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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작의 신 맞죠?' 전현무, 나영석 PD 제안도 고민하는 '고정 프로 킹' [MD픽]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스타 제작자 나영석 PD의 돌발 출연 제안에도 단번에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만큼 고정 프로그램이 많아서 스케줄 조절이 어렵다는 뜻.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고정으로 출연한 TV프로그램이 총 21편으로 모든 연예인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콘텐츠 화제성을 조사하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방영된 비드라마(파일럿 프로그램 포함) 출연자를 분석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지상파와 종합편성, 케이블 39개 TV 채널에서 방송한 시사, 교양, 예능 프로그램 431편의 출연자 8,319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스포츠 중계나 음악 순위 프로그램은 제외했다.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린 스타는 바로 전현무이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전현무는 2012년 9월 프리랜서 전향 후 수많은 대표작을 만들어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 '비정상회담', '팬텀싱어'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포털 사이트에서 전현무를 검색하면 방송에 무려 147편이 등록돼 있을 정도로 다작의 신이다. 페이지만 37페이지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팬텀싱어4'(JTBC), '조선체육회'(TV조선),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MBC), '노머니 노아트'(KBS2),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MBC), '무장해제'(SBS), '지구별 로맨스'(채널S, ENA) 등 이런 프로그램도 있었나 할 정도로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 동료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유일하게 20편 이상 소화한 MC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 장도연 붐이 17편으로 뒤를 이었다. 김성주 15편, 김구라 13편 등도 분명 활발한 활동을 펼쳤는데 전현무와 비하면 적게 느껴진다. 개그맨 출신 문세윤 김숙도 11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수근 신동엽 안정환 서장훈 등도 10편에 출연했고, '국민 MC' 유재석은 4편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다. 전현무의 고정 출연 갯수는 그의 발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 달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나영석 PD와 박명수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나 PD는 프로그램에 배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유로 '스케줄 조정'을 언급했다. 배우들은 스케줄 확보가 편하다면서 "예능인 5, 6명이 스케줄 맞추려면 최소 1년 걸린다. 전현무에게 여행 가자고 하면 못 간다"고 말했다.  이에 MC 김숙은 "못 맞춰 못 맞춰"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MC 전현무에게 "현무야 못가? 나 PD가 부르는데 못가?"고 물었다. 전현무는 5초간 아무 말도 못 하다가 "갈 수 있습니다"라면서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큰 목소리로 의지는 드러냈지만 그 뒤에 터진 웃음에 답이 담겨 있었다. 고정 프로가 많으니 일주일씩 스케줄 조정이 사실상 어렵다로 해석된다. 너무 많은 고정 출연에 지루함을 느낀다는 의견도 분명 존재한다. 2030 젊은 방송인 중 TV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인재가 부족한 것도 현실이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왜 전현무 카드를 계속해서 꺼내 들까. 한 방송 관계자는 "아나운서 출신으로 탁월한 진행 솜씨는 기본이고 밝은 에너지로 프로그램을 이끄는 힘이 좋다. 사실상 대체자가 없다 보니 방송가에서도 전현무의 활용도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전현무는 올해도 왕성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에서 전파를 타는 모든 방송사 출연을 각오한 것처럼 말이다. 지상파, 종편, 케이블 가릴 것 없이 모두 전현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현무계획'(EBS), '송스틸러'(MBC), '진실 혹은 설정: 우아한 인생'(tvN), '나 오늘 라베했어'(MBC every1) 등에서 MC로 나선다. 
  • 'EPL 킹메이커는 손흥민, 우승팀 운명 결정한다'→"아스날전 동기부여 충분"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이 아스날과의 맞대결에 대해 의욕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8승6무8패(승점 60점)의 성적으로 리그 5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획득 경쟁을 펼치고 있다. 토트넘은 두 경기를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6점)를 승점 6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아스날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4승5무5패(승점 77점)의 성적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아스날은 무패 우승에 성공했던 지난 2003-04시즌 이후 20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영국 미러는 토트넘과 아스날의 맞대결을 앞두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클럽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공격수는 한 명 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올 시즌 킹메이커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손흥민은 20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는 아스날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인 북런던더비에서 토트넘을 이끌게 된다. 토트넘은 아스날전을 치른 후 리버풀과 경기하고 이후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한다. 토트넘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뉴캐슬전 대패 이후 아스날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경기력과 결과였다. 팀으로서 우리는 경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모두가 어떻게 해아하는지 알고 있다"며 "우리가 반등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의심은 없다. 우리는 반등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다른 어떤 경기보다 동기부여가 높다. 빅 더비이자 우리는 그것이 클럽과 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엄청난 한 주를 보냈다. 우리는 준비되어 있다"며 아스날전에 대한 의욕을 재차 드러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종반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스날,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잇달아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들을 상대로 우리를 테스트 할 수 있다"며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좋은 테스트가 될 것이다. 완벽하다. 우리는 항상 좋은 경쟁을 원하고 세계 최고의 팀과 경기하는 것을 원한다"며 의욕을 보였다. 올 시즌 아스날과의 북런던더비 원정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나는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고 스스로를 믿는다. 누가 골을 넣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북런던더비에서 6골을 넣었던 것도 중요하지 않다. 올 시즌 가장 큰 경기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6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그 동안 토트넘 소속으로 아스날을 상대로 치른 경기에서 7골을 터트렸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손흥민이 골을 넣어 아스날의 타이틀 도전을 무산시키면 토트넘의 레전드로 자신의 이름을 더욱 각인시킬 수 있다. 손흥민은 아스날을 상대로 19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어 북런던 더비 역사상 4번째로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다. 토트넘은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며 '손흥민은 북런던더비에서 9골을 터트린 아스날 레전드 피레스의 기록까지 단 두 골 남아있다. 손흥민이 아스날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다면 피레스를 넘어서며 아데바요르의 기록과 같아지게 된다'며 손흥민의 득점 기록을 조명하기도 했다.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 [최용재의 까칠한 축구]황선홍이 증명했다, 문제는 정몽규라고, 물러나라고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국 축구의 몰락은 끝이 없다. 끝이 없을 수밖에 없다. 몰락의 주체가 버티고 있으니. 최근 한국 축구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태가 터졌다. 한국 축구는 엄청난 논란에 휘말렸다. 한국을 무시하고, 한국 축구보다 자신의 유명세에 더 노력을 기울인 무능한 감독이 한국 축구를 망쳤다. 2023 아시안컵에서 충격적인 4강 탈락. 그러자 한국 축구는 변화와 개혁을 외쳤다. 그 상징적인 메시지로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새로운 국가대표 전력강회위원회가 꾸려지고,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약속한 대한축구협회(KFA). 무엇이 달라졌나? 그대로다. 아니 더욱 깊이 추락했다. 이런 장면은 숱하게 봐왔다. 똑같은 레퍼토리, 이제는 지겹다. 오랜 기간 똑같은 시나리오를 들고 나오는 것 자체가 그들의 무능을 말해주고 있다.   KFA가 발악할 수록 더욱 확실해진다. 아랫물이 바뀐다고 해서 절대로 전체가 바뀌지 않는다. 전체가 바뀌려면 윗물을 갈아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 아시안컵 쇼크는 시작에 불과했다. 한국 축구가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한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대재앙이다. 참사이자 굴욕이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사태다. 누구의 책임인가.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겸임을 추진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과 위원들, 황선홍 감독.