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약속' 지킨 월클GK! 3G 연속 클린시트→레알, 챔스 결승전 앞두고 '천군만마'[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클래스는 영원하다!' 올 시즌 개막 전 훈련을 하다가 불의의 부상을 입은 월드클래스 골키퍼는 눈물을 훔쳤다. 수술대에 올라 장기 결장을 이겨내야 했기 때문이다.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병상에서 다짐했다. "더 강해져서 돌아가겠다"고. 약속을 지켰다. 9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해 신들린 듯한 슈퍼세이브 행진을 벌이고 있다. 엄청난 순발력과 정확한 판단력으로 월드클래스 방어력을 선보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레알 마드리들의 '철벽수문장' 티보 쿠르투아(32·벨기에)가 돌아왔다. 쿠르투아는 15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23-202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36라운드 알라베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오랜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완벽한 철벽수비를 자랑하며 클린 시트 대승(5-0)을 책임졌다. 특유의 침착한 플레이를 여전히 보였고,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발휘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라리가 3경기 연속 풀타임 소화를 신고했다. 그는 4일 카디스와 홈 경기에서 복귀를 알렸다. 9개월간 긴 부상 터널에서 벗어나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만감이 교차한 상황에서 선발 출전했다. 베테랑답게 단순히 출전에 의미만 두지 않았다.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놀라운 슈퍼세이브로 화답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12일 그라나다와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전했다. 무실점 방어를 펼치며 레알 마드리드의 4-0 승리를 견인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고공비행에 에너지를 더했다. 복귀 후 3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단 한 골도 상대에게 내주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3-0, 4-0, 5-0으로 스코어를 점점 더 좋게 만드는 데 공을 세웠다. 3경기에서 10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명불허전 기량을 과시했다. 이미 라리가 우승을 확정한 레알 마드리드가 치를 리그 2경기에도 골문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깜짝 출전도 점쳐진다. 레알 마드리드는 6월 2일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골키퍼는 루닌이었다. 루닌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이 현재로선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반전 가능성은 남아 있다. 만약 쿠르투아가 클린시트 행진을 라기가 종료까지 성공한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눈물의 약속'을 지킨 쿠르투아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나서 레알 마드리드 골문을 지킬지도 모른다.
“NC는 조화가 좋다, 내야수들이 방망이를 잘 치면…” KIA 329홈런 레전드도 인정했다 ‘2등의 저력’[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그러니까 조화가 좋은 것 같아요.” NC 다이노스는 KIA 타이거즈에 2경기 뒤진 2위다. 그런데 KIA에 근소하게 앞서는 마운드 개별 파트도 있다. 17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3.77로 3.89의 2위 KIA를 제치고 1위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선발 평균자책점 3.42로 3.59의 2위 KIA를 제치고 1위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4.34로 4위다.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28로 3위. 타격 관련 수치는 대부분 KIA가 NC를 압도한다. 그런데 이범호 감독이 NC를 까다롭게 느끼는 이유는 다름 아닌 NC의 타격이다. 특히 내야수들의 타격이 좋고 탄탄한 부분을 짚었다. NC는 포수 김형준, 1루수 맷 데이비슨, 2루수 박민우, 유격수 김주원, 3루수 서호철로 이어진다. 전부 공격력이 빼어난데 수비력도 처지지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그러니까, NC는 조화가 좋은 것 같다. 내야수들도 방망이를 잘 쳐준다. 제일 중요한 건, 내야수들이 방망이를 잘 치는 팀이 강하다는 점이다. 내야수들이 방망이를 못 치면 아무래도 쉬어가는 타순이 생기는데, 내야수와 포수가 방망이를 잘 치면 거의 강팀이다. NC는 다 잘 쳐준다”라고 했다, 실제 데이비슨은 36경기서 타율 0.279 9홈런 28타점 OPS 0.899다. 박민우는 최근 어깨 부상으로 빠졌지만, 37경기서 타율 0.301 1홈런 13타점 OPS 0.784. 유격수 김주원은 타율은 0.208이지만, 여전히 실링이 높은 유망주다. 44경기서 3홈런 17타점 18득점 OPS 0.665. 서호철은 44경기서 타율 0.306 2홈런 27타점 OPS 0.763. 포수 김형준도 36경기서 타율 0.240이지만, 8홈런 26타점 19득점 OPS 0.836. 사실 센터라인이 강하다는 말이 맞다. 중견수 김성욱도 43경기서 타율 0.201이지만, 7홈런 26타점 OPS 0.711이다. 김성욱은 팀에서 가장 안정적인 외야 수비력을 보유했다. 김주원의 수비 안정감은 올해 상당하다. 박민우는 국가대표급 2루수다. 김형준도 해당 연령 중에서 최고 공수겸장 포수다. 이범호 감독은 “내야수들이 방망이를 잘 못 치는 팀들은 아무래도 쉬어가는 타순이 생긴다. 그런데 내야수와 포수가 방망이를 잘 치는 팀은 거의 강팀이다. 어느 팀이든 외야수는 다 달 치는 타자들로 포진이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NC는 포수와 내야수들이 방망이를 다 잘 친다. 체력적으로도 경기를 다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했다. 선발도 외국인 2명 포함해서(당시 다니엘 카스타노 부상 소식 못 들었음)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고. 그러면서 팀이 안정되는 느낌이 된다”라고 했다. 사실 KIA도 내야진과 센터라인이 좋다. 올해 포수 한준수가 타격에 눈을 떴고, 유격수 박찬호, 2루수 김선빈, 3루수 김도영, 1루수 이우성 모두 공수겸장이다. 중견수 최원준도 마찬가지. 결국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논리이긴 한데, 이범호 감독 말대로 그래서 KIA와 NC가 1~2위를 달린다고 보면 된다. 하위권 팀들은 내야와 센터라인이 안정감 없이 자주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이정후 충격의 시즌아웃…어깨수술 받는다, ML 첫 시즌 37G·AVG 0.262·OPS 0.641로 끝[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이다.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MLB.com 앤드류 배걸리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이정후의 시즌이 끝났다. 그는 어깨 관절와순을 복구하기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루이스 마토스에 따르면 이정후의 재활은 6개월간 진행된다. 2018년 이후 두 번째 어깨 부상이지만, 의학적 소견으로는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결국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37경기서 145타수 38안타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 장타율 0.331 출루율 0.310 OPS 0.641로 마감했다.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 1회말에 제이머 켄델라리오의 타구를 따라가다 가운데 담장에 왼 어깨를 강하게 찧었다. 이날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수술을 결정했다. 이정후는 2023-2024 FA 시장에서 6년 1억13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그러나 첫 시즌은 단 37경기 출전으로 막을 내렸다. 이정후의 어깨 부상은 2018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도 약 1~2개월간 재활하다 복귀했다. 또한, 작년 7월 발목 신전지대수술 이후 2년 연속 큰 부상으로 시즌을 중도에 마무리하는 불운을 맛봤다.
