소 지형들이 포함됐다. 현재 운용 중인 선진국 SAR 위성 영상에 준하는 화질을 자랑하며, 특히 뉴욕 영상에는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센트럴 파크와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 '양키 스타디움' 등이 선명하게 담겼다. 이외에도 주요 교량·하천·공항까지 상세 식별과 관측이 가능하게 포착해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소형 SAR 위성은 발사 후 4개월간 하루에 지구를
  • [인사이드 스토리]용산서 노원으로…HDC현산 또 이사 간다고? '아이파크' 브랜드로 유명한 건설사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구에서 노원구로 사옥을 이전하려 합니다. 'H1프로젝트'로 불리는 광운대역세권 복합도시 개발사업이 이르면 2028년 마무리되데요. 이에 맞춰 새 사옥에 입주하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2004년부터 강남구 삼성동에 자리잡았던 현대산업개발은 2011년 12월 용산아이파크몰로 사옥을 옮겼죠. 새로 갈 광운대역 일대는 '현산'이라는 대기업의 이전과 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 개통을 앞두고 있어 새로운 강북 중심지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더욱 부풀고 있습니다. 서울 노원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 위치도 /그래픽=비즈워치 CEO 직속조직 둘 만큼…광운대에 '진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약 15만㎡의 광운대역 물류부지에 최고 49층 높이의 업무·상업·주거시설을 짓는 복합개발 프로젝트입니다. 복합용지엔 3173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상업업무용지엔 호텔과 오피스가 들어설 예정이죠. 공공용지엔 공공기여금 2864억원을 활용해 도서관과 공공기숙사를 건립한다고 합니다. 총 사업비 4조5000억원 규모, 'H1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개발사업은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 더
  • '3위 추락' 교촌, '점주 퍼스트' 고집 버릴까 그래픽=비즈워치 꿈쩍도 하지 않을 것 같던 치킨업계의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부동의 1위 교촌치킨이 bhc에 이어 BBQ에도 따라잡히며 3위로 내려앉았다. 뿌링클을 앞세운 bhc가 매년 신제품을 쏟아내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1위를 차지하더니 지난해엔 '왕년의 1위' 제너시스BBQ까지 교촌에프앤비를 추월했다. 신제품보다는 기존 인기 제품에 주력한 마케팅, 보수적인 출점 전략 등 수익성에 집중한 전략이 외형 성장을 더디게 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잇단 가격 인상 논란을 정면으로 받아내며 소비자들에게 '비싼 치킨'으로 인식된 것이 부진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우리만 '수익성' 지난해 교촌에프앤비는 매출 4450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1% 증가했다. 지난해 경영 중점을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보전에 뒀다는 의미다. 실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회복세'라고 자평했다. 1%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을 5%대로 회복했기 때문이다. 경쟁사들의 성적은 정반대다. 영업이익보다는 매출 확대에 집중했다. bhc는 지난해 매출 53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5%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건 bhc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 더본코리아 상장 '청신호'…'백종원 매직' 통할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그래픽=비즈워치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40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빽보이피자' 등 신규 매장을 크게 늘린 덕분으로 풀이된다. 실적을 통해 높은 성장성을 입증한 만큼 올해 더본코리아의 기업공개(IPO)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3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4106억원으로 전년(2822억원) 대비 45.5% 증가했다. 이는 더본코리아가 상장을 처음 준비하기 시작한 2018년(별도 기준 1024억원)과 비교하면 4배나 성장한 수치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수년간 매출이 늘고 있을뿐만 아니라 매출액 성장률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매출액은 △2019년 1390억원 △2020년 1507억원 △2021년 1941억원 △2022년 2822억원에 이어 지난해 4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0년 8.4%였는데, 2021년 28.8%에 이어 2022년과 지난해는 모두 45% 이상을 기록했다. 이 같은 고공성장의 배경에는 지속적인 신규 브랜드 론칭과 안정적인 출점이 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외식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와중에도 신규 브랜드를 잇따라 내놓고 지속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25개의 프랜차이즈
  • 인공지능 탑재한 로봇청소기, 신형 로보락 발표회 가보니 1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 론칭쇼'가 열리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청소가전 전문기업 로보락이 2024년 플래그십 로봇청소기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를 선보이고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로보락은 1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에서 S8 맥스V 울트라 론칭쇼를 개최했다. 이번 론칭쇼에서는 댄 챔(Dan Cham)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과 김서영 한국 마케팅 총괄이 각각 로보락의 비전과 글로벌 실적 현황, 신제품 라인업 및 CS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1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 론칭쇼'가 열리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신제품 S8 맥스V 울트라는 엣지 클리닝 기능과 스마트 음성안내 기능이 탑재됐고, 진공 및 물걸레 청소 기능과 올인원 도크 기능 등이 향상됐다. 로보락 제품 최초로 직배수 기능을 추가해 사람이 직접 해야 했던 오수 버리기, 물통 채우기 등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청소 공간 내 모서리를 인식하면 ‘플렉시암’ 사이드 브러시가 자동으로 돌출돼 손이 닿기 어려운 부분의 먼지를 모아 흡입한다. 물걸레 청소 시에는 엑스트라 엣지 물걸레가 벽 가장자리 1.68mm