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모두 옷 벗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이 옷을 벗고 다른 인물로 채워진다고 한들, 무엇이 달라지겠나. 윗물이 그대로인데. 결론은 하나다. 방법도 하나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물러나야 한다. 황 감독은 한국 축구 역사에 큰 오점을 남겼다.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축구 개혁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해 줬다. 한국 축구의 위기가 클린스만 감독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준 것이다. 황 감독만의 문제도 아니었다. 감독 쇼크는 스쳐 지나가는 하나의 오점이었을 뿐, 본질은 따로 있다.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로 이 핵심을 세상에 확실히 공표한 것이다.  주변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이를 주도한, 썩을 대로 썩은 KFA의 문제였고, 다른 감독이 와도, 다른 지도부가 와도, 그 어떤 누가 와도 정 회장이 있는 한, 한국 축구의 추락은 멈추지 않을 거라는 점을 확실히 증명해 줬다. 답은 나왔다. 문제는 클린스만 감독이 아니다. 정 위원장도 아니고, 황 감독도 아니다. 문제는 정 회장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정 회장이 바뀌지 않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제는 부정할 수 없다. 인정해야 할 때다. 정 회장은 할 만큼 했다. 물러날 때가 왔다.  클린스만 감독의 실패, 황 감독의 실패, 정 위원장의 실패,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가 큰 소리로 외치고 있다. 이제 그만 물러나라고. 한국 축구가 정 회장의 무능으로 더욱 망가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처절한 목소리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또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한국 축구 몰락의 역사는 계속될 것이 자명하다.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널 수 있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한국 축구,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가. 다음은 월드컵 본선 차례인가. 정 회장이 물러나고 누군가가 이끄는 새로운 시대가 온다면. 물론 새 정권은 과도기이고, 시행착오를 거칠 수 있다. 처음부터 잘 하기 힘들다. 하지만 희망을 가질 수 있다. 1%의 희망이라도 있다. 때문에 과도기, 시행착오를 기다려 줄 수 있다. 희망이 없는, 절망이 확정된 지금보다는 행복할 것이다. 분명히.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 정몽규 회장 사퇴 외치는 한국 축구 팬들. 사진 = 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DB]
  • 우승후보 한국이 없다! 4강 대진표 완성...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 일본-이라크 '결승 길목 충돌'[AFC U23 아시안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강력한 우승후보 한국이 없다.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해 진행 중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 대진이 결결정됐다.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 일본-이라크가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4강 대진표에 포함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이 29일(이하 한국 시각) 준결승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최고 돌풍을 몰아치며 준결승 고지를 밟았다. 조별리그 A조에서 우승후보 호주를 꺾고 2위를 차지했다. 8강전에서는 조별리그 B조 1위에 오른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눌러 이겼다. 우즈베키스탄은 전승 행진으로 4강 고지를 점령했다. 조별리그 D조에서 3전 전승을 거뒀고, 8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제압했다. 기본 전력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한 수 앞선다. 선수 개인 능력에서 우위를 점한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12득점 무실점의 무결점 성적표를 적어냈다. 하지만 한국을 잡은 인도네시아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신태용 감독의 지략이 빛나고 있고, 팀 조직력이 좋아 또 한번의 이변을 바라본다. 일본과 이라크는 30일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일본은 조별리그 B조에서 한국에 밀려 2위로 처졌다. 8강전에서 홈 팀 카타르를 만나 연장전 승부 끝에 4-2로 이겼다. 이라크는 조별리그 C조에서 2승 1패 승점 6으로 1위에 올랐다. 8강전에서는 베트남을 1-0으로 꺾고 준결승행에 성공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일본이 조금 앞선다. 공격 짜임새와 중원의 힘에서 우위를 점한다. 그러나 수비 제공권에서 문제를 보인 건 약점이다. 힘이 더 좋은 이라크가 일본 수비진을 잘 공략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한편, 이번 대회 1, 2, 3위는 2024 파리올림픽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4위는 아프리카 4위 팀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우승을 노린 한국은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하면서 충격적으로 탈락했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하고 고개를 숙였다.
  • "민희진, 풋옵션 금액 20배↑ 요구" 하이브와 재협상 실패…살벌 싸움판 이유 [MD이슈]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양 측은 각자의 주장을 내세우며 서로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민희진 대표는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주주간 계약이 '노예계약'이라고 주장하며 재직기간 내 경업 금지 조항, 하이브 동의없이 풋옵션 중 5%를 매각할 수 없는 것 등을 지적했다. 민희진 대표는 "그게 행사가 안 돼서 나는 하이브에 영원히 묶여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하이브는 26일 "경업금지는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 뒤 동일한 업종에서 창업함으로써 부당한 경쟁상황을 막기 위해 매수자 측이 요구하는 조항이다. 어느 업종에서나 흔히 있는 조항"이라며 "영원히 묶어놨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 민 대표는 올해 11월부터 주식을 매각할 수 있으며, 주식을 매각한다면 당사와 근속계약이 만료되는 2026년 11월부터 경업금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 대표 본인이 '가만 있어도 1000억 번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큰 금액을 보장 받고, 내후년이면 현금화 및 창업이 가능한 조건은 절대 노예계약이라고 할 수 없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파격적인 보상 조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가 노예계약이라고 주장하는 계약서상의 매각 관련 조항의 경우 두 조항의 우선 여부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있었고 '해석이 모호하다면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여 문제가 되지 않도록 수정한다'는 답변을 지난해 12월에 이미 보냈다"며 "민 대표는 '돈에는 관심없다'고 했지만 논의를 촉발한 핵심 쟁점은 보상의 규모였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주주간 계약에는 민희진 대표가 원할 때 추가로 지급한 지분 5%를 하이브가 사들인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가 짚은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의 주된 쟁점은 '보상 규모'라고 밝힌 바.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 지분을 하이브에 팔 때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느냐를 두고 이견을 보인 것이다. 하이브는 주주간 계약 조정을 협의했으나, 민희진 대표의 과도한 요구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하이브가 재협상 과정에서 주식 5%를 매각하기 어렵게 만들었던 조항을 수정해 민희진 대표가 원할 때 5%를 되사주기로 제안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풋옵션을 행사할 때 최근 2개년도 영업이익 평균치의 13배를 적용하려고 했으나, 민희진 대표는 20배 이상을 요구해 합의에 실패하고 갈등이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 베츠 vs 오타니→MVP 후보, 다저스 집안 싸움…두 천재의 타격 전쟁 '점입가경'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32·미국)와 오타니 쇼헤이(30·일본)가 '타격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함께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동반 맹활약을 펼친다. 여러 타격 부문 상위권에 함께 오르며 다저스의 지구 선두 상승세를 이끈다. 벌써부터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MVP를 두고 다저스 집안 싸움을 벌일 분위기를 만들었다.  베츠와 오타니는 올 시즌 다저스가 치른 27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베츠가 리드오프, 오타니가 2번 타자를 주로 맡으며 '공포의 테이블세터'를 구성하고 있다. 나란히 엄청난 타격 기록을 만들었다. 밀어 주고 당겨 주며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를 선사한다.  베츠는 27경기에 출전해 107타수 40안타를 기록했다. 타율 0.374 출루율 0.477 장타율 0.636 OPS 1.113 6홈런 21타점 27득점 21볼넷 6도루 2루타 8개 3루타 1개를 기록하고 있다. 타격 거의 모든 부분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타율, 출루율, 최다안타, OPS, 득점 1위다. 볼넷도 공동 1위다. 장타율 4위, 2루타 공동 5위, 타점 공동 9위, 홈런 공동 11위, 도루 공동 13위다. 오타니도 만만치 않다. 27경기에 나서 109타수 39안타를 마크했다. 타율 0.358 출루율 0.419 장타율 0.670 OPS 1.089 6홈런 16타점 22득점 13볼넷 5도루 2루타 14개 3루타 1개를 적어냈다. 2루타 1위에 랭크됐고, 최다안타와 장타율 2위에 올랐다. 득점 공동 6위, 출루율 7위, 홈런 공동 11위다.  MVP 수상 경험이 있는 두 선수가 시즌 초반 MVP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베츠가 '거포 1번'으로서 존재감을 빛내고, 오타니는 타자에만 전념하며 '공포의 타타니'로 거듭났다. 다저스의 상위 타선에서 기회를 만들고 직접 해결도 하며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따로 또 같이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 전쟁을 펼친다. 다저스는 베츠-오타니 콤비의 좋은 활약을 등에 업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 16승 11패로 승률 0.593을 찍었다. 김하성이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리드(14승 14패)를 제치고 지구 1위를 지키고 있다. 