"김민재 방출 부추기는 또 하나의 이적설 터졌다!"…뮌헨, 현존하는 최고 CB 영입한다! '아라우호→반 다이크→타→누구?'[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김민재의 방출을 부추기는 또 하나의 이적설이 등장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현존하는 최고 센터백 영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김민재는 위기다. 올 시즌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시즌 중반까지 좋았다.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가 오면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방출 1순위로 거론되던 다이어가 김민재를 대신해 주전으로 올라섰다. 김민재는 벤치로 밀려났다. 벤치 멤버가 된 김민재. 가끔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경기에 나설 때마다 좋지 않은 모습을 드러냈다. 결정적인 경기가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이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2실점에 모두 관여했다. 그러자 김민재는 그야말로 마녀사냥을 당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까지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이후 김민재 방출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독일의 '빌트'는 "김민재는 더 이상 판매 불가 선수가 아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도 팔 의지가 있다. 이적료 5000만 유로(736억원)면 바이에른 뮌헨은 매각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이런 방출설을 부추기는 이적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올 시즌 무려 12년 만에 무관에 그친 바이에른 뮌헨은 대대적인 선수단 재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백 보강도 진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 최고의 센터백을 영입한다는 계획. 그렇다면 누군가는 나가야 한다. 유력한 이로 김민재가 지목되고 있는 것이다. 현지 언론들에 거론된 이름들을 보면 그야말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 센터백이다. 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아라우호,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가 거론됐다. 이어 올 시즌 레버쿠젠 우승의 핵심 주역 조나단 타도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됐다. 그리고 또 한 명이 등장했다. 아스널의 핵심 센터백 윌리엄 살리바다. 가히 올 시즌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당당히 등극한 인물이다. 게다가 나이는 23세에 불과하다. 많은 팀들이 살리바를 원하고 있고, 그 중 바이에른 뮌헨도 포함됐다. 영국의 'Caught Offside'는 "바이에른 뮌헨이 살리바 영입에 관심이 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 센터백이다. 아스널에서 대체 불가한 선수가 됐다. 지금 살리바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8500만 파운드(1458억원) 이상의 몸값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쟁이 치열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빅클럽들이 살리바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민재, 윌리엄 살리바, 로날드 아라우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동호인 자전거대회 '스피돔 챌린지 페스트 24’, 광명스피돔에서 성료[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경륜경정총괄본부가 15일 광명스피돔에서 ‘스피돔 챌린지 페스트 24’ 동호인 자전거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전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는 국내 유명 동호인 트랙 및 도로 자전거 대회를 유치하여 열리게 됐다. 국내 동호인뿐만 아니라 해외 동호인까지 총 300여 명이 참가했다. 트랙 종목과 크리테리움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펼쳤다. 트랙 종목에서는 100여 명의 중등부, 고등부, 성인부 동호인들이 경륜 경기와 제외 경기를 펼쳤다. 광명스피돔 외부에서도 특설경기장을 설치해 트랙 자전거 종목과 도로 자전거로 통제된 특정 구간을 반복해서 주행하는 크리테리움 경기가 열려 200여 명이 참가했다. 3년 전 통학을 위해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이후로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져 2년 전부터는 동호인 자전거대회에 참고하고 있는 최서진 학생(16세, 인천 대건고 2학년)은 이날 대회에 고등부 경륜 종목, 고등부 제외 종목, 로드바이크 루키 종목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경륜경정총괄본부가 광명스피돔에서 운영 중인 '트랙아카데미'에 참가하여 실력을 키워온 최 군은 "트랙용 자전거는 다른 자전거보다 조종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여기에 더 큰 매력이 있다"며 "다른 대회에 참가를 해봤지만, 광명스피돔은 다른 실내 경기장이고 관리가 잘되어 있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장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과거 경륜 선수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지던 광명스피돔을 개방하고, 더욱이 올해는 전년과 달리 광명스피돔 외부에도 특설경기장을 설치했는데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 같아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일회성으로만 운영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호인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오피셜] '맨시티→첼시' 이적이 신의 한 수...'22골 10도움' 팔머, PL 영플레이어상 수상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 FC 콜 팔머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팔머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팔머는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오가는 플레이메이커 유형의 공격형 미드필더, 공격수다. 필요에 따라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볼 수 있다. 팔머는 높은 무게중심을 갖고 있음에도 밸런스가 좋고 수준급의 볼 컨트롤을 자랑한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팔머는 8살 때부터 맨체스터 시티 유스팀에서 뛰었다. 맨시티 로컬보이로 1군 데뷔까지 이뤄낸 선수다. 팔머는 2020-21시즌 카라바오컵 32강전에서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됐고, 번리와의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도 밟았다. 