  • 롯데건설, 급한 불 껐지만 '잔불' 여전 급한 불은 껐다. 롯데건설은 롯데그룹의 지원으로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넘었다. 부채는 줄이고 현금성 자산은 확보하는 동시에 외형 성장에도 성공했다. 일단 '4월 위기설'에서 확 멀어진 모습이다. 그러나 안심하긴 이르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대규모 차입금에 따른 이자 비용도 부담이다. 올해는 정비 사업 수주 실적도 '0'(제로)다. 유동성 조달이 어려워져 곳곳에 잔불이 남아 있는 건설업계의 난관을 잘 헤쳐나가는 게 올해 숙제다. 롯데건설 연간 실적 변화./그래픽=비즈워치 자금 수혈 완료…위기설 '쏙' 롯데건설의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6조8111억원으로 전년(5조9443억원)보다 14.6%(8668억원) 증가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사업장들이 착공, 준공, 분양 등이 순조롭게 진행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사업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국내 사업 비중은 81.8%로 전년(90.3%) 대비 약 8.5%포인트 줄고 그만큼 해외 사업 비중이 커졌다.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롯데케미칼 라인(LINE) 프로젝트의 기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외형은 키우는 한편 부채 규모는 줄이며 재무건전성도 높였다. 롯데건설의 단기차입금
  • '실적 악화' 이디야, 이유 있었다 / 그래픽=비즈워치 이디야커피의 지난해 실적이 악화했다. 주요 카페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가 매출과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룬 것과 다른 행보다. 브랜드가 성숙기에 접어든데다, 본사가 가맹점 지원을 위해 194억원을 투입하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스벅·투썸과 반대 이디야커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1% 감소한 8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4억원으로 45.7% 줄었다. 매출은 0.8% 감소한 2778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치열한 커피전문점 시장 속에서 폭발적인 성장기를 거쳐 현재 브랜드의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코로나19 이후 가맹점주들을 위한 상생 지원정책을 계속 이어가고 있어 본사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연간 실적 변화 / 그래픽=비즈워치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3% 증가한 2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282억원으로 12.1% 늘었다. 케이크가 강점인 투썸은 연말에 시그니처 케이크 '스초생'을 12월에만 60만개, 지난해 총 180만개 이상 판매해 실적 성장을 이뤘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소비패턴의
  • 여당 총선 패배했지만...이복현 "밸류업 일관되게 추진할 것" 여당의 총선 패배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동력을 상실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정책 일관성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 원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총선 이벤트와 별개로 국가의 장기 성장을 위해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 중인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대해서도 국회가 개인투자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은 이달 중 공청회 자리를 마련해 공매도, 금투세 등 사안을 다룰 예정이다. "밸류업, 국가 장기성장동력과 연관" 이복현 금감원장은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위원회 회의에서 '자본시장 대전환과 우리 기업·자본시장의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고문(금융산업위원회 위원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전 사장 및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비공개 강연 이후 기자들을 만나 "밸류업이 과연 어떤 모양이 될지 걱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밸류업 등 자본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은 단순히 일회성으로 특정 쟁점을 띄우는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현대차 배송로봇, 커피 16잔 싣고 알아서 엘베 탄다는데 ./그래픽=비즈워치 요즘 키 1미터 남짓의 로봇이 많이 보이죠. 대형 복합쇼핑몰만 가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도움의 손길을 건넵니다. 길 안내 정도는 척척 해내는 이 로봇이 이제는 물품 배송도 합니다. 일부 호텔에서는 수건이나 물을 추가로 제공할 때 배송로봇을 활용하기도 하죠. 식당이나 식음료 배달서비스에서도 배송로봇이 활약 중인데요. 물품이나 식음료를 배달하는 일명 '서비스로봇'. 노동 인력은 부족해지고 비대면 서비스 수요는 커지는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일련의 변화에 대항마로 등장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요 기업들은 서비스로봇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한 시장조사업체는 글로벌 서비스로봇 시장이 2022년 약 21조원에서 2030년 약 248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평균 36% 성장률입니다. 최근 현대자동차·기아가 배송로봇을 개발해 화제입니다. 2022년 12월 공개한 호텔 배송로봇의 후속작입니다. 당시보다 더 어려운 일을 수월하게 하도록 개선했습니다. 복잡한 실내 공간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배달하도록 말이죠. 작아진 몸체 현대차·기아의 로봇 이름은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입니다. 1년 4개월 만에 어떻게 바뀌었나 볼까요. 둥글둥글했던 외관은 사각 형태로 손질됐습니다. 크기는 작아졌고요.