  • 쏘스뮤직 측 "민희진, 르세라핌 거론 깊은 유감…허위사실 유포 법적대응" [전문](공식입장)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이 아티스트 권익 침해 관련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26일 쏘스뮤직은 위버스를 통해 "당사는 공개석상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 및 무례한 표현과 함께 타 아티스트의 실명을 존중 없이 거론하는 작금의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향후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방시혁 의장이 뉴진스를 '하이브 1호 걸그룹'으로 데뷔시키기로 약속했으나, 그 계약을 깨고 쏘스뮤직 소속 르세라핌을 먼저 데뷔시켰다고 말한 것 등에 따른 공지다.  쏘스뮤직은 "이로 인해 사실관계가 정확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을 토대로 파생된 악의적인 게시글과 무분별한 억측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당사는 르세라핌에 대한 무분별한 모욕, 허위사실 유포, 성희롱, 악의적 비방과 조롱, 명예훼손 등 악성 게시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판단하여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필요한 법적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르세라핌이 타 아티스트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거짓된 주장과, 사실이 아닌 내용을 기정 사실처럼 내세워 여론을 형성하는 행위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면서 "조롱 및 욕설, 아티스트의 인격을 모독하는 게시물, 성희롱 등도 모두 고소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의 인격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음에 따라, 악성 게시물에 대해서는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 채널을 가리지 않고 엄중히 대응할 계획인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 행위를 중단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리며, 당사는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쏘스뮤직 공지 전문 안녕하세요. 쏘스뮤직입니다. 먼저, 당사는 공개석상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 및 무례한 표현과 함께 타 아티스트의 실명을 존중 없이 거론하는 작금의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향후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강력히 요청합니다. 이로 인해 사실관계가 정확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을 토대로 파생된 악의적인 게시글과 무분별한 억측이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르세라핌에 대한 무분별한 모욕, 허위사실 유포, 성희롱, 악의적 비방과 조롱, 명예훼손 등 악성 게시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판단하여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필요한 법적 대응을 강화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르세라핌이 타 아티스트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거짓된 주장과, 사실이 아닌 내용을 기정 사실처럼 내세워 여론을 형성하는 행위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입니다. 조롱 및 욕설, 아티스트의 인격을 모독하는 게시물, 성희롱 등도 모두 고소 대상입니다. 아티스트의 인격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음에 따라, 악성 게시물에 대해서는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 채널을 가리지 않고 엄중히 대응할 계획인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쏘스뮤직 법적 대응 계정(protect@sourcemusic.com)을 통한 팬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르세라핌을 향한 팬 여러분의 애정과 헌신에 늘 감사드립니다.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 행위를 중단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리며, 당사는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994년 선수로 역적이었고, 2024년 감독으로 역적이 됐다, 비운의 전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국 축구에서 이토록 비운을 가진 인물이 있었던가. 황선홍 이야기다.  선수 시절, 황선홍은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다. 하지만 30년 전, 1994년 6월 그는 한국 축구의 역적이 됐다. 1994 미국 월드컵. 한국은 사상 첫 월드컵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로 올라갔다. 한국은 C조에 배정이 됐고, 스페인, 독일과 한조가 됐다. 한국이 희망을 가진건 볼리비아였다. 한국이 월드컵 1승 제물로 여긴 팀이었다.  C조 2차전. 실제로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다. 사상 첫 승의 기대감도 올라갔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와 기대감을 망친 이가 황선홍이었다. 그는 결정적 기회를 수차례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결정적 슈팅은 연이어 허공을 갈랐다. 결국 0-0 무승부로 경기는 끝났다.  이후 황선홍은 '마녀사냥'을 당했다. 엄청난 비난과 비판을 받아야 했다. 황선홍 선수 커리어 최대 시련이었다.  황선홍은 그래도 쓰러지지 않았다. 이 때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전진하고 또 전진했다. 자신을 향한 비난을 완전히 잠재우는데, 역적에서 영웅으로 바뀌는데 8년이 걸렸다. 2002년 한일 월드컵 D조 1차전 폴란드전. 황선홍은 전반 26분 이을용의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됐고, 한국은 2-0으로 승리했다. 한국 월드컵 역사상 첫 승. 황선홍이 자신의 발끝으로 이뤄냈다.  선수 커리어를 영웅으로 마무리 한 황선홍.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면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감독의 경쟁력을 증명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포항 스틸러스 지휘봉을 잡고,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우승을 일궈냈다. 외국인 선수 없이 한국 선수로만 이룬 업적. 대단한 성과였다. '황선대원군'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한국 최고의 감독 중 하나로 떠올랐다.  이런 황 감독은 자연스럽게 감독으로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황 감독은 한 번에 무너졌다. 한국 축구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이다. 한국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기대했으나, 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무너지면서 올림픽은 사라졌다. 한국은 40년 만에 올림픽에 본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게다가 상대는 한국 보다 객관적 전력이 한참 낮은 인도네시아다. 충격이고, 참사고, 재앙이다. 한국 U-23 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 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것도 첫 선제골을 내줬고, 첫 2실점을 허용했다.  올림픽 본선 좌절에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황 감독은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대회 결과에 대한 1차적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황 감독은 한국 축구에 오점을 남긴 지도자로 역사에 남게 됐다. 그는 1994년 월드컵 이후 30년 만에 또 한국 축구의 역적이 됐다. 비운의 전설이다. 한국 축구에 이렇게 비운이 겹친 전설은 없었다.   황 감독의 욕심도 있었다. 황 감독은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 기회였던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함께 하지 않았다. 당시 황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경질에 의해 공석이 된 A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A대표팀 감독 겸직이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무리라고 했다. 올림픽 대표팀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했다. 황 감독은 이런 목소리에 귀를 닫았다. A대표팀 감독 겸직은 결국 독이 됐다. 누구를 탓할 수 없다. 자신의 선택이었다.   선수로서 역적으로 낙인 찍혔고, 8년 만에 영웅으로 돌아왔다. 30년 후 지도자로 역적이 됐다. 이번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다시 처음부터, 역적에서 영웅으로 돌아갈 길을 찾아내야 한다.  [황선홍.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 민희진, 엄마는 강하다…vs 하이브 대립 속 뉴진스 홍보 재개 [MD이슈]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전날의 파장을 뒤로한 채 본업에 복귀했다. 26일 민 대표는 개인 계정에 뉴진스의 컴백 티저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날 뉴진스 공식 계정에도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 관련 콘텐츠가 차례로 올라왔다. 