조별리그 2차전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팔머는 케빈 더 브라위너와 교체되면서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이 시즌 더 이상 1군에서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팔머는 맨시티와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2021-22시즌에는 1군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FA 커뮤니티실드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고, 리그에서도 2라운드 만에 출전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전까지 가졌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겨울 이적시장 이후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맨시티가 후반기 프리미어리그 우승 레이스에 참전하면서 더 이상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는 못했다. 결국 이 시즌을 11경기 3골 1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에는 맨시티에서 믿음직한 스쿼드 자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팔머는 2022-23시즌 25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맨시티의 첫 트레블 달성에 기여했다. 그러나 팔머는 맨시티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팔머와 면담 이후 그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첼시가 매물로 나온 팔머에게 관심을 보였고, 팔머는 총 4500만 파운드(약 74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와 8년 계약을 체결했다. 첼시 이적은 신의 한 수가 됐다. 팔머는 첼시를 넘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올 시즌 47경기에서 무려 27골 14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3경기 22골 10도움이다. 단일 시즌 20골 10도움을 돌파했다. 지난 7일 팔머는 첼시 선수들이 뽑은 구단 올해의 선수와 첼시 구단 올해의 선수에 모두 선정됐다. 같은 시즌에 구단 올해의 선수상과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수상한 것은 구단 역사상 에덴 아자르, 윌리안, 티아고 실바에 이어 팔머가 네 번째였다. 8일에는 프리미어리그 4월 이달의 선수와 이달의 골에 선정됐는데 첼시 소속의 선수가 이달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2018년 10월 아자르 이후 6년 만의 일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프리미어리그 영플레이어까지 수상하며 올 시즌 상이란 상은 모두 석권하고 있다. 팔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시즌 영플레이어로 뽑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클럽의 모든 분들과 제 친구들, 가족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바르샤 DF출신 쌍둥이 형 ‘희대의 선수 바꿔치기’충격→외모 똑같아 형 대신 동생이 이적→5경기 출전→영어 못해 ‘들통’→축구계 발칵[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정말 믿을 수 없는 유럽 축구계에서 벌어졌다. 쌍둥이 선수 중 형이 다른 팀으로 이적했지만 실제로 이적 팀에 합류한 선수는 동생이었다. 영국 더 선이 유럽 축구계의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서 보도한 내용은 정말 충격적이다. 사건이 일어난 리그는 루마니아 프로축구에서다. 연루된 선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에드가 이에 쌍둥이 형제이다. 에드가의 쌍둥이 동생도 축구 선수인데 이름은 에딜리노이다. 올 해 30살인 쌍둥이 형제 축구 선수이다. 두 사람은 이력을 살펴보자. 에드가는 포르투갈 스포르팅 CP의 유스팀에서 성장해서 바르셀로나 B의 유니폼을 입고 성인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바르셀로나에서도 한 경기 출장했다. 이후 에드가는 비야레알, 릴, 폐예노르트 등지에서 뛴 후 올 해 2월 루마니아의 디나모 부쿠레슈티로 팀을 옮겼다. 포르투갈 연령별 청소년 대표팀을 비롯해서 올림픽 대표팀, 성인 대표팀을 거치는 등 나름대로 출중한 실력을 선보였다. 쌍둥이 동생의 이력은 형보다 조금 떨어진다. 이름은 에델리노 이에다. 형처럼 스포르팅 CP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낸 후 스포르팅 CP 예비팀에서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형과 달리 2부리그 팀에서 전전했고 2023년을 끝으로 무적 선수가 됐다. 포지션은 수비수인 형과 달리 미드필더였다. 더 선에 따르면 형이 발목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설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자 동생을 자신으로 둔갑시켜 팀에 합류시켰다는 것이다. 에드가와 에델리노의 선수 바꿔치기는 에드가의 소속팀인 부쿠레슈티에서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에드가는 부쿠레슈티 유니폼을 입고 5경기에 출전했다. 완벽할 것만 같았던 선수 바꿔치기는 한 루마니아 언론인의 추적 끝에 발각이 났다. 루마니아 언론인 엠마뉴엘 루수에 따르면 클럽 내부 인사들은 에드가가 자신이 아니라 동생 에델리노를 보냈다고 믿고 있었다고 한다. 에드가는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포루투갈을 떠나서 프랑스, 튀르키예등 다른 나라에서 뛰었기에 영어를 잘한다. 반면 동생은 포르투갈 하위리그에서만 생활한 탓에 포르투갈어 밖에 할 줄 모른다. 물론 폴란드팀에서 뛴 적이 있지만 영어를 하지 못한다. 이 언어 장벽이 결국 쌍둥이의 선수 바꿔치기가 들통나는 빌미가 됐다. 선수들 사이에서 영어를 하지 못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는 것이 루수의 설명이다. 선수들은 분명히 에드가가 영어에 능통하다고 들었는데 동생은 전혀 영어를 할 줄 모르고 따라서 의사소통이 전혀 불가능했다. 이를 선수들이 의심을 하게 된 계기였다. 또한 선수들이 ‘에드가’에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했지만 끝내 이를 거부했다. 희대의 사건에 대해서 루마니아 프로 축구 협회도 난감하다. 선수 바뀌처기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고 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플레이한 선수가 실제 선수가 아닐 경우 제재를 받을 수는 있다. 법적으로 DNA 검사로 모든 것이 결정될 수 있다”며 “물론 클럽은 에델리노를 에드가로 믿었다고 볼수 있다. DNA 결과가 쌍둥이 동생이라는 것이 확인된다면, 이 사실을 몰랐다는 점을 고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즉 쌍둥이의 바뀌치기를 몰랐고 클럽도 속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5경기에서 얻은 승점 8점을 취소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현지 의사는 DNA검사가 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시즌이 끝난 후 결과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이 의사는 에드가와 에델리노의 무릎만 확인하면 곧바로 알수 있다고 한다. 에드가가 몇 년전 무릎, 인대, 반월판 수술을 받았기에 무릎만 확인하면 가짜 여부를 확인가능하다고 븕혔다. 한편 에드가는 지난 해 12월 23일, 트라브존스포르와의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있었다. 이 장면이 마지막 프로에서의 모습이었다. 1월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기니비사우의 국가대표로 뽑힌 에드가는 1월22일 나이지리아전에서 선발 출장해서 90분간 뛴 것이 선수로서 뛴 마지막 경기였다. 팀은 0-1로 패했다.