  • 다시 여소야대…정부 부동산 정책 어디로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제 22대 총선에서 범야권이 과반을 차지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대부분의 정책이 야당의 동의가 필요한 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정책 추진에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밀고 있는 '재건축 패스트트랙'이 착수될 지 불확실해졌다. 국토교통부가 앞서 내놓은 1·10 부동산 대책에는 안전진단 통과 없이 재건축을 착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지만, 이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시정비법) 개정이 필수다.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이른바 재초환법의 경우, 현 정부에선 완전폐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다시맞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폐지 가능성은 낮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또 윤 대통령이 재검토를 주장한 임대차3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도 양당의 입장이 확연히 다른 만큼 현행법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임대차법 재검토를 위해서는 '주택임대차보호법 및 부동산거래신고법'을 개정해야 하지만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만큼 개정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1‧3 부동산 대책에서 나왔던 분양가상한제 주택 실거주 의무 폐지도 마찬가지로 더 이상 진전이 어려워졌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 '잇단 금융사고'…민주당 공약, 경영진 '보수 환수' 도입? 잇따르는 금융사고에 야당 공약 '보수환수제' 주목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가 잇따르면서 실질적인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에서 내건 공약인 '보수환수제(클로백·Clawback)' 입법에 힘이 실릴지 주목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은행이 지난 9일 자체 조사를 통해 두 건의 '업무상 배임' 금융사고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대출을 취급한 직원들은 실적을 위해 담보대출 실행 과정에서 대출신청인의 소득을 자의적 기준으로 높게 산정하거나, 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을 실제보다 높게 산정하는 방식 등으로 배임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과 은행권은 순환 근무제와 명령 휴가제를 확대하고, 내부 고발자 포상을 강화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 과제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매년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잇따르자 실질적인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우선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책무구조도 작성에 힘쓰고 있다. 개정된 금융사지배구조법이 올해 7월 3일부터 시행 되면서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책무구조도를
  • 인천도 오른다…'여소야대'가 집값상승 부른다고?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19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 전환했어요. 서울은 이미 3주째 오름세죠. 서울 아파트 매매계약 건수는 지난달 3000건을 넘겼는데요.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도 늘어난 거죠. 4·10 총선은 야당의 '대승'으로 끝났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집값이 오를 거라는 말도 나와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흐름의 보합세가 유지될 거라 봤어요. 정부의 정책 추진력이 약해지겠지만 민생 법안들은 협치를 통해 통과되어야 한다는 촌평도 있었습니다 집값톡톡 전국 및 수도권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그래픽=비즈워치 수도권 집값, 20주 만에 상승 전환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주(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1%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전주(-0.03%) 대비 하락폭이 줄었네요. 전국 집값은 11월 셋째주(0.00%) 이후 20주 연속 하락하고 있어요. 지방은 전주 대비 하락폭이 조금 줄어든 -0.03%를 기록했는데요. 수도권은 달랐어요. 전주 대비 0.01% 오르면서 20주 만에 상승 전환했답니다. 특히 서울은 0.03% 상승하며 3주째 오름세를 이어갔어요. 11월 마지막주(0.00%)를 끝으로 15주 연속 하락하다가 3월 셋째주 처음으로
  • 옅어진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하반기도 오리무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애초 전망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물가 전망이 흔들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이후 10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 동결이다. 솟구치는 물가에 기준금리 동결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에는 최근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청이 내놓은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는 올해 1월 2%대로 낮아졌으나 2월에 다시 3%대로 올라선 바 있다. 경기가 녹록지 않으니 기준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 한은 입장에서는 섣부르게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금통위 역시 이날 회의를 통해 물가 상승률이 종전에 전망한대로 둔화 추세를 이어가겠으나 아직은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대내외 불확실성도 큰 만큼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4.04.12.