내달 24일 발매되는 '하우 스위트'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하우 스위트'와 수록곡 '버블검(Bubble Gum)', 그리고 각 곡의 연주곡 등 총 4곡이 실린다. 앨범 예약판매는 26일 오전 11시 시작됐으며, 27일 '버블검' 뮤직비디오가 선공개된다. 뉴진스는 오는 6월 일본에서 새 더블 싱글을 발표하고 도쿄돔에 입성한다. 이에 앞서 오늘부터 내달 19일까지 일본 도쿄 대형 쇼핑몰 시부야109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뉴진스 공식 상품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가 열리고, 시부야109 개업 45주년을 기념한 특별 캠페인을 벌인다. 내달 1일부터는 시부야109 건물 외벽에 뉴진스 대형 사진이 걸린다. 25일 민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찬탈을 계획하고 실행한 적 없다"고 했다. 또 "사담을 진지하게 포장해 나를 매도한 의도가 궁금하다.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날 배신했다.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고분고분하지 않은 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다. 엔터 30년 역사상 2년 만에 이런 실적을 낸 적이 없다. 주주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을 찍어내려는 게 배임 아니냐. 난 일을 잘한 죄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희대의 촌극이다. 개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캡처했다. 수준이 너무 낮아서 일대일로 응답하기 싫다. 주식 못 받고 쫓겨나도 상관없다. 나만 나쁜 년 안되면 된다. 난 명예가 중요한 사람이다. 내가 명예가 중요하고, 뉴진스가 중요한 걸 알고 이 사람들이 흥정을 하는 거다"며 거친 언사로 목소리를 높였다. 뉴진스 멤버들 이야기에는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직후 누리꾼 사이에서는 "민 대표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거대 자본인 하이브가 민 대표를 매도하고 있다"는 의견과 "논점을 피하고 감정에 호소하고 있다"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후 하이브 측은 "민 대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일일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경영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 만큼 어도어의 정상적 경영을 위해 속히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반면 뉴진스에 대해서는 "뉴진스의 컴백 활동이 지장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려고 한다"며 악성 게시물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멤버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2일 하이브는 어도어가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정황을 파악하고 감사에 착수,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어도어 측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프로듀싱한 빌리프랩 소속 신인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모방했다며, 이를 문제 삼자 하이브가 민 대표 해임 절차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모기업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컴백 신호탄을 쏘아 올린 뉴진스와 민 대표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땜빵으로 쓰고 버린 감독, 부메랑이 돼 돌아와 치부를 찔렀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국 축구가 땜빵으로 쓰고 버린 감독. 지금 부메랑이 돼 돌아와 한국 축구의 치부를 찔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할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10-11로 인도네시아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다. 상위 3팀은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의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림픽 티켓을 노린다. 한국은 4강에서 탈락하며 올림픽 본선 출전 기회가 사라졌다. 한국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초대되지 못했다. 한국 축구의 올림픽 역사에 오점을 남겼다. 치욕이다. 대참사다. 이런 아픔을 선사한 이, 바로 한국 대표팀 감독 출신 신태용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 감독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신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울리 슈틸리케 감독 경질 후 땜빵으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가까스로 본선에 올려놨고, 본선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하지만 1승2패로 조별리그 탈락. 대한축구협회(KFA)는 가차 없이 신 감독을 버렸다.  이후 2019년 신 감독은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아시아에서도 변방인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모두 지휘하는 역할로 수락했다. 한국 축구에서 버림 받은 신 감독은 당시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나에게 4년을 보장했다. 긴 시간이 보장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4년이 흘렀고, 신 감독은 정말 해냈다. 2023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 축구 최초로 16강에 진출했고, U-23 아시안컵에도 최초로 8강에 올랐다. 그리고 최초로 4강에 진출했다. 올림픽 본선이 눈앞에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 최초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최초의 연속.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열풍으로 뜨겁다. 월드컵 예선 베트남전 경기장에서 인도네시아 팬이 '삼성 미안해요, 한국 최고 수출품은 신태용'이라는 플래카드를 선보여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 호주를 잡는 등 신태용 열풍이 뜨겁다고 했지만, 한국이 이에 발목이 잡힐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열풍과 기적이 닿지 않는 격차가 한국과 인도네시아 사이에 있는 줄 알았다.  착각이었다. 오산이었다. 4년 동안 열심히 노력한 신 감독의 성과는 박수 받을 만하고, 위르겐 클린스만 사태 이후 추락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 축구는 반성해야 한다. 변해야 한다. 개혁해야 하고 혁신해야 한다. 신 감독이 한국 축구에 미안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는 그의 자리에서 그의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한국 축구에 미안한 건 KFA와 수뇌부, 황 감독이다.   신태용 열풍의 부메랑에 치부를 찔린 것, 어쩌면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던진 희망의 부메랑이 아니었을까. 이를 계기로 한국 축구가 반전할 수 있다면, 그 부메랑은 한국 축구에 정말 감사한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황선홍 한국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인도네시아 팬 SNS]
  • 하니 단발로 변신…뉴진스 'How Sweet' 재킷 사진 공개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뉴진스(NewJeans)가 돌아온다. 26일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공식 계정 통해 새 더블 싱글 '하우 스윗(How Sweet)'의 재킷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뉴진스는 언제나 그렇듯 과장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매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남다른 아우라로 시선을 끌었다. 멤버별 변신이 다채롭다. 다섯 멤버는 단발, 강렬한 컬러, 컬이 강한 펌 등 다양한 헤어 스타일과 모자, 헤어밴드, 선글라스 등 액세서리로 각기 다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하나의 정형화된 콘셉트로 규정할 수 없는 뉴진스만의 독창성이 이번 앨범에서도 빛을 발한다. 'How Sweet'은 내달 24일 발매된다. 동명의 타이틀곡 'How Sweet'와 수록곡 '버블검(Bubble Gum)', 그리고 각 곡의 연주곡(Instrumental) 등 총 4곡이 실린다. 앨범 예약판매는 오늘(26일) 오전 11시 시작됐으며, 내일(27일) 'Bubble Gum' 뮤직비디오가 선공개된다. 뉴진스는 'How Sweet'에 이어 오는 6월 일본에서 새 더블 싱글을 발표하고 도쿄돔에 입성한다. 이들은 이에 앞서 오늘부터 내달 19일까지 일본 도쿄 대형 쇼핑몰 시부야109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뉴진스 공식 상품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가 열리고, 시부야109 개업 45주년을 기념한 특별한 캠페인을 벌인다. 내달 1일부터는 시부야109 건물 외벽에 뉴진스 대형 사진이 걸린다.