"화요일까지 선발 제외" 염갈량 인내 끝, '5월 타율 0.081' LG 보물이 라인업에서 사라진다[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문보경이 심각한 타격 슬럼프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염경엽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문보경은 올 시즌 17일 KT와 경기 전까지 45경기에 나와 타율 0.248(157타수 39안타) 4홈런 22타점 OPS 0.686을 기록 중이다. 4월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 타율 0.298, 3홈런 20타점을 올렸다. 그런데 5월부터 하락세가 심상치 않았다. 12경기서 타율 0.083 1홈런 2타점이다. 12경기서 때려낸 안타는 단 3개에 불과하다. 5월 1일 NC전 멀티히트 이후 14일 키움전까지 10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인내심을 발휘했던 사령탑은 결단을 내렸다. 염경엽 감독은 17일 수원 KT전에서 문보경을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염 감독은 문보경의 부진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타이밍이다. 직구 타이밍을 잡는게 우선이다. 자꾸 늦다. 그러다보니 자꾸 맞추려는 타격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련에 집중하도록 했다. 21일 대전 한화전까지 선발 제외가 확정됐다. 염 감독은 "계속 훈련을 하게 할 생각이다. 원래는 이틀 전부터 빼주려고 했는데 (신)민재가 좋지 않아 뺄 수 밖에 없었다"면서 "보경이는 다음주 화요일까지는 라인업에 들어오지 않는다. 팀이 리드하고 있을 경우 대수비로 나갈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의 말처럼 17일 경기서는 팀이 5-1로 이기고 있자 7회말 1루 대수비로 들어갔다. 8회 타석 기회가 왔는데 스윙 한 번도 하지 않고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한 번 더 타석 기회가 왔다. 8회 타순 일순으로 9회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공 5개를 지켜본 뒤 우규민의 6구째 커브를 공략했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문보경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5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2021년부터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한 문보경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도 받았고, 우승까지 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우승 후유증일까. 시즌 초반이 좋지 못하다. LG에게 문보경은 오랜 시간 중심타선과 3루수로 활약해줘야 할 자원이다. 반드시 반등이 필요하다. '
“설명 필요해? 세계 최고의 타자” 김하성과 헤어진 26세 양키스 거포…FA 랭킹 1위 ‘5억달러+α 예약’[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세계최고의 타자다.” 야후스포츠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메이저리그 FA 랭킹을 매겼다. 후안 소토(26, 뉴욕 양키스)가 당연히 1위다. 소토는 올 시즌 45경기서 172타수 52안타 타율 0.302 9홈런 34타점 30득점 출루율 0.403 장타율 0.517 OPS 0.920이다. 아메리칸리그 타율 7위, 출루율 3위, 장타율 9위, 타점 2위와 득점 4위다. BB/K 1.034로 4위이기도 하다. 특유의 눈야구와 클러치능력, 장타력이 결합된 메이저리그 최고 왼손 강타자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뛴 2022~2023년보다 훨씬 좋은 출발이다. 2차 스탯도 훌륭하다. 팬그래프 기준 조정득점생산력 170으로 아메리칸리그 3위, WAR 2.3으로 아메리칸리그 3위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배럴타구 23.7%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하드히트 60.4%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 평균 타구속도 95.9마일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그런 소토는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2024-2025 FA 랭킹 1위에 꼽혔다. 시즌 초반 아메리칸리그 MVP 모드이니 이 순위가 바뀌면 이상하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5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할 게 확실하다. 야후스포츠는 “이것이 설명이 필요한가요? 세계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고, 말도 안 될 정도로 젊은 26세에 FA 자격을 얻는다. 볼넷, 홈런, 모든 셔플 등 양키스타디움 관중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그의 몸값을 더 높인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서 소토의 몸값은 최소 5억달러라는 게 중론이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5억달러를 돌파하는 선수가 될 게 확실시된다. 나이가 어린데다 OPS형 강타자라서 상대적으로 데미지가 덜하다. 이런 상황서 양키스 할 스테인브레너 구단주가 지난 17일 MLB.com을 통해 소토와의 연장계약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에 앞서 소토가 YES 네트워크에 양키스와의 대화의 장이 언제든 열려 있다고 했다. 양키스는 전통적으로 내부 FA의 입도선매에 소극적이었다. FA 시장에서 적정가에 잡아도 될 정도의 자금력도, 협상력도 있었다. 소토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역시 고객에게 되도록 비 FA 연장계약을 안기지 않는다. FA 시장에 나가야 몸값이 올라간다고 믿고, 그렇게 협상을 해왔다. 양측의 스타일을 감안할 때 소토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그런 얘기를 주고받은 건 이례적이다. 실제로 양측이 연장계약 협상테이블을 마련할 것인지, 나아가 타결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최)형우 형 나이가 있다 보니, 미안해요” 나스타의 진심과 타격장인의 배려…이래서 KIA가 1등이다[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최)형우 형이 나이가 있다 보니까…” KIA ‘나스타’ 나성범(35)은 작년부터 종아리,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다. 2년 연속 개막전을 놓쳤다. 