  • [인사이드 스토리]금융위-금감원 총선 후 '혼연일체' 또 꺼낼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종료되면서 금융권도 '큰 이벤트가 지나갔다'고 평가합니다. 금융권은 대표적인 규제산업으로 국회의 구성 변화가 경영의 불확실성 중 하나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여소야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당분간 법 개정등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보는 모습입니다. 그러면서도 금융권은 이번 총선 이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두 기관간의 역학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표면적으론 '금융당국'이라는 이름 아래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기관이지만 물밑에서는 끝없는 '힘 겨루기'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2015년 3월 18일 임종룡 당시 금융위원장(사진 왼쪽)은 취임 첫 현장행사로 금융감독원을 찾아 진웅섭 당시 금융감독원장에게 '금융개혁 혼연일체'라는 액자를 선물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복현 원장의 금융위 패싱 논란 실제 최근 금감원의 '금융위 패싱'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최근 금감원은 한 자산운용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발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를 금융위에 알리지 않고 검찰로 통보했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해명자료를 통해 "금융위 패싱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 등 양 기관 사이에 이상기류가 있다는 내용은 사실과 맞지
  • 더 짙어진 '여소야대'…부동산 규제완화 '공수표' 되나 '빠르게 가자'던 윤석열 정부의 주요 부동산 정책 추진이 탄력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 22대 국회가 더 짙어진 '여소야대'로 구성되면서 관련 제도의 개정이나 보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 국회에서도 야당의 반대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각종 부동산 정책들은 앞으로도 발목을 잡힐 공산이 커졌다. 당장 재건축 등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담은 '1·10 대책'에서만 18개 과제가 법안 개정이 필요하다. 지방 미분양 CR(기업구조조정)리츠 세제 지원 등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야당의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한 구조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규제완화 선물세트' 1·10대책 운명은? 11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4·10 선거) 개표 결과 여당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총 108석을 차지한 데 그쳤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 의석은 190석에 육박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집권 여당이 이렇게 큰 격차로 야당에 패한 것은 처음이다. 여당 입장에서 대통령 탄핵·개헌 방어선(200명)은 지켰지만 정국 주도권은 빼앗겼다는 평가다. 이로써 윤석열
  • 금값 천정부지로 치솟는데…국민연금은 소외 금값이 연일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연기금은 정작 수혜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 현물·선물 상품을 운용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금 선물 등 파생상품은 현행 법령상 편입 가능하지만, 새로운 세부 자산군을 담기 위해선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금 투자에 관심없는 연기금·기관 최근 금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8일(현지시간) 온스당 2331.7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사상 처음 2100달러대를 돌파한 뒤 한달만에 2300달러도 뚫은 것이다. 안전자산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금값이 날아오른 건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영향이 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음에도 하반기 기준금리를 내리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더욱이 대만지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지정학적 우려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16만 온스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으며, 인도, 터키, 동유럽 국가들도 금 매수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현재 금에 투자하지 않고
  • "GPU 다음 대세는 NPU"…온 디바이스 AI 투자 ETF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 최초로 온 디바이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전자기기 내부적으로 AI 기능을 활용하는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관련 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 주목해 선제적으로 상품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기초지수는 온 디바이스 관련 기업으로 구성한 'Mirae Asset Global On-Device AI 지수'다. 지수는 미국, 영국, 대만의 신경망 연산장치(NPU) 팹리스·디자인하우스 기업과 파운드리 기업에 주력으로 투자한다. 온 디바이스 AI는 스마트폰, 로봇청소기, 세탁기 등 전자기기 내부에서 활용하는 AI를 뜻한다. 인터넷에 연결해 연산을 주고받는 기존 기술과 다르게 기기 내부적으로 AI 연산이 가능해 작업속도가 빠르고 보안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S24'가 온 디바이스 AI를 활용한 기기다. 그간 스마트폰에서 온 디바이스 AI는 얼굴인식, 카메라 야간 모드 등 제한적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갤럭시 S24에서는 기기 내부적으로 AI를 활용한 실시간 번역, 사진 편집이 가능하다. 온 디바이스 AI 시스템 구조 미래에셋운용은 특히
  • 올스톱된 남산타운 리모델링 언제쯤 속도낼까… 서울 내 최대 리모델링 단지로 꼽히는 중구 남산타운 아파트의 정비사업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9일 서울 중구 남산타운의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서울 '리모델링 최대어'로 꼽히는 중구 남산타운 아파트 정비사업이 반년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합설립 인가'를 앞두고 인허가권자인 중구청이 임대주택 소유주인 서울시에 돌연 입장을 요구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남산타운 아파트의 정비사업은 지난해 10월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한 뒤 올 4월까지 조합 설립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남산타운은 분양단지만 3116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지다. 조합원들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 결과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주민동의율 3분의 2(66.7%) 이상과 함께 동별동의율(50%) 요건을 충족했다. 서울 내 최대 리모델링 단지로 꼽히는 중구 남산타운 아파트의 정비사업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9일 서울 중구 남산타운의 모습.(사진 윈쪽 단지)/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하지만 '조합 설립 인가'를 앞두고 인허가권자인 중구청이 사실상 임대주택 소유주인 서울시의 조합설립 인가에 찬성하는 답변을 요구하면서 제동을 걸었다. 남산타운 내 임대주택은 지난 5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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