  • "독설가는 쉬지 않는다!"…2골 넣고 승리 이끈 MF 향해 "100% 맨유에 도움 안 되는 선수, 커리어에서 아무 것도 얻지 못해"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독설가'에게 휴식은 없다. 독설가는 쉬지 않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대표적인 독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로이 킨이 그렇다.  맨유가 오랜만에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지난 25일 2023-24시즌 EPL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졸전 끝에 본머스와 2-2로 비긴 후 반전에 성공했다. 캡틴이자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멀티골을 신고했고, 해리 매과이어와 라스무스 회이룬이 1골씩을 추가했다.  그런데 독설가에게는 이 승리도 만족스럽지 않다. 꼴찌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그런 것일까. 킨은 특히 한 명의 선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2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끈 영웅이지만 킨은 그를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킨의 독설이 향한 곳은 맨유의 '캡틴' 페르난데스였다.  페르난데스를 향한 독설은 처음이 아니다. 킨은 올 시즌 꾸준히 페르난데스를 비난했다. 맨유 캡틴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킨은 "내가 맨유 감독이라면 당장 페르난데스 주장직을 박탈할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킨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향해 "나는 페르난데스가 재능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페르난데스가 맨유에 도움이 되고, 팀을 더 좋게 만드는 선수인가? 페르난데스가 주변 동료들을 돕고 있나? 나의 대답은 '100% 아니오'다. 페르난데스는 다른 것들도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킨은 "맨유 라커룸에서 페르난데스와 함께 있고 싶은가? 나는 페르난데스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 우리가 이길 때는 괜찮다고? 맨유는 매번 이길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유연하게 팀을 이끌고 갈 지를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다. 재능이 전부가 아니다. 때로는 큰 경기, 빅매치를 잘 이끌어 가야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킨은 " 지금까지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 정말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 그의 이력서를 보라. 페르난데스가 맨유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면, 그에 따른 책임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로이 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 "에스파 밟을 수 있죠?"…하이브VS민희진의 갈등, 머리채 잡힌 SM [MD이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집안싸움에 계속해서 언급되는 '다른 집'이 있다. 민 대표의 전 직장이자 국내 굴지의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고 보고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 과정에서 하이브는 어도어 부대표가 지난달 작성한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 '우리를 아무도 못 건드리게 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내부 문건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총 소집을 요구했으며, 민 대표에는 사임 요구 서한을 발송했다. 그러나 민 대표 측은 하이브의 또 다른 자회사 빌리프랩 소속 아이돌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부인했다. 특히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의 문화적 성과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항의가 어떻게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의도가 있다고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가운데 하이브가 감사 과정에서 찾아낸 또 다른 문건에 민 대표가 "방시혁 의장이 나를 베껴서 방탄소년단을 만들었다"라는 취지의 말을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민 대표가 최근 하이브 내부 면담 자리에서 "아일릿도 뉴진스를 베끼고, 투어스도 뉴진스를 베꼈고, 라이즈도 뉴진스를 베꼈다"고 말한 것이 전해지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빅히트뮤직 소속이며, 투어스 역시 하이브 산하 레이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단 한 그룹, 지난해 데뷔한 라이즈만이 타 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하이브와 민 대표의 집안싸움에 '뉴진스를 베꼈다'며 이름이 언급된 것이다. 더욱이 라이즈는 6월 앨범 발매에 앞서 수록곡을 순차 발표 중이다. 지난 3일 퍼포먼스 싱글 '사이렌(Siren)', 18일에는 프롤로그 싱글 '임파서블(Impossible)'이 발매됐으며 29일에는 '나인 데이즈(9 Days)', '어니스틀리(Honestly)', '원 키스(One Kiss)' 등 또 다른 3곡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컴백을 앞두고 박차를 가하는 와중에 불똥이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집안싸움이 격화되면서 SM엔터테인먼트는 또 한 번 언급됐다. 민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국콘퍼런스센터에서 어도어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앞서 이날 하이브는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는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한 상황이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권 침탈 및 배임 혐의에 반박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논란이 된 방탄소년단 모방 발언에 대해 "나를 베꼈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해당 발언을 부인하기도 했다. 또한 뉴진스 데뷔를 준비하며 방 의장과 갈등을 겪었음을 토로하며, 당시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22년 12월 2일 방 의장이 민 대표에게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라고 보낸 메시지가 공개됐다. 민 대표가 '하하하'라고 답하자 방 의장 역시 '하하하'라고 답했고, '잘 부탁드린다'라는 이모티콘을 보낸 뒤 '언제 술 한잔 할까요?'라며 묻는 대화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 민 대표는 "이게 무슨 말이냐면 나한테 뉴진스 만들면서 느닷없이 12월 2일에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 했다. 나는 에스파가 목표가 아니었다. 그리고 나는 누구를 이렇게 밟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어이가 없어서 '하하하'라고 한 것"이라며 "나랑 시혁 님은 결이 안 맞는 거다. 처음에 나한테 '성덕' 이럴 때는 진짜 부처 같은 사람인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에스파는 오는 5월 13일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Armageddon)'을 발매하고 컴백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은 에스파가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규앨범이다. 리얼 월드와 디지털 세계를 넘어 다중 우주로 확장되는 에스파 세계관 시즌 2의 서사까지 담아, 에스파만의 콘셉트와 정체성을 총집합한 웰메이드 작품의 탄생을 예고했다. 에스파 역시 컴백을 앞두고 좋지 않은 이슈에 좋지 않은 발언으로 언급된 것이 난감할 수밖에 없다. 한편 하이브는 민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내놓은 공식입장을 통해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당사는 모든 주장에 대하여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으나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일일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날 서울 용산경찰서에 민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에 대해 고발장도 제출했다. 혐의는 업무상 배임이다. 민 대표 역시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 민 대표는 "속된 말로 '한 사람을 담그려고 하면 이렇게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진짜 깜짝 놀랐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를 배웠다"며 "당연히 (경영권 탈취를 위해) 무엇도 시도한 것은 없다"고 다시 한번 반박에 나섰다.
  • '위험한 두 집 살림' 황선홍호, 올림픽행 실패…예고된 참사다[심재희의 골라인]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기회를 날렸다.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겸해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히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악재를 맞았다. 특히,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비워 우려를 안겼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실패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위기에 빠진 A대표팀을 살리기 위해 긴급 투입됐다. 황선홍 감독이 견인한 A대표팀은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예선 두 경기에서 1승 1무의 성적을 올려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A대표팀을 살렸으나 황 감독은 '두 집 살림'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쓸 힘이 모자랐다. A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올림픽 대표팀에 돌아왔으나, 유럽파 주축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해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의 수비수 김지수를 비롯해 잉글리시 챔피언십 스토크 시티의 배준호, 스토티시 프리미어리그 셀틱의 양현준이 소속팀의 차출 반대로 황선홍호에 합류하지 못했다. 차와 포를 떼고 이번 대회를 치르게 된 셈이다. 황선홍호는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올렸다. 한일전도 이기며 B조 선두를 차지했다. 무실점으로 토너먼트 고지를 밟았으나 우려의 시선은 여전했다. 조별리그에서 보인 경기력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탄탄한 수비망을 구축하며 무실점 행진을 보였지만, 공격 짜임새와 파괴력은 떨어졌다. 그리고 결국 8강전에서 대형사고가 터졌다. 한 수 아래로 여긴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인도네시아전은 승부에서 팀 조직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 한판이다. 개인 기량에서 앞서는 한국은 다 함께 뛰고 압박하는 인도네시아에 경기 초반부터 밀리며 고전했다. A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은 인도네시아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흔들리며 뒷걸음질쳤다. 퇴장 악재 속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2-2 동점을 이루고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지만 준결승행을 이루지 못했다. 팀 전체적인 조직력에서 완전히 뒤지며 패배를 떠안았다.  예고된 참사다. 대한축구협회(KFA)의 안일한 대처가 올림픽행 실패의 원인을 제공했다. 결과론적이지만, 매우 중요한 일정을 앞둔 황선홍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감독을 제안한 것 자체가 엄청난 모험수였다. 위험한 '두 집 살림'이 결국 '도하 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셈이다.