올 시즌 풀타임 우익수를 맡는 게 어렵다. 나성범도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장기적으로 지명타자를 맡는 게 맞다. 그러나 본인은 수비를 하며 몸도 덥히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걸 선호한다. 결정적으로 ‘타격장인’ 최형우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있다. 최형우는 41세의 나이에 나성범을 대신해 수비를 소화한다. 최형우도 수비를 하는 걸 좋아하지만, 사실 힘들 것이라는 게 후배 나성범의 생각이다. 나성범은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결정적 홈 보살과 결승타, 쐐기 투런포를 터트린 뒤 최형우 얘기를 꺼냈다. 그는 “많이 힘들 것이다. 솔직히 나이가 있다 보니까, 형우 형에게 되게 미안하기도 하고, 솔직히 나는 수비를 계속 나가고 싶긴 하다”라고 했다. 그러나 현실도 받아들인다. 나성범은 “이게 또 너무 무리하다 보면, 안 되기 때문에 형우 형이 한번씩 배려를 해 주셔서 되게 감사하다”라고 했다. 그렇게 두 베테랑은 타격과 수비에서 도와가며 KIA를 1위로 이끈다. KIA는 이날 2위 NC를 잡고 NC에 2경기 차로 도망갔다. 그러나 이의리, 임기영, 윌 크로우가 없는 마운드 사정 때문에 위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나성범은 “아니요. 위기라고 절대 생각 안 한다. 지금 5팀의 격차가 별로 안 나긴 하는데, 그럴 때일수록 긴장감이 생긴다. 확 차이가 나는 것보다 이렇게 가야 선수들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그래야 강팀이 된다”라고 했다. 여기서 ‘정신적 지주’ 최형우의 존재감이 또 드러난다. 이날 경기의 경우, 1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연장 여파로 못 나간 불펜 투수가 많았다. 실제 마무리 정해영도 쉬었고, 전상현이 세이브를 따냈다. 대체 선발 김건국은 햄스트링 불편함으로 1이닝만에 내려갔다. 타자들의 부담이 큰 경기였다. 나성범은 “경기 전에 투수들이 쉬고 있는 게 또 보이니까. 안 나가는 거 아니까 경기 전에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형우 형이 경기 전 타자들이 모일 때 이야기했다. ‘투수들이 많이 힘들어하니까, 어제 또 어려운 경기도 했고. 그래서 이제 타자들이 조금만 더 힘내서, 중요한 순간이면 집중해서 한 점, 한 점씩 달아나보자’ 그렇게 이야기했다. 이걸 선수들끼리 말하고 경기를 하는 것과 안 하고 하는 건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실제 나성범을 비롯한 선수들은 최형우의 그 한 마디를 순간순간 생각하고 경기를 치렀다. 자연스럽게 공수 응집력에 도움이 됐다. 나성범은 “중요한 순간에 나갈 때마다 그 생각이 좀 났고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했다. 선수들도 수비부터 집중력 있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KIA의 주장은 나성범이다. 그러나 주장조차 정신적 지주를 믿고 따른다. KIA가 이래서 1위를 지킨다.
“(최)형우 형 나이가 있다 보니, 미안해요” 나스타의 진심과 타격장인의 배려…이래서 KIA가 1등이다[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최)형우 형이 나이가 있다 보니까…” KIA ‘나스타’ 나성범(35)은 작년부터 종아리,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다. 2년 연속 개막전을 놓쳤다. 올 시즌 풀타임 우익수를 맡는 게 어렵다. 나성범도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장기적으로 지명타자를 맡는 게 맞다. 그러나 본인은 수비를 하며 몸도 덥히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걸 선호한다. 결정적으로 ‘타격장인’ 최형우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있다. 최형우는 41세의 나이에 나성범을 대신해 수비를 소화한다. 최형우도 수비를 하는 걸 좋아하지만, 사실 힘들 것이라는 게 후배 나성범의 생각이다. 나성범은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결정적 홈 보살과 결승타, 쐐기 투런포를 터트린 뒤 최형우 얘기를 꺼냈다. 그는 “많이 힘들 것이다. 솔직히 나이가 있다 보니까, 형우 형에게 되게 미안하기도 하고, 솔직히 나는 수비를 계속 나가고 싶긴 하다”라고 했다. 그러나 현실도 받아들인다. 나성범은 “이게 또 너무 무리하다 보면, 안 되기 때문에 형우 형이 한번씩 배려를 해 주셔서 되게 감사하다”라고 했다. 그렇게 두 베테랑은 타격과 수비에서 도와가며 KIA를 1위로 이끈다. KIA는 이날 2위 NC를 잡고 NC에 2경기 차로 도망갔다. 그러나 이의리, 임기영, 윌 크로우가 없는 마운드 사정 때문에 위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나성범은 “아니요. 위기라고 절대 생각 안 한다. 지금 5팀의 격차가 별로 안 나긴 하는데, 그럴 때일수록 긴장감이 생긴다. 확 차이가 나는 것보다 이렇게 가야 선수들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그래야 강팀이 된다”라고 했다. 여기서 ‘정신적 지주’ 최형우의 존재감이 또 드러난다. 이날 경기의 경우, 1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연장 여파로 못 나간 불펜 투수가 많았다. 실제 마무리 정해영도 쉬었고, 전상현이 세이브를 따냈다. 대체 선발 김건국은 햄스트링 불편함으로 1이닝만에 내려갔다. 타자들의 부담이 큰 경기였다. 나성범은 “경기 전에 투수들이 쉬고 있는 게 또 보이니까. 안 나가는 거 아니까 경기 전에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형우 형이 경기 전 타자들이 모일 때 이야기했다. ‘투수들이 많이 힘들어하니까, 어제 또 어려운 경기도 했고. 그래서 이제 타자들이 조금만 더 힘내서, 중요한 순간이면 집중해서 한 점, 한 점씩 달아나보자’ 그렇게 이야기했다. 이걸 선수들끼리 말하고 경기를 하는 것과 안 하고 하는 건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실제 나성범을 비롯한 선수들은 최형우의 그 한 마디를 순간순간 생각하고 경기를 치렀다. 자연스럽게 공수 응집력에 도움이 됐다. 나성범은 “중요한 순간에 나갈 때마다 그 생각이 좀 났고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했다. 선수들도 수비부터 집중력 있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KIA의 주장은 나성범이다. 그러나 주장조차 정신적 지주를 믿고 따른다. KIA가 이래서 1위를 지킨다.