  • "포스테코글루 전술은 똑같잖아! 아스널이 이긴다"…아스널 전설의 확신, "단 손흥민은 조심하라"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운명의 '북런던 더비'가 다가오고 있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오는 2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를 펼친다. 빅매치다. '북런던 더비'라는 최대 라이벌전이라는 치열함에 우승 경쟁, 4위 경쟁이라는 뜨거움도 담겼다.  아스널은 현재 1위다. 토트넘을 잡아야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다. 토트넘은 5위다. 아스널을 잡아야 4위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다.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이 빅매치에 쏠리고 있는 이유다.  이 경기를 앞두고 아스널의 전설적 공격수 출신 앨런 스미스가 경기 전망을 내놨다. 당연하다. 아스널 출신이니 아스널의 승리를 예측했다.  스미스는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과 인터뷰에서 "아스널이 첼시를 대파했던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아스널은 누구를 만나든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스널은 토트넘을 만나면 첼시를 상대할 때보다 더 많은 수비를 해야할 것이다. 수비적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지만 큰 걱정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술에 달려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전술이 같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전술만 고집하고 있다. 이것을 아스널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공간을 많이 창출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조심해야 한다. 토트넘에는 좋은 공격수가 있고, 스미스는 2명의 선수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토트넘을 상대하면서 크게 걱정은 없지만, 그래도 손흥민을 지켜봐야 한다. 올 시즌 최고의 컨디션이고, 여러 시즌 동안 그것을 해오고 있는 선수다. 그리고 제임스 매디슨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체력도 떨어진 것 같다. 그럼에도 매디슨은 토트넘에서 정말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로이 킨은 다른 해석을 가져왔다. 그는 토트넘의 편에 섰다.  킨은 "이번 북런던 더비에서는 토트넘이 결과를 얻을 것이다. 이번 맞대결에서 토트넘이 2-1로 승리하거나, 1-1로 비길 것이다. 토트넘이 분명 결과를 얻어낼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스널이 토트넘을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친 경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 백업 CB의 철벽 수비 vs 15득점 화끈한 공격력...'돌풍의 팀' 김천-강원, K리그1 9R 맞대결 '성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하나은행 K리그1 2024가 주말 9라운드 경기로 축구 팬들을 찾아간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돌풍의 팀’ 김천 상무 vs 강원FC 9라운드에서는 나란히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천(2위, 승점 16)과 강원(4위, 승점 12)이 맞대결을 펼친다. 홈 팀 김천은 지난 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리그 선두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소득이 있었다. 김천은 6라운드 광주FC전부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인데, 여기에는 수비수 김봉수-박승욱의 활약이 눈에 띈다.  두 선수는 김재우, 이상민의 부상으로 6라운드부터 합을 맞췄는데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줬다. 특히 이번 라운드에서 만나는 강원이 현재 15골을 터뜨리며 날카로운 득점력을 선보이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두 선수의 탄탄한 수비가 필요하다. 또한, 김천은 팀 내 최다 득점자 김현욱(5골)을 포함해, 6라운드 멀티골로 MVP에 올랐던 정치인 등 공격진 또한 물이 올랐기에 이번 맞대결에 자신감이 넘친다. 원정팀 강원은 지난 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야고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 대승을 거뒀다. 강원은 이날 승리로 8라운드 베스트 팀에 선정됐으며, 베스트11에는 무려 6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강원의 공격 축구에 힘을 더하고 있는 선수는 좌우 풀백 윤석영, 황문기다. 지난 라운드에서 두 선수는 날카로운 전진 패스와 크로스를 경기 내내 선보이며 3도움(황문기 2도움, 윤석영 1도움)을 기록했는데, 이번 라운드에서도 상대를 위협하는 왕성한 활동량과 결정적인 패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빠른 스피드로 측면 공격을 주도하는 양민혁과 유인수, 지난 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김이석까지 중원에서 힘을 더한다면 강원은 김천을 상대로 연승을 넘볼 수 있다. 양 팀은 통산 3번의 맞대결에서 김천이 2승 1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상위권 싸움을 펼치는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27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팀 오브 라운드 : 3연승 도전,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전북 현대 전북(8위, 승점 9)은 지난 7라운드 광주전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데 이어, 8라운드 FC서울전에서 3-2로 승리하며 연승을 거뒀다. 분위기를 탄 전북은 내친김에 3연승에 도전하며 상위권 도약까지 노린다. 올 시즌 전북은 총 11골을 터뜨렸는데, 그 가운데 7골은 박원재 감독대행 체제에서 치른 최근 3경기에서 나왔다. 그동안 답답했던 공격의 혈이 뚫렸는데 그 중심에는 공격수 송민규가 있다. 송민규는 7라운드 광주전 결승골에 이어 8라운드 서울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해 K리그1 전체 공격포인트 4위(2골 3도움)에 올랐다.  송민규는 공격포인트 외에도 경기 내내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투지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송민규의 활약에 더해 직전 서울전에서 이영재, 전병관 등이 시즌 첫 골을 기록한 것 또한 호재다. 전북은 물오른 공격진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라운드에서도 다득점 승리를 노린다. 전북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대구FC(10위, 승점 7)다. 전북은 대구와 상대 전적에서 32승 12무 11패로 앞서있다.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광주 연패 탈출을 이끌 해결사, 가브리엘 올 시즌 광주는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이후 5연패에 빠지며 순위가 11위(승점 6)까지 하락했다. 광주가 다시 반등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연패를 끊어내야 하는데, 여기에는 해결사 가브리엘의 활약이 필요하다. 가브리엘은 브라질, 포르투갈 리그 등을 거쳐 올 시즌 광주에 입단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로 강력한 피지컬과 양발 사용이 가능한 득점력이 강점인 선수다. 가브리엘은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서 총 4골을 터뜨렸는데, 왼발(2골), 오른발(1골), 머리(1골)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온몸을 무기로 활용했다. 또한, 가브리엘은 각종 부가 데이터 공격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올라있다. K리그1 전체 선수 가운데 박스 안 슈팅(13회) 3위, 유효슈팅(7회) 5위를 기록하는 등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장면을 연출한 것은 물론이고, 돌파 성공(4회) 3위, 그라운드 경합 성공(9회) 5위 등 상대 수비수와의 1대1 상황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가브리엘은 연맹이 선정하는 3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광주는 이번 라운드에서 수원FC를 만난다. 광주는 지난 시즌 수원FC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고, 최근 10경기에서도 9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광주가 해결사 가브리엘을 앞세워 수원FC를 상대로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지는 27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경기 일정> 대전 : 서울 (4월 27일 토 14시 대전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광주 : 수원FC (4월 27일 토 16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 / JTBC G&S) 김천 : 강원 (4월 27일 토 16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 / IB SPORTS) 포항 : 인천 (4월 28일 일 14시 포항스틸야드 / skySports) 전북 : 대구 (4월 28일 일 14시 전주월드컵경기장 / JTBC G&S) 울산 : 제주 (4월 28일 일 16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skySports)