꽃범호는 딱 ‘이것’만 체크한다…KIA 31세 잠수함과 22세 좌완 파이어볼러 ‘같이 돌아오는 그날까지’[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이)의리는 오늘 피칭을 했다.” 위기의 KIA 타이거즈에 현재 가장 필요한 선수는 단연 이의리와 임기영이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두 사람이 동시에 돌아올 것 같다”라고 했다. 이의리는 14일에 이어 17일 불펜투구를 실시했다. 14일은 30구, 이날은 50구를 던졌다. 이범호 감독은 “피칭하고 난 뒤의 상태가 괜찮았다고 하더라. 이제 앞으로의 일정을 정해서 등판 시기를 잡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의리는 4월10일 광주 LG 트윈스전 도중 팔에 불편함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이후 굴곡근 염좌로 3주 쉰다는 구단의 발표가 나왔다. 실제 1개월이 지난 현 시점까지 복귀가 이뤄지지 않았다. 아무리 급해도 무리하지 않는다는 기조에 변함이 없다. 임기영은 3월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시즌 두 번째 등판을 한 뒤 이탈했으니 이미 2개월 가까이 공백이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기영이도 불펜에서 4~50구 투구를 했다. 그 다음에 우리 타자들을 세워놓고 라이브피칭을 하고, 그러면 둘 다 비슷한 시기에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이의리와 임기영은 조만간 불펜 피칭 단계를 넘어서서, 라이브피칭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다음 퓨처스리그에서 우선 재활등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이범호 감독은 딱 하나의 조건만 설정했다. 건강 유지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고, 투구수를 제시했다. 70구다. 70구를 던질 수 있는 컨디션이 되면 1군 선발진에 합류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2군에서 몇 경기에 나가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개수가 중요하다. 70구까지 가능하면 된다. 우리 6~7선발들이 지금도 3~40구를 던진다. 길게는 3~4이닝도 가능하기 때문에 붙이면 된다”라고 했다. 즉, 이의리와 임기영이 돌아오면 현재 6~7선발로 나서는 황동하, 김건국, 김사윤을 이의리와 임기영 뒤에 붙이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면 불펜 운영에도 자연스럽게 숨통이 트인다. 임기영의 경우 2022년까지 5선발로 꾸준히 뛰었으니, 황동하보다 나을 것이라는 계산을 마친 상태다. 일단 선발을 맡기고 상황에 따라 보직 변경 가능성은 열어둔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 크로우와 의리까지 두 자리가 비어있다. 동하가 잘 던져주고 있지만, 그래도 기영이가 좀 더 낫지 않을까. 중간에서 30~40구 던지다 70~80구를 던지는 건 어렵지만, 준비과정에서 7~80개의 공을 던지다 중간에서 3~40구를 던지는 건 어렵지 않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범호 감독은 “기영이와 얘기했다. 본인도 개수를 좀 올려놓고 오겠다고. 선발진이 채워져도 나중에 상황을 봐서 중간을 가든 선발을 하든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게 좋을 거 같다. 나도 그렇게 판단했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줄곧 5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임기영과 이의리가 돌아올 때까지 잘 버텨야 한다는 얘기다. 크로우가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 이의리와 임기영이 돌아와서 선발은 물론 불펜까지 숨통을 터줘야 한다.
[MD포토] '시구에 진심' 크래비티 원진, 언더핸드 폼으로 힘차게[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두산의 경기. 경기 전 크래비티 원진이 마운드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MD포토] 크래비티 원진 '시구에 진심'[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두산의 경기. 경기 전 크래비티 원진이 마운드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흥민이형,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20살 모델 겸 여대생입니다”→사귄지 1년 여친과 홈경기서 팬들 앞에서 공개 데이트[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히샬리송.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의 히샬리송이지만 ‘부상병동’으로 불릴만큼 다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히샬리송이 토트넘 유니폽을 입은 것은 지난 2022년 여름 이적 시장때이다. 에버턴에서 활약하던 히샬리송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시절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였다. 한화로 1000억이 넘는 돈이다. 히샬리송은 에버턴에서 2021-22 프리미어 리그에서 30경기에서 10골 5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껏 기대를 한몸에 받고 토트넘으로 이적했지만 히샬리송은 이적 첫해인 지난 시즌 27경기에 나서 1골만 기록했을 뿐이다. 1000억 먹튀의 대명사가 됐다. 하지만 올 시즌 나름대로 히샬리송은 부활했다. 프리미어 리그 28경기에서 11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여전히 부상을 달고다닌 탓에 벌써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6일 리버풀에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골을 넣은 히샬리송이었는데 다음 경기인 11일 번리전에서는 결장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였는데 이날 히샬리송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면서 남은 시장 결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번리전 승리를 거둔 토트넘인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것은 히샬리송이라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데일리스타는 최근 토트넘이 번리전 승리후 ‘쇼를 훔친’ 히샬리송과 그의 여친을 소개했다. 이날 경기후 히샬리송은 홈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런데 그 옆에는 여자가 한명있었는데 히샬리송은 여친이었다. 공식적으로 팬들에게 여자친구를 소개했고 팬들은 큰 박수로 환영했다. 히샬리송이 팬들에게 공개한 여자친구는 아만다 아루아조이다. 그녀는 이날 브라질 국기를 두르고 히샬리송과 함께 했다. 두 사람 모두 브라질이 고국이다. 아루아조는 올 해 20살의 대학생이다. 상파울루의 사립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패션 및 뷰티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33만명에 이를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녀는 관중석에서 거리낌없이 토트넘 팬들과 셀카를 찍는 등 이미 토트넘 팬들사이에 스며들고 있었다. 토트넘 팬들은 이미 히샬리송의 그녀를 인지하고 있었다. 올 시즌 부활 조짐을 보이는 히샬리송을 응원하기위해서 토트넘 경기를 따라다녔다. 웨스트햄, 뉴캐슬, 브렌트포드전이 열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뿐 아니라 본머스, 출럼, 포레스트 원정 경기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당당히 토트넘팬들과 어울리며 히샬리송을 응원했다. 아루아조는 사실 히샬리송과의 데이트를 알리지 않았다. 이번 시즌 히샬리송이 부활 조짐을 보이자 소셜미디어에 그를 ‘GOAT’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또한 그녀는 히샬리송과 손목에 똑같은 문신을 해다. 우아한 사랑의 하트를 새겼다. 두 사람은 지난 해부터 데이트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트넘 구장 근처에 있는 히샬리송의 저택을 방문한 이야기를 아루아조가 언급하기도 했다.
[MD포토] 크래비티 원진, 형준 '꼭 승리하세요'[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두산의 경기. 경기 전 시구와 시타를 마친 크래비티 원진과 형준이 김기연 포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MD포토] 원진, 형준 '우리는 두산 찐팬'[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두산의 경기. 시구와 시타를 마친 크래비티 원진과 형준이 두산을 응원하고 있다.
"세계 축구 선수 연봉 TOP 5에서 유럽이 사라진다!"…연봉 3위 음바페, 순위 추락 확정! '레알로 가면서 1218억→360억'[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16일 세계 스포츠 선수들의 지난 12개월간 수입을 추산해 '2024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를 공개했다. 수입 산정 대상 기간인 2023년 5월 1일부터 2024년 5월 1일까지다. 축구 선수로만 따져보면, 세계 축구 선수 연봉 TOP 5가 보인다. 포브스는 전체 수입과 함께 구단에서 받는 연봉도 함께 공개했다. 2024년 세계 축구 선수 연봉 TOP 5가 공개된 것이다. 중동의 '오일 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 소속 선수들 3명이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선수 1명, 유럽 선수 1명이다. 그런데 마지막 남은 유럽의 1명이 내년에는 이 목록에서 빠지는 것이 확실하다. 그렇게 된다면 유럽에 전멸되는 것이다. 이제 유럽은 더 이상 돈으로는 싸울 수 없는 곳이 된다. 전체 수입으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억 500만 파운드(3516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억 700만 파운드(1835억원)를 번 미국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였고, 3위가 8700만 파운드(1492억원)의 수익을 올린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였다. 이어 나머지 2명은 모두 사우다이라바이 출신이다. 8500만 파운드(1458억원)의 네이마르(알 힐랄), 8400만 파운드(1441억원)의 카림 벤제마(알 이티흐다)가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광고, 스폰서 수익을 뺀 연봉으로만 따지면 순위가 조금 달라진다. 1위는 호날두다. 그는 연봉으로 1억 5700만 파운드(2694억원)를 벌었다. 2위는 7900만 파운드(1355억원)의 연봉을 수령한 벤제마다. 3위가 음바페로 드러났다. 음바페는 PSG로부터 연봉 7100만 파운드(1218억원)를 받았다. 네이마르가 6300만 파운드(1081억원)의 연봉으로 4위, 메시가 4000만 파운드(686억원)의 연봉을 기록했다. 내년 연봉 순위는 변할 것이 확실하다. 음바페가 3위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왜? 음바페가 올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나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간다. 레알 마드리드는 PSG만큼 연봉을 주지 못한다. 음바페도 이에 동의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받게 될 연봉은 2100만 파운드(360억원)다. TOP 5 근처에도 못 갈 금액이다. [킬리안 음바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기브미스포츠]