  • "맞는 말" VS "내로남불"…민희진 K팝 상술 지적에 팬들도 '갑론을박'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경영권 찬탈 의혹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던 도중 K팝 산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를 두고 K팝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25일 민희진 대표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국콘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현장에는 민 대표 뿐 아니라 어도어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의 이수균 변호사와 이숙미 변호사가 함께했다. 이날 민 대표는 ESG 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하이브의 앨범 제작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 하이브가 그룹 아일릿의 데뷔 앨범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에 재활용·생분해 소재를 도입했다. 민 대표는 이를 언급하며 "녹는 종이, 이게 무슨 말 장난이냐. 종이는 다 녹는다. 차라리 앨범을 덜 찍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앨범을 구매하면 제공되는 포토카드와 관련해서는 "뉴진스는 (포토카드를) 안 한다. 그러면서 랜덤(앨범)은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왜 랜덤으로 하냐면 한 앨범에 모든 연예인의 사진이 들어가면 CD가 사전이 되기 때문이다. 앨범을 사전 가격으로 받으면 팔리겠나. 또 랜덤을 안 하면 자연스레 멤버의 인기가 비교된다. 나는 그게 너무 싫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고민한 것이 콘텐츠를 팔아서 승부하는 것이었다. 그게 책임감이다"라고 밝혔다. 민 대표는 "업계에서 밀어내기를 알음알음 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팬들에게 다 부담이 전가된다. 럭키드로우를 소진해야 하고 팬 사인회를 해야 하고 연예인도 너무 힘들다. 우리 애들이 기죽을까 봐 갔던 애들이 (팬사인회를) 가고 또 가고, 앨범을 사고 또 사고. 지금 앨범 시장이 너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걸 고치기 위해서 뉴진스를 시작해 본 거다. 이런 꼼수를 부리지 않고도 잘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에 열 받는 것이 뭐냐면 물을 흐린다. 누구는 하고, 누구는 안 하면서 다 뉴진스인 것처럼 퉁치고 비슷한 게 막 나온다. 나는 이게 상도에 안 맞는다고 본다. 소비자 생각도 안 하는거다"라고 덧붙였다. 민 대표의 이러한 발언을 모두 지켜본 K팝 팬들의 대다수는 업계에 대한 민 대표의 시선에 동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익명을 요청한 K팝 팬 A씨는 기자회견을 지켜본 후 마이데일리에 "럭키드로우 반대부터 포토카드와 관련한 의견까지, 상술이 난무한 소속사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팬덤의 요구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전했다. A씨 뿐 아니라 이날 기자회견이 마무리 된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서는 "아이돌을 상품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인지하고 있는 의견이다", "이러한 쟁점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K팝 산업 특유의 소비자 착취를 잘 공론화했다. 맞는 말이다"라며 민 대표의 발언에 공감하는 이들이 속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민 대표의 발언에는 동의하지만 그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뉴진스의 미니 1집이 10종으로 제작되었다는 점, 해외에서 럭키드로우를 진행했다는 점을 꼬집으며 민 대표의 주장에 모순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가격으로 인해 랜덤으로 앨범을 제작한다고 했지만, 결국 멤버 별로 앨범을 나눠 팔면 인기가 비교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드러낸 이들도 있었다. 업무 상 배임 등에 대해 해명하려고 나선 자리에서 논점에 벗어난 이야기를 했다는 비판도 존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이 마무리 된 후 하이브는 공식 입장을 통해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민 대표는 시점을 뒤섞는 방식으로 논점을 호도하고, 특유의 굴절된 해석기제로 왜곡된 사실관계를 공적인 장소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민 대표가 '대화 제의가 없었다', '이메일 답변이 없었다'는 등의 거짓말을 중단하고 요청드린대로 정보자산을 반납하고 신속히 감사에 응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아티스트와 부모님들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아티스트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니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EPL 최고의 피니셔→아스날 우승 도전 무산 시킨다'…SON, 북런던더비 득점 기록 주목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이 아스날과의 북런던더비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획득 경쟁을 펼치고 있는 토트넘과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스날은 시즌 종반 리그 순위 싸움의 승부처가 될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토트넘과 아스날의 북런던더비를 앞두고 '손흥민이 골을 넣어 아스날의 타이틀 도전을 무산시키면 토트넘의 레전드로 자신의 이름을 더욱 각인시킬 수 있다. 손흥민은 아스날을 상대로 19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어 북런던 더비 역사상 4번째로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다. 토트넘은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며 손흥민의 활약을 재조명했다. 또한 '손흥민은 북런던더비에서 9골을 터트린 아스날 레전드 피레스의 기록까지 단 두 골 남아있다. 손흥민이 아스날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다면 피레스를 넘어서며 아데바요르의 기록과 같아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아스날과의 맞대결에서 측면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센터포워드로 나선 최근 3경기에서 무득점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패배한 뉴캐슬전에서 손흥민은 슈팅도 없었고 전진 드리블도 없었다'며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고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토트넘은 지난 3경기에서 낮은 수비라인을 구축하는 팀을 상대했지만 아스날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하면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더 많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경기를 부상으로 결장한 히샬리송이 아스날전을 통해 복귀할 가능성이 있고 히샬리송이 선발 출전하게 된다면 손흥민이 왼쪽 측면으로 복귀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손흥민을 최고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영국 풋볼365는 25일 올 시즌 기대득점과 실제 득점 숫자를 비교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피니셔 10명을 선정한 가운데 손흥민을 리그 최고 피니셔로 언급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5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기대득점보다 5.7골을 더 성공시켰다. 풋볼365는 '손흥민의 득점은 최근 다소 정체되었고 뉴캐슬전에선 부진한 경기를 펼쳤지만 여전히 기대득점보다 훨씬 더 많은 골을 터트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8승6무8패(승점 60점)의 성적으로 리그 5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두 경기를 더 치른 4위 아스톤빌라(승점 66점)를 승점 6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아스날은 24승5무5패(승점 77점)의 성적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무패우승을 달성했던 지난 2003-04시즌 이후 20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손흥민. 사진 = 토크스포츠/게티이미지코리아] 
  • "죄송했지만, 이렇게 잘 컸어요"…'ML 1671개+KBO 329안타' 고향에서 탄생한 추신수의 위대한 업적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이렇게 잘 컸어요'라는 메시지를 준 것 같았어요" SSG 랜더스 추신수는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3차전 원정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한·미 통산 2000안타의 금자탑을 쌓았다.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1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손을 잡으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메이저리거'라는 목표를 안고 태평양을 건넌 추신수는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묵묵히 견뎌낸 결과 2005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기쁨을 맛봤다. 4월 2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맞대결에서 대타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5월 3일 LA 에인절스와 맞대결에서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던 추신수는 4일 다시 한번 에인절스를 상대로 기회를 가졌고, 드디어 고대하던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는 2005년 추신수가 시애틀에서 친 첫 안타이자 마지막 안타였다. 추신수는 2006년에도 시애틀에서 시즌을 시작했는데,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現 가디언스)의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본격 승승장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추신수는 이적 첫 시즌 클리블랜드에서만 45경기에 출전해 43안타 3홈런 22타점 타율 0.295 OPS 0.846으로 훌륭한 성적을 남겼고, 2008년 94경기에서 98안타 14홈런 66타점 타율 0.309 OPS 0.946으로 폭주한 끝에 외야의 한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추신수는 이듬해부터 클리블랜드에서는 없어선 안 될 선수로 거듭났고, 2013시즌까지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클리블랜드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하게 됐고, 154경기에 출전해 빅리그 커리어 세 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펄펄 날아오른 끝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었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약 1790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 텍사스에서만 7시즌을 뛴 후 2021시즌에 앞서 전격 KBO리그 복귀를 선택했다. 