오타니 능가하는 괴물이다! '100도루 이상 예약' 데 라 크루스, 1경기 4도루 폭발…벌써 시즌 30도루 돌파[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그보다 더 잘 훔칠 순 없다!' 44경기 출전에 30도루.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의 엘리 데 라 크루스(22·도미니카공화국)가 '대도'의 면모를 과시했다. 올 시즌 '타타니'로서 타격 기록 대부분에서 상위권에 오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일본) 이상급 '괴물 활약'을 펼쳐 보였다. 데 라 크루스는 1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MLB 정규시즌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신시내티의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잘 치고 잘 훔치고 잘 들어왔다. 4타수 4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 4도루를 폭발했다. 엄청난 활약으로 팀의 7-2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데 라 크루스는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98경기에 출전해 388타수 91안타 35볼넷 타율 0.235 44타점 13홈런 67득점 출루율 0.300 장타율 0.410 OPS 0.710을 적어냈다. 올 시즌 들어 더 강력해졌다. 17일까지 신시내티가 치른 44경기에 모두 출전해 155타수 43안타 타율 0.277을 마크했다. 22볼넷 22타점 9홈런 35득점 30도루 출루율 0.378 장타율 0.516 OPS 0.894를 적어냈다. 특히 벌써 30도루 고지를 밟아 눈길을 끈다. 지난 시즌 기록에 5개 차로 다가서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권 선수들을 10여 개 차로 따돌리며 독주체제를 갖췄다. 그의 도루 기록은 '역대급'과 비교된다. 현재 페이스를 대입하면, 시즌 110.45개 이상 베이스를 훔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시즌 최다 도루 역대 공동 6위 기록이 111개다. 1800년대에 만들어졌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속단하긴 이르지만, 현재 데 라 크루스는 역대 톱10 안에 드는 대기록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그가 도루 페이스를 최근 더 끌어올렸고, 몰아치기에도 증하다는 점이다. 3월(이하 현지 시각 기준) 3경기에서 1개를 기록하며 몸을 풀었고, 4월 27경기에서 17번 베이스를 훔쳤다. 그리고 5월 들어 14경기에서 12개의 도루를 추가했다. 한 경기 멀티 도루를 8번이나 기록했고, 3도루 두 번, 4도루도 한 번 마크했다. 올 시즌 100도루는 이미 예약한 느낌이다. 그냥 '괴물'이다.
[마흔엔튜닝] 내 이웃의 기타연주[도도서가 = 북에디터 정선영] 쿵쿵쿵쿵. 발망치 소리가 아니다. 드럼 소리 같다. 한낮에 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어디서 드럼 소리 같은 게 들려온다. 녹음된 비트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최근 내가 살고 있는 건물에서 드럼 비트 소리와 함께 기타 소리 같은 게 종종 들려온다. 드럼을 배우는 친구를 불러와 들어보라고 할까? 그러기엔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소리이니 친구가 왔을 때 아무 소리도 안 들릴 수도 있겠다. 간혹 기타 소리도 들리는 것 같은데. 혹시 음악하는 사람이 살고 있는 걸까? 기성 음악을 틀어놓은 건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문득 드럼 비트가 흘러나올 때 그 소리에 맞춰 연주를 해볼까 하는 상상을 해봤다.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유행하는 즉흥 합주처럼 말이다. 누군가 피아노 연주를 시작하면 다른 누군가 나타나 바이올린 연주를 더하는 식의 영상을 보고는 전율을 느꼈다. 물론 지금 나의 기타 연주 실력은 매우 보잘것없다. 일 년 반을 넘게 배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연주할 줄 아는 곡이 없다. 툭하면 코드 운지법도 까먹는다. 코드 변환에 마음이 급해 박자도 빨라지기 일쑤. 내 연주해내기도 버거운 마당에 다른 연주자와 화합까지 요하는 즉흥 연주 같은 건 언감생심이다.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후로 나는 밴드 음악을 즐겨 듣는다. 더불어 새로운 버릇이 생겼다. 같은 음악도 어느 때는 기타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어느 때는 드럼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드럼에 귀를 기울이다 ‘아, 이게 킥인가? 여기선 이렇게 킥을 하네?’ 할 때도 있다. 어설픈 귀로 기타 소리와 베이스 소리를 분리해보기도 하고 그 어우러짐을 느껴보기도 한다. 합주란 이런 거구나 싶다. 평소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버릇도 생겼다. 그 덕에 오늘도 건물 어딘가에서 나오는 드럼과 기타 소리가 귀에 닿은 것이리라.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가 문득 ‘저 사람도 내 기타 소리가 들리겠지?’ 하는 데 생각이 미쳤다. 분명 나보다 훨씬 잘하는데, 내 기타 소리를 듣고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할까?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처음 기타를 배울 때 나는 학원이 아닌 개인 강습을 택했다. 개인 강습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타 수강생과 미묘한 경쟁심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듣자니 레슨 시간 앞뒤로 마주치는 사람들이나 옆방에서 연주하고 있는 사람들 실력도 묘한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는 듯했다. 그러니 경쟁 상태에 놓이는 것을 매우 힘들어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개인 강습은 필연적 선택이었다. 그런데 지금 나는 집에서 들리는 드럼과 기타 소리에 ‘나보다 잘한다’ ‘못해서 부끄럽다’ ‘나도 잘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경쟁 상태의 긴장감을 극도로 싫어해 피할 수 있으면 최대한 피해온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니… 역시 사람은 오래 살고 볼 일인가. 경쟁이 꼭 나쁘기만 한 건 아니다. 적당한 경쟁 상태는 개인 발전과 성취에 도움이 된다. 머리로만 알던 것을 이렇게 또 몸소 깨닫는다. 그래서 학교나 사회에서 그렇게 경쟁을 유도했나 보다. 기타를 배우며 나는 또 이렇게 새로운 것을 깨닫고 배운다. 나이가 들수록 뭔가를 계속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하다. |정선영 북에디터. 마흔이 넘은 어느 날 취미로 기타를 시작했다. 환갑에 버스킹을 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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