당시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로 FA 시장 상황이 썩 좋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추신수는 KBO리그로 복귀하는 선택지를 가져갔다. 그야말로 야구계를 흔들어 놓는 결정이었다.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추신수는 이적 첫 시즌 137경기에서 122안타 21홈런 25도루 타율 0.265 OPS 0.860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이후에는 부상 등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시절만큼의 임팩트를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매년 SSG와 1년 계약을 통해 선수 생활을 연장해 나갔는데, 지난 시즌이 끝난 뒤 2024시즌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 이런 추신수가 남겨둔 가장 의미 있는 기록이 있다면, 바로 한·미 통산 2000안타였다. 지난해까지 총 1996개의 안타를 쳐냈던 만큼 단 4개의 안타만 남겨두고 있었다. 올해도 부상 등으로 인해 시즌 초반 공백기를 가졌던 추신수는 지난 13일 KT 위즈전에서 멀티히트, 14일 또한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는데 성공하면서 2000안타까지 단 1개의 안타만 남겨두게 됐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지난 21일 LG 트윈스와 맞대결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고, 본의 아니게 아홉수에 걸리게 됐다. 하지만 더 이상의 침묵은 없었다. 추신수는 지난 24일 롯데 선발 이인복을 상대로 3-2로 근소하게 앞선 2회말 1사 1, 3루에서 2구째 140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시절 가장 오래 몸담았던 텍사스에서 771안타를 기록, 클리블랜드에서 736안타, 신시내티에서 162안타, 시애틀에서 2안타씩을 뽑아냈다. 빅리그 16시즌 통산 1671안타. 그리고 KBO리그로 온 뒤 SSG에서 329개의 안타를 추가하면서 마침내 한·미 통산 2000안타를 완성했다. 최정의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468홈런) 작성으로 인해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이 기록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그만큼 철저한 몸 관리를 통해 꾸준히 스탯을 쌓아왔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비록 홈구장은 아니었지만, '고향' 부산에서 기록을 만들어낸 것도 기쁨의 한 요소였다. 25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추신수는 '부산에서 치려고 아껴둔 것은 아니죠?'라는 말에 "그래서 야구가 참 신기한 것 같다. '칠 거면 여기서 쳐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예전부터 야구는 누군가 조종하는 사람이 있다고 느낄 정도로 뭔가 짜여져 있는 각본같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 (최)정이가 대기록을 만들어내고, 마지막에 역전을 하는 등 짜여져 있는 스토리 같았다. 나도 이전에 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굳이 부산까지 끌고 와서 하는 것도 신기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원정 경기였지만, 2000안타를 부산에서 달성한 것은 분명 의미가 남달랐다. 추신수는 "사직구장과 사직 팬분들은 어떻게 보면 내게는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삼촌(박정태)이 야구를 하면서 매일 사직구장을 집처럼 왔다 갔다 했다. 부산 팬분들의 응원 열기를 보고 느끼면서 야구를 해왔기 때문에 죄송하면서도 '이렇게 잘 컸어요'라는 메시지를 준 것 같았다. 그래서 항상 부산은 내 마음속에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야구를 했기 때문에 내게는 항상 좋은 이미지"라고 미소를 지었다. 사실 추신수는 안타를 친 직후까지도 2000안타를 의식하지 못했다고. 그는 "나는 2000안타를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여러 축하 연락이 많이 왔지만, 축하를 받기가 쑥스러웠다. 한곳에서 한 것도 아니었다. 사실 미국에서는 의식을 했었다. 그런데 한국에 오면서 이런 기록들을 모두 내려놓고 왔는데, 구단에서 말을 해줬기 때문에 인지하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안타를 치고 나서 L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 그동안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 '배트에 공이 맞으면 느낌이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 그래서 야구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끝까지 계속 하고 싶은 것을 비롯해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쳤던 수많은 안타 중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을까. 그는 단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꼽았다. 추신수는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첫 안타가 아닐까 생각한다. 당시 잘 맞은 타구도 아니었고, 빗맞은 타구였다. 그래서 배트가 부러지고, 바가지 안타를 친 기억이 있다"고 당시의 추억을 떠올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만큼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야구선수' 추신수의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 추신수는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서 못 느끼고 있다. 마음이야 평생 야구를 하고 싶다. 이 운동장에서 쓰러져서 가고 싶을 정도"라며 "사실 코로나19만 아니었으면 한국에 오지 않고, 미국에서 은퇴를 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야구를 배웠지만, KBO리그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지 않나. 한국으로 오면서 랜더스 동생들을 알게 되고 정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해야 될 것들이 있더라,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4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시즌 타율이 0.143, 25일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성적은 0.125로 더욱 떨어졌다. 그러나 이를 이겨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좋지 않은 것도 이겨낼 수 있는 것 같다. 사실 미국에서는 32~3타수 1~2안타를 쳤을 때도 있었다. 2015년에는 5월 첫주까지 1할도 안되는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만약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더 힘들고, 포기했을 수도 있다"며 최근 부진의 원인에 대해 "아무래도 예전 같지 않다. 몸이 예전처럼 건강하지는 않다. 경기장에서는 투수와 싸워야 하는데, 어느 순간 부상과 싸우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감독님이 관리를 잘 해주신다"며 부활을 다짐했다.
  • “김하성 옵션 거절 확실” FA 랭킹 7위, 1억달러 기본으로 깔고 간다…뷸러·슈어저 ‘다 내 밑이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옵션 거절은 확실하다.” 김하성(29, 샌다에이고 파드레스)이 2024시즌에도 순항하고 있다. 25일(이하 한국시각)까지 27경기서 96타수 23안타 타율 0.240 3홈런 15타점 16득점 출루율 0.345 장타율 0.417 OPS 0.762다. 좋은 성적이라고 볼 수 없지만, 작년보다 그렇게 떨어지는 볼륨도 아니다. 시즌 초반 실책 퍼레이드 악몽도 털어낸 상태다. 근래 타격감을 바짝 올렸다. 24~2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경기서 연이틀 2안타를 쳤다. 수비에선 4회말 1사 1,2루 위기서 콜로라도 엘리아스 디아즈의 3유간 깊숙한 타구를 걷어내 원 바운드 송구로 연결해냈다. 잡기만 해도 실점을 막는 것이라고 판단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팬그래프 기준 OAA 2로 내셔널리그 전체 18위, DRS 1로 내셔널리그 33위. 아직 눈에 띄지 않지만, 호수비를 꾸준히 이어가다 보면 순위를 언제든지 올릴 수 있다. 이미 WAR은 1.0으로 내셔널리그 전체 12위다. 팀에선 단연 1위다. 김하성은 공수주에서 수준 높은 생산력을 선보일 수 있으며, 다양한 위치에서 수비하고, 다양한 타순에서 공격할 수 있다. 발도 빠르다. 나이가 아주 적은 건 아니지만, 많은 것도 아니다. 2024-2025 FA 시장에서 최소 1억달러대, 올 시즌 성적이 좋으면 2억달러대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하성을 원하는 구단이 많을 테니, 1억달러 이하로는 계약이 어렵다고 봐야 한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4일 2024-2025 FA 랭킹을 발표했다. 최근 디 어슬래틱은 각 포지션 별 랭킹을 발표했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전 포지션을 통합했다. 김하성이 무려 7위다. 1~6위는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대다수 FA가 김하성보다 순위가 낮다. 천하의 워커 뷸러(LA 다저스)가 9위이고, 베테랑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가 16위다. 일본인 왼손 파이어볼러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2위. 물론 이 순위에는 올 시즌 후 옵트아웃을 선택할 수 있는 선수들은 빠졌다. 그렇다고 해도 김하성의 시장에서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잘 드러난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은 파드레스에서 첫 3시즌 동안 타율 0.260,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을 기록했다. 조정 OPS 109였다. 작년에 생애 첫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했다. FA 시장에 나가기 위해 2025년 700만달러의 상호 옵션